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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간길 마산봉>마산이 아닌 진부령의 봉우리가 궁금한 친구~
    오르다~ 山!!/山 2023. 5. 1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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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가 바쁜지, 언제적 산행을 이제서야~ ㅠㅠ

    정기적으로 설악의 깊은 골을 찾는 대장의 산행계획과 리딩이 있다면 다른 산에는 결코 눈길이 가지않을 친구가 근질근질거리는지 마산봉을 가자고 한다.
    일상의 휴식이 길어지고 있음에 갈등하지만, 무언가 소스도 건넬겸 마산봉 걸음에 동행한다.
    산행일시 : 2023. 3. 18(토)
    산행장소 : 강원도 고성군 흘리 마산봉(1,052m)

    누구와 : 경찰친구 1명과 함께~
    산행코스 : 흘리주차장 -(4.4km, 70분)- 마산봉 -(1.1km, 25분)- 병풍바위 -(2.3km, 1:45분)- 구 리조트기점
                        -(0.7km, 10분)- 주차장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8.5km, 총 3:40분(휴식 및 조망 55분 포함) 소요

     마산봉을 찾을때면 대간구간의 길을 걷는게 일반적이지만, 원점회귀를 싫어하는 산객에게는 흘리의 임도구간도 호젓하게 거닐기 괜찮은 코스라고 생각하며 걷고는 했다. 겨울철에는 눈썰매를 타며 하산하는 이들도 꽤 많았다는~ ^^:
    그러나 정상부에 군관련 시설이 들어서면서 임도는 포장구간으로 바뀌고, 산을 걷는 이들에게 외면받는 길이 되었다.
    그래도 마산봉을 처음(?) 찾는 친구에게 이런 길도 있었다는 기억을 전해주기 위해 거닐어본다.

    간성 방면 임도길과 계곡
    우측 하단의 바위봉우리가 관대바위?

    지루한 흘리마을로 향하는 포장도로를 지나 본격적인 임도라 할수있는 포장 작전도로를 거닐다보면, 벤치가 놓여있었던 기억이 있는 수수한 쉼터지점쯤 다다르게 된다.
    그때는 편한 휴식의 공간이었을텐데, 포장임도로 바뀌면서 발걸음을 멈추지만 눈과 생각은 다른 곳을 향하게 만든다.
    멀리 골짜기를 따라 바다로 향하는 어딘가에 고성산 관대바위쯤으로 추정되는 장소가 눈에 들어온다. 고성산도 안가본지 몇해 된것같은 아련함이~^^

    잠시 눈길과 발길에 휴식을 주었으니 정상까지 천천히 쉼없이 걷는다.
    날씨가 좋다. 춥지도 덥지도 않으면서 시정도 깨끗하게 금강산 향로봉도 잘 들어온다.

    그러나 마산봉이 있는 진부령은 우리가 갈수있는 최북단의 지역이라는 말을 실감하게끔 아직은 앙상한 가지들이 풍경을 채우고 있는 모습, 그 와중에 버들강아지의 보들보들한 솜털은 반갑게 봄을 맞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루한 포장길을 걸어 드디어 마산봉, 나는 수없이 와봤지만 지역에 살면서도 산을 본격적으로 즐기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는 친구는 어떤 감흥으로 다가올까?

    나도 그렇고 친구도 늘상 산을 거닐면서 하는  "산이 일상의 활력소가 되어준다. 직장생활의 꽉 막힌듯한 공기를 벗어나 설악의 숲길을 거닐수 있음이 행복이고 그런 날을 기다리게 된다"라는 말은 산을 떠나 취미로 무언가를 즐기는 이들이 공통적으로 갖는 감정일테다.

    자주 오든 처음 오든 그 대상지의 개별적 감정은 다르겠으나, 숨길을 타고 허파로 들어가는 시원한 공기와 눈에 들어오는 막힌 것 없는 풍경이 선사하는 감정은 모두가 같을 것이다.

    마산봉을 초등한 친구와 인증샷 남기고 하산을 할 것인가? 기왕지사 짧은 코스의 이곳을 올랐으니 조금 여유롭게 더 좋은 풍경을 즐겨보자며 병풍바위 길로 안내한다.

    후기를 쓰는 지금의 시점에 설악산은 대설주의보도 잠시 내렸었으니 새삼 놀랄 일은 아니지만, 병풍바위 가는 길에는 지난 겨울 쌓였던 눈이 여전히 남아 겨울을 보내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볕이 뜨거워지고 있는 날에 눈이 남아있던 3월의 이야기를~ ㅎㅎ

    향로봉과 마산봉 조망 - 병풍바위에서
    병풍바위 칼바위능선 - 뒤로 설악의 능선이 이어진다.

    봄에 만나는 겨울산행처럼 짧은 눈길을 거닐며 도착한 병풍바위에서 구도를 잡아보며 기념사진도 남기고, 멀리 설악의 능선과 어울리는 풍경도 담아본다.

    다음 기회에는 마장터 편안한 숲길까지 이어지는 종주(?)코스도 거닐어보자며, 언제일지 모를 약속과 함께 발걸음을 되돌린다.

    걷기좋은 숲길 그러나 정비되면서 쉼터의 밴치도, 돌뿌리가 걸릴듯 말듯 자연스럽던 경사진 등로도 어색한 변화로 다가온다.

    그 와중에 지난 걸음에도 확인했던 옛 스키장 곤도라 시설은 완전히 없어져 사면이 복원되고 있다.

    스키장 시설이 있었으니 산림청의 산림복원사업은 아닐테고, 사유지로 수십년째 방치되고 있는 시설을 사면 복원에 돈을 투자할리는 없고...... 무엇이 되었든 백두대간의 끝자락 마산봉을 즐길수 있는 친환경적인 정비가 이루어지길 기대해본다.

    여전히 심리적으로 안정되지않은 상황에서 산행후기(사실 앞동산은 꾸준히 올랐지만 후기를 담을만한 산행을 지속할 상황도 아니었기에 후기를 올릴 소재도 없다)는 계속 밀리고 있다.

    다음 후기는 또다른 울산바위의 모습으로~(이미 이 이야기를 먼저 후기로 남겼다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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