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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의 봄>대안공간(NAH) 전시작품을 둘러본다.국내여행/강원도 2023. 6. 7. 15:02728x90
지난달 설악동 B지구 상가구역의 폐모텔에서 진행되고 있는 작가들의 전시회를 둘러보았었다.
또한 작가(교수, 박사)님들이 해당 공간을 찾는다는 이야기도 들었으나, 시간이 맞지않아 그 현장을 직접 만나보지는 못하였다.
그러나, 폐공간을 활용한 작품의 전시에 변화가 있을까라는 기대감으로 다시 찾아보기로 한다.
결론은 아무도 찾지않을것같은 폐건물에 생명을 불어넣을듯한 작품들을 다시 보는 것만으로도 색다른 경험이 된다는 것이다.
전시회의 타이틀에서도 느껴지듯 현대화된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고, 화려한 시설이 들어서야만 활성화되는 것이 아닌, 설악동 B지구 상가(모텔)의 모습을 간직하며 대안을 찾아보자는 전시공간이다.
"재탄생 설악의 봄" 계절을 느끼는 봄이 왔다가 뜨거운 여름이 다가오지만, 감성적인 봄은 아직이라며 봄을 수놓고 있다.
◇ 전시일시 : 2023. 3. 21(화) ~ 6. 20(화) 색다른 전시를 접할수 있는 시간이 며칠 남지않았네요. ◇ 전시장소 : "대안공간 NAH설악"
속초시 설악동 27-17(B지구 상가밀집단지), 설악산탐방안내소 맞은편
◇ 전시주제 : 자연(Nature), 예술(Art), 사람(Human) 설악산 현대미술 프로젝트 2023
- 자연과 예술, 사람이 만드는 장, 사람과 사람이 만드는 놀이마당
전시회에 관심이 있어도 처음 찾아오시는 분들은 어려움을 겪을수도 있겠다.주인없는 폐모텔이지만, 바로 옆의 모텔(더레드하우스, 반달곰 - 북까페) 사장님께서 사고의 예방을 위해 관리를 해주신다고 하니, 해당모텔을 검색해서 찾으시면 될듯하다. 물론, 해당 모텔도 검색에 어려움이 있다.
다시찾은 전시회에 변화는 없다.입구 한켠에는 음침한 분위기에서 영웅이 짠~하고 나타날것같은 컨셉의 조명이 널브러진 작품(공간)이 인상적이다.아무렇지않은듯 자유롭게 배열된 조명은 설악동에서 누리고싶은 자유를 전하는듯하다.
이후 모텔의 로비였을법한 입구에는 지난번과 같이(모든 작품이 똑같이~) 설악동에 봄과 같은 선물이 가득하길 바라듯이 보자기를 활용한 선물주머니가 주렁주렁 매달려있다. 이또한 아무렇지않은듯한 소재와 배열에서 선물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되니 작가님들의 작품세계는 신비롭다.
입구를 지나 만나는 또다른 작품세계는 밝음의 정도, 색채의 정도에서 직관적으로 다른 느낌일수도 있겠으나 천천히 소재들을 들여다보노라면 전시회의 주제와 같이 "설악의 봄"을 갈망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라며 관람자인 스스로를 동화시키게 만든다.
황폐화된 모텔의 곳곳에서 발견되는, 설악이 우리나라 최고의 관광지로써 사계절을 즐기던 이들의 물품은 과거를 추억하며 희망을 이야기하고~
작품들 곳곳에 배열된 거울은 과거의 영화에 심취하여 발전을 하지 못하고 황폐화된 현재가 오기까지의 스스로를 반성하듯이 희망을 투영하고 있다.
이런 생각과 함께 각 객실마다 전시되어있는 작품을 소개하는 리플렛을 들여다보는데, 작가들의 의중을 들여다본듯 스스로의 감상평에 흐뭇한 웃음을 내비치게 된다.
"그대가 시이고 그림이다"라는 제목의 전시회 소개글~
- 지금 나의 화두는
- 누가 어떻게 보느냐.....이다.
- 같은 사람 같은 사물이라도
- 생각과, 위치, 방향에 따라 달리 보이듯
- 찢어진 벽지가
- 드러난 시멘트 벽이
- 나뒹거려진 버려진 물건들이
- 보는 관점에 따라 시가 되고
- 그림이 됨을 얘기하고 싶다.
대안공간에서 만나는 희망의 시, 그림을 보면서 "설악의 봄"을 노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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