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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부모산>소소한 매력의 골짜기를 지난번에는 보지 못하였네~오르다~ 山!!/山 2023. 5. 25. 07:57728x90
이번에는 산행기라기보다 산행중 만나는 기점을 이야기해본다.
청주에서 언제까지가 될지 모르지만 생활하게되면서 숙소의 뒷동산을 자주 오르게된다.처음에는 타향살이의 우울함을 달래기위해서라도 계속 오르게 될줄 알았다.그러다가 홀로 하루의 시작과 마무리를 스스로 챙겨야하는 상황에서 피로감이 몰려오는 것일까? 퇴근후 그냥 쓰러졌다가 깨어나서 간단히 저녁을 챙겨먹기도 하고, 새벽의 몽환병 환자처럼 자다깨다의 반복으로 피곤하니 아침에도 산책을 거르기 일수다.
부모산(父母山)은 청주시 비하동과 지동동에 걸쳐있는 산으로 주요 들머리 기점에서 옛지명과도 같은 마을초석을 만날수있다.
비하동 방면의 들머리로는 서청주파크자이아파트를 필두로 지역내 주택조합으로 개발된 아파트단지들이 있는 곳이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게 되는 코스이며, 주봉마을이라는 이정표를 따라 가다보면 부모산의 풍경이나 산세를 가장 맛스럽게 즐길수 있는 코스가 있다.
비하동과는 산의 반대쪽이라 할 수 있는 지동동(지동마을) 코스는 농촌의 모습이 아직까지 남아있으면서 외곽의 고속도록쪽과 마을도로가 이어져있어서 지루함이 있을수 있으나, 늦은 오후의 석양을 운좋게 만날수도 있지않을까싶다.
그런 코스중에서 평소 쉽게 접근하면서 출퇴근시간 전후로 적당히 걸을수 있는 코스인 주봉마을방면의 코스중 "물탕골"코스가 있다.
처음 이정표를 접했을때도 물탕골이라는 이름의 습한 느낌과 실제 산풍경은 어떨까라는 생각에 거닐면서 아무것도 없는 둘레길코스인가라는 의문이 들었었는데......
어느날 하루 출근전 거닐다가 짧게 하산하자라며 샛길같은 코스로 접어드니 작은 산의 괜찮은 숲길풍경이라는 생각을 갖게된다.
물론, 강원도 고향의 산세와 공기는 비교할 엄두를 내면 안된다며...... 고향사랑에 빠져본다. ^^
GPS어플상의 코스로는 조금 돌아가야하는 길이었지만 욕심을 내어봤던 "물탕골"코스, 그러나 그때는 기점이 표시된 코스라면 인상적인 무언가가 있어야하는데......라면서 인상적인 풍경을 못보고 지나쳤었는데, 어느날 샛길코스를 거닐다보니 중간쯤에서 거닐었던것같은 길과 만난다. 그러면서 만나는 샘터~ "물탕골샘터"가 나름 부모산의 또다른 매력의 코스가 되어준다.
그리 높지않은 해발고도(232m)의 부모산이지만, 지동마을 방면의 코스와 물탕골(주봉마을) 코스로는 깊은 산의 느낌을 전하는 골짜기와 숲이 어우러져, 무더운 날씨에도 싱그러운 녹음이 펼쳐져 걷기에 좋다는 생각이지만 등로는 정비되지않았기에 조심스러운 코스다.
그런 깊은 골의 느낌속에 만나는 물탕골의 샘터는 암반속에서 간절기에도 끊이지않고 샘이 흘러나오는 석간수로 피부병에 좋다고 알려져있다고 한다.
또한 이곳의 지기(地氣)가 강하여 백일기도를 올리는 등 현재까지도 간혹 기도를 위해 찾는 이들이 있다는데.......
일단 물맛은 고향 강원도의 속을 씻어낼듯 차가운 기운은 전해지지 않는다. ^^;
들머리가 어디가 되었든 물탕골코스에서 주봉저수지로 이어지는 기점의 매력때문에 날머리는 정해질듯싶다.
이른 아침 날씨좋을때는 물탕골을 지나 주봉저수지로 향하는 완만한 경사로의 풍경도 좋을듯 싶고, 주봉저수지의 연잎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풍경과 저수지 한켠의 인문카페인 "후마니타스"의 한옥건물이 부모산과 어울리는 조화로움을 만나는 것도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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