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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강산 신선대>최고도 최악도 없었던 화암사 숲길~
    오르다~ 山!!/山 2023. 7. 25.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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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 큰마음 먹지않는 이상 원거리의 산행은 언감생심이다.

    청주의 부모산, 주말에는 속초의 청대산과 같은 동네산은 피곤하더라도 마음만 먹는다면 일상처럼 오르지만 그 외의 산들은 쉽지않다. 그럼에도 가족과의 시간을 뒤로 하고 산행을 감행한다. 산행이라기 보다는 카페의 홍보를 위한 캠핑전 트레킹이라고 해야겠다.

    산행일시 : 2023. 7. 22(토) 흐림~

    산행장소 :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토성면 신선대(성인대, 643m)

    누구와 : 명산도전자 그리고 지인 4명과 함께~(2명은 캠핑만~)

    산행코스 : 설악밸리 -(1.4km, 15분)- 화암사 일주문 -(2.4km, 95분, 수바위 경유)- 성인대 -(2.9km, 1:50분, 유희)-

                        화암사 -(1.3km, 30분)- 주차장

    산행시간 및 거리 : 약 8.0km, 총 4:10분(휴식 및 인증 55분 포함) 소요

    설악밸리 끝지점 - 이곳에서 시작된다.
    계곡이 옆에 있는 화암사 가는길 - 곳곳에 이정표가 있다.

    일행들에게 집결장소로 설악밸리라고 하였으나, 통화가 아닌 문자(톡)로의 소통이다보니 잠시 혼선이 온다. 혼선은 설악밸리가 아닌 캔싱터리조트(비치)로 향한 결과인듯하지만, 입구쪽에 차단기가 있다는 이야기에 또다른 혼선이 올까싶어 화암사주차장으로 집결을 안내한다. 그러나 나는 설악밸리에서 걸음을 옮기려한다.

    입구 차단기에는 시간권......이라는 메세지가 뜬다. 주차비가 있는 것일까? 위치만 확인하고 되돌아나오며 리조트의 작업자에게 물어보니 주차비 징수는 없다는 답변에 편하게 주차하고 화암사로 향한다.

    선녀계곡 - 설악배리에서 화암사 가는길에 계곡이름

    중간중간 계곡과 하늘전망대가 있으니 회귀할때 즐겨보자며 그냥 걸음을 재촉하였는데, 결과적으로 계곡미와 전망대의 조망은 누리지 못하였다.

    어찌되었든 주차장에 도착하여 일행들과 조우~(여기서도 시간을 조금 보낸다), 본격적인 걸음을 옮기며 발이 불편한 한분과 트레킹의 재미를 상실한듯한 한분은 찻집에서 여유를 즐기라며 나머지 일행과 숲길을 들어선다.

    수바위
    시루떡바위

    풍경의 묘미는 제각각이다. 가까이서 바라볼때 멋짐을 뿜어내는 풍경이 있고, 멀리서 바라봐야 제대로 즐길수 있는 풍경이 있다. 화암사에서 성인대로 향하는 길의 수바위(쌀바위)는 멀리서 바라볼때 멋짐이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늘 이곳이 수바위라며 큰 바위를 병풍삼아 한컷의 인증을 남기는 습관을 버리지 못한다. 

    이후에도 시루떡바위(한때는 우리의 자연과 어울리지않는듯한 퍼즐바위라고도 했다)와 같은 기점을 지나며 숲길을 가다서다를 반복한다. 인증하기에 바빠 걸음만 재촉하던 이들에게서 숲길의 운치를 즐기는 여유가 생긴것일까? ㅋㅋ

    맨발걷기에 빠진 일행
    성인대
    성인대의 다른 모습
    성인대 바위 위에서~

    세월아~ 네월아~ 하며 거닐다보면 어느새 성인대 정상에 다다른다.

    또 일행을 기다리는 시간과 함께 수없이 올랐던 성인대에서 그동안 하지않았던 바위 위에 올라서기 등 별짓을 다해본다.

    이또한 걸음을 재촉하는 것이 아닌 자연을 느끼는 시간을 온전히 누릴수 있음이 선사하는 선물이다.

    후미 일행이 도착하고 있다.

    아직 시간은 우리의 편이라는듯이 즐기던 성인대에서의 시간은 이것으로 끝이 아님을....... 사막 모래바람을 피해서 금강산의 똥바람을 즐기는 낙타가 기다리고 있다.

    구름 가득한 낙타바위 가는 길
    저기쯤이 울산바위~
    낙타바위

    성인대의 똥바람을 우리가 즐길수 없듯이 낙타바위도 조용한 성인대의 끝자락에서 미동도 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성인대 풍경의 백미는 아스라히 잡힐듯 눈높이에서 즐길수 있는 울산바위와 달마봉쪽으로의 조망이 아니더냐?

    하늘은 곰탕을 끓여놓은듯 뿌옇다 못해 원경 시야를 모두 가려버리고 있으니...... 아쉬운대로 일행들을 세워 울산바위의 병풍과 같은 풍경을 담는다.

    점프? 그 아래는 위험해요~ ^^
    점프~ 카메라 위치가 조금 더 낮았어야 했다. ㅋㅋ

    카페캠핑을 즐기려면 서둘러 하산을 하여야겠으나 최악의 똥바람도, 최고의 울산바위 조망도 없는 성인대의 낙타바위에서 또다른 유희를 만끽하는 시간을 갖는다.

    카페캠핑도 좋지만 카페 사장님 퇴근시간에 차를 가져다줘야하는데....... ^^;

    일행들의 유희때문에라도 내가 어찌 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성인대에서 그동안 못누렸던 인증포즈처럼 낙타바위 인근에서도 뻘짓을 다해본다.

    쓰러진 소나무는 살아남을지?

    이젠 하산이다. 하산을 하면서도 속초관광수산시장에 들러 먹거리를 사야되고, 물치항 회센터에서 회도 챙겨야한다.

    친구에게 부탁했던 문어는 다른쪽(수협 공판장)에서 다 처리를 한 상황...... 

    날도 더우니 불멍과 함께 고기굽는 일은 생각지도 않는다. 다행히 일행들도 요즘같은 무더위에는 불피우는 일은 짜증스러운지 고기는 한마디도 언급이 없으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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