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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양해변>걷기좋은 물치~정암해변의 데크길~
    국내여행/강원도 2023. 7. 1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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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를 타고 많은 길을, 먼길을 나서보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동해안(강원권)의 바다풍경을 벗하며 달릴수 있는 자전거길은 양양의 해변길이 최고가 아닐까라고 섣부른 단정을 지어본다.

    양양군은 싸이클(경륜) 경기장과 대회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으니 그럴만도 하다.

    그런 길을 거닐어보는 것도 느린 미학을 접할수 있는 기회다.

    빨리빨리가 사회의 기조처럼 변하더니 이제는 빠른 변화의 시대에 느림의 미학을 되새겨보자는듯이 걷기열풍이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동해안권의 대표적인 걷기(자전거길도 거의 유사하다)길은 해파랑길, 이길도 달리고 걸어보자고 몇해전부터 욕심만부리다가 유야무야 해변의 모래밭에 묻혀버리는 것은 아닐지...... ^^; 어찌되었든 거주지의 인근에서도 머리를 식힐겸 거닐기 좋은 길이 동해안의 바다풍경과 함께 이어지는 해파랑길의 제44코스인 설악해맞이공원(속초)에서 양양의 수산항까지 약 12km에 이르는 길로 그중에서도 물치해변에서 정암해변까지의 길은 다양한 바다풍경을 접할수 있으면서도 편안함이 좋은 길이다.

    장맛비가 기승을 부리지만 여름의 무더위가 시원한 바닷물을 찾게하는 계절, 물치해변도 해수욕장을 개장하고 피서객을 맞이할 준비가 끝났다. 아직은 해수욕객보다는 서핑을 즐기는 이들이 바닷물을 점령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1~2주 뒤면 서퍼들이 자리를 양보하며 한켠에서 보드위의 균형을 잡느라 분주하지만 수영을 즐기며 가족과 연인들이 해안가를 채울것이다.장마의 영향으로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물결이 넘실대는 바다와 파라솔과 보드가 진열되어 피서객을 맞이할 준비가 끝난 백사장의 풍경을 뒤로하고 본격적인 산책(?)을 나서본다.

    물치천 그 뒤로 설악의 봉우리(화채, 대청)

    물치해변에서 정암해변을 향하는 길에는 물치천(강선천) 냇물이 흘러 바다로 향한다. 그 뒤로 설악의 봉우리와 능선이 흐린 하늘아래 늘어져있다. 설악의 품을 외면한지 너무 오래되었다는 사실을 직시한다. 조만간 한번 올라줘야겠다. 일단은 머리도 식힐겸 해안길을 거닐어보자. 물치천을 넘어 본격적으로 자전거길로 조성된 데크길이 길게 펼쳐진다. 누구나 거닐기좋지만 자전거길과 보행자 걷기길이 겸해지고 있어 주위에 신경을 쓰며 걸어야한다. 이럴때는 도시계획이 조금더 세밀하게 구획되어 길도 다양하게 구분되어 조성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현실의 벽이 만만치않음을 인정해준다.

    파도를 즐기는 서퍼들~
    몽돌해변의 울림이 좋다.

    물치해변과 정암해변은 지자체에서 직접 관리하는 공공형 해수욕장이 아닌 마을단위 관리형 해수욕장이다. 그럼에도 가족단위형의 많은 피서객들이 찾는 이유는 여타의 마을단위형 해변과는 달리 접근성과 편의시설 등이 나름 갖춰져있으면서도, 해변만의 특성이 돋보이기때문이다. 어떤 특성이길래? 이미 동해안중에서도 양양권의 해변은 어딜가나 서핑의 성지라 불릴만큼 인기가 있다. 서퍼들만의 공간으로 인기가 있다면 가족단위 피서객들이 찾아올까? 동해안의 해변은 수심이 깊은 반면 근해의 백사장 부근은 상대적으로 완만한 지형과 수심으로 안전한 해수욕을 즐길수 있고, 특히 정암해변은 동해안권에서 드물게 몽돌해변의 특성이 두드러져있어 색다른 재미를 준다.

    잔잔한 해변의 몽돌은 물빛과 어울리는 이색적인 풍경을 선사하지만, 바다가 메아리치며 포말을 일으킬때는 몽돌의 울림도 즐길만하다. 다만, 몽돌의 풍경과 소리를 즐기는 것으로 만족하지않고 수집의 취미를 가진 분들의 무분별한 반출이 몽돌풍경을 훼손할까 우려되는 안내표지판이 눈에 띈다. 돌을 모르는 나로써는 크게 욕심없는 행위~ ㅎㅎ

    몽돌해변을 계속 걷기에는 대단한 인내력과 체력이 필요하다~(^^) 그러니 적당히 몽돌과 백사장을 즐겼다면 걷기편한 데크길(자전거길)로 되돌아서자.

    밋밋할수도 있는 데크길이 좋은 것은 색다른 쉼터와 그림들이 길과 주변에 자리잡고 있기때문이다.

    바다와 어울리는 소라형태의 쉼터는 적당히 햇볕과 비도 피할수 있는 공간이 되어주고, 데크길은 바다를 걷는듯한 느낌의 분위기도 연출해준다. 그러다보면 물치해변과 정암해변의 중간지점쯤의 또다른 조망쉼터같은 인증장소를 만나게 된다. 가볍게 걷기니만큼 이곳에서 turn~

    해당화꽃
    해당화

    같은 길을 걷지만 눈길을 다른 곳으로 준다. 도로와 데크길 사이에는 양양의 또다른 상징과도 같은 해당화가 길을 수놓고 있다. 아직 만개하지않은 것인지, 아니면 벌써 만개하고 지는 꽃들인지는 중요치않다. 푸르디 푸른 바다풍경에 화사함으로 붉게 물들인 색감은 의외로 강렬하게 다가온다. 해당화 외에도 다양한 야생화를 식재하였지만 살아남은 꽃들이 의외로 적다. 야생화는 야생으로 스스로 버텨야한다~며 식재는 하지만 관리는 안되는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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