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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문항>꼬맹이의 여름을 즐겁게 해줄거라 기대하며~
    국내여행/강원도 2023. 7. 31.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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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해바다를 끼고 살아왔으면서도 이상하게도 바다를 즐기지 못한다.

    같은 물이라 할지라도 민물(계곡)은 그런대로 찾으면서도 바닷물은 거리를 두게되는데, 요즘같은 무더위에는 이것저것 따지며 즐길 상황은 아닌것같다.

    물론 내가 즐기려는게 아니라, 여름방학이라고 놀아줄 가족도 없는 상황에서 산을 즐기는 지인들과의 캠핑후 또다른 산풍경을 즐기자라는 계획이 갑자기 바다로 향하게 되었으니 콩새녀석에게 의중을 물어본다. 

    당연히 물을 좋아하는 녀석인지라 바로 좋다는 반응~

    기사문항
    마린서프
    그냥 물놀이 하는줄~ ^^;

    그렇게 기사문항으로 콩새녀석을 데리고 각자의 차량으로 이동한다. 운전하면서도 전날의 행보로 인하여 졸린 눈 비벼가며 겨우 도착...... 이런 컨디션으로 내가 콩새와 놀아줄수 있을까?

    콩새녀석도 바닷물에 풍덩 빠져 물놀이를 즐길 생각에 들떠있었을텐데, 서핑을 체험하게 된다.

    함께 카페캠핑을 했던 지인들의 협찬으로 서핑강습부터 바다의 파도 위에서 서핑을 체험하는데, 물을 좋아하는 녀석의 적응은 의외였다는~ 

    물이라면 나오라고 해도 몇시간을 놀던 녀석이 서핑강습시간부터 어딘가 쭈뼛거리는듯하더니, 바다에서 서핑보드위에 서기를 몇차례 시도하다 백사장으로 나오면서는 눈물이 살짝 맺힌다. 순간 당황~~ 

    강습때부터 조금은 덩치큰 강사님의 강압적인듯한 안전강의, 그리고 바닷물속에서도 보드 위에서 강사의 지시사항에 주눅이 든듯 물을 즐기지 못하는 콩새녀석은 물보다 강사의 모습과 인상, 분위기가 견디기 힘들었었나보다.

    이후에도 강사의 강습이 끝난 시간 자유롭게 보드를 즐겨야함에도 몇차례 시도를 하다 바로 포기...... 보드 위에 그냥 엎드린채로 파도를 즐기기만 한다. ^^;

    물속에서는 누구보다 자유롭고 즐거운 시간을 가질줄 알았던 작은딸 콩새, 별명(태명)을 잘못지었나싶기도 한...... 간이 콩알만해서 겁이 많은 녀석의 한여름 바다에서의 추억은 또 안좋은 시간으로 남을듯하다.

    아빠의 선택(산을 즐기고 캠핑을 즐기는 분들의 의견을 따른 선택)은 콩새에게 좋은 기억이 되어주지 못한다. ㅜㅜ

    그래도 사람들이 서핑보드를 즐기는 바다는 깊은 곳이 아니니 자신감있게 시도해보라고 응원을 하지만 더 발전하지못하고 똑같은 상황만 반복된다.

    그런 상황이 안쓰러운지 서핑보드가 아닌 패들보트를 가지고 다니며 즐기는 형님과 누님의 장비 하나를 콩새에게 전하며 앉아서 즐겨보라고 하는데...... 패들보트의 노를 젓는 일도 힘겹지않을까? ^^; 

    결국 그마저도 그리 오래 즐기지는 못한다. 

    1박 2일을 함께 즐긴 지인분들중 일부는 또 귀가를 위해 한분씩 자리를 떠야하고, 나도 적당히 쉬어가고 싶은 마음에 점심으로 짜가운 한강라면 하나를 함께 비우고는 일정을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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