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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부모산>부모산의 핫한 기점은 늘 눈으로만 지나친다.오르다~ 山!!/山 2023. 6. 13. 19:43728x90
작은 산이지만 지동마을, 주봉마을을 중심으로 다양한 들날머리가 존재하는 부모산(238m)이다.
그러나, 걸어본 경험상 주봉마을의 여러 길중에서도 주봉저수지(민충사, 봉덕사, 물탕골) 코스가 가장 매력적이다.
호기심에 부모산 둘레숲길도 간간히 찾아보았지만 숲길은 그냥 숲길일뿐이고, 정상을 오르는 습관때문에라도 중턱의 둘레를 둘러볼 일탈은 쉽지않다.
매마른 초봄, 산야가 아직 잿빛인 시기라고 하더라도 주봉저수지를 환하게 밝히듯 우뚝 자리잡고 있는 인문아카이브 카페(양림, 후마니타스)가 있어 상징적인 기점이라고 여길만하다.
부모산 주변으로 많은 사찰들이 있다고 하는데, 내가 머물고 있는 비하동쪽에서는 연화사 외에 인근 사찰만을 가끔 만나게 되기에 다른 사찰들은 인지하지 못한다. 다만 불교적인 사찰이 아닌 옛 충절을 모신 민충사도 인근 봉덕사, 보문정사와 함께 빼곡히 들어서는 아파트 주거밀집지역에서 옛스러움을 선사한다.
그래도 부모산의 사찰은 정상부에 있어서 항상 들러갈수 있는 연화사이다.
청주에 와서 평균 1달에 10번 정도 오르게 된 부모산의 연화산도 '부처님오신날'이 20번을 채우는 시기와 맞물려 연등과 함께 분위기가 한껏 들떠있는듯하다. 또 늘그렇듯이 나와 옆지기의 카페 그리고 아이들에 대한 소박하지않은 욕심을 삼배로 채운다.
초록이 물들면서 주봉저수지는 또다른 모습으로 매일 변신을 한다.
부모산 둘레에는 농업지역임을 확인할 수 있는 자그마한 방죽(피악골방죽, 관암절방죽, 마래방죽 등)들이 즐비하지만, 주봉저수지도 그런 역할을 하는 곳이었을지 모르겠으나 연꽃잎이 가득하게 저수지를 초록으로 물들이고 있다.
주봉저수지를 처음부터 인상적이게 만든 것은 인문아카이브(양림)와 카페(후마니타스)가 전통건물 양식에 함께 들어서있는 멋드러짐이다.
그러면서 어차피 홀로 식사를 사먹게 될때라면 한번쯤 들러서 베이커리와 커피로 분위기를 즐겨보자라는 생각이었으나, 왠지 브루주아같은 느낌이 들어서 선뜻 홀로 발길을 들이지 못하고 있다.
인문카페의 분위기는 밖에서 아쉬운대로 느끼더라도 주봉저수지의 연꽃잎이 불과 1~2달 사이에 확 달라진 모습에 개화시기에는 또다른 분위기를 연출할듯하니 그모습을 관찰하는 습관처럼 이 길을 거닐게 될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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