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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악박물관>정적이지 않은 박물관이 즐겁다.국내여행/강원도 2023. 7. 13. 11:12728x90
여행의 테마가 바뀐지 오래다.
일상에서 벗어나 오로지 쉬기위한 여행의 묘미도 있겠지만, 다양한 레져와 스포츠가 일상이 되면서 여행도 머무르고 구경하는 정적인 형태에서 직접 체험하며 경험할 수 있는 아이템이 대세가 되고있다.
박물관도 변화해야 한다. 관람객이 찾아오길 기다리기보다는 도심의 곳곳으로 찾아가는 프로그램을 만들기도 하지만, 누가 찾아오고 찾아가는 형태에서 더욱 관심을 유발하는 프로그램은 체험형이 되어야한다.
물론, 박물관이 존재하는 주제에 따라 정적이냐 동적이냐라는 관점은 달라질수 있겠으나, 전문분야가 아닌 주제라면 관람자들의 구미를 당길수 있는 형태로의 변화가 필요하다.
속초에 위치한 "국립산악박물관"은 모든 관람객이 자유롭게 체험하며 즐길수 있는 살아있는 박물관과 같은 곳이다.
산악의 역사, 등산지식과 용품들만을 전시했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다시 방문하게 될까?
국립산악박물관은 산악과 등산의 지식전달은 물론 다양한 체험을 할 수있는 공간으로 관람객의 즐거움을 선물해주는 곳이라 하겠다.
큰 변화를 느끼지는 못하지만, 국립산악박물관은 지난 4월부터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월 첫날 재개장을 하였다.
박물관 로비에 들어서면 대형스크린을 통해 산과 관련된 다양한 영상과 도전과 욕구를 자극하는 클라이머 조형물이 먼저 관람객을 맞이한다.
기존의 전시물과 달리 너무 오랜만에 찾아서일까? 일반인은 갈수 없는 최북단의 향로봉을 간접체험할 수 있는 VR체험공간을 관람객들이 경험하고있다.
1층 로비공간에서의 짧은 체험뒤 2층으로 향한다.
박물관의 2층에서 먼저 만나는 것은 1층 로비의 클라이밍 조형물의 반대모습으로 입체감을 즐길수 있는 조형물이기에 정적인 느낌이 없다. 그러나 2층은 더욱 동적인 공간으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산악아이템으로 가득하다.
아이들이 직접 클라이밍을 체험할 수 있는 놀이기구같은 시설과 실제 클라이밍 체험공간은 물론 등산활동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매듭묶기를 경험(전에는 강습형 매듭묶기 수업이었는데)해볼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이런 체험형 공간에서는 어른들보다 아이들이 더 집중하고 즐거움을 누린다. 상대적으로 어른들은 피곤하다는 사실~ ^^
그래서 적당히 눈으로 즐기고, 쉴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있다.
관람객의 체력을 밀당하듯 즐기고 쉬어가는 타이밍을 제공하는 박물관의 전시공간은 매력이 있다.
그러나 한번 체험의 매력에 빠진 관람객들은 쉽사리 휴식을 선택하지 않고 또다른 전시공간에 눈을 돌리기 바쁘다.
3층의 또다른 전시공간은 우리가 익히 접하고 봐왔던 산악용품과 영웅들의 서사공간이다.
아무나 갈수 없는 고산 히말라야를 도전하였던 우리의 영웅들을 그리는 영상이 입체감있게 전시된 공간은 물론, 우리의 산하에 대한 과거와 현재를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은 자유로운 도전을 이야기하듯 입체감 있게 관람객들을 유혹한다.
이젠 산으로 가야겠다는 유혹...... 전시공간이 아닌 박물관 건물에서부터 유혹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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