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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타산과 쉰움산 연계산행 - 2>오십정보다 마음에 움이 생긴듯~
    오르다~ 山!!/山(명산100+) 2023. 6. 12.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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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흥을 느끼지 못한 산행임에도 욕심을 감히 버리지 못한다.못채운 감흥을 무릉계곡의 계곡미와 물소리에서 보상을 받고 싶은 마음에 쉰움산을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고자 하지만, 결론적으로 체력앞에 나약해지고 만다.

    산행일시 : 2023. 6. 03(토) 맑음

    산행장소 : 강원도 삼척시 미로면 쉰움산(670m)

    쉰움산의 웅덩이들

                       강원도 삼척시 미로면 내미로리()와 동해시 삼화동()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해발고도는 683m이다. 산 꼭대기에 둥근 꼴의 크고 작은 우물 50여 개가 있어 쉰움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쉰움산은 무속의 성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산 곳곳에 자리잡은 돌탑과 제단만으로도 이 산이 유명한 기도처임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 두산백과   참조 -

    누구와 : 나홀로~

    산행코스 : 삼화동(금곡쉼터) -(4.7km, 60분)- 매표소 -(1.4km, 50분)- 베틀바위(미륵바위) -(5.3km, 2:55분)-

                        두타산 -(3.0km, 2:05분)- 쉰움산 -(2.2km, 70분)- 천은사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16.6km, 총 8:12분(휴식 및 인증 60분 포함) 소요

    미륵바위 쪽에서 내려다본 베틀바위와 계곡

    두타산 정상에서 낯선 산객(천안, 세종에서 오셨다는 각각의 산객)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시간을 허비했다.

    어떻게든 멋진 풍경을 찾아볼까라는 생각보다는 휴식을 겸한 산에 대한 이야기에 빠져본 시간도 나쁘지는 않다.

    베틀바위의 비경은 말그대로 비경(秘境)이로되, 내마음에는 무언가 빠진듯 허전함이 있는 비경으로 남는다.

    베틀바위만 그러할까? 두타산까지의 걸음은 오래전(십여년전)의 설경에서 맛보았던 감흥을 더 올리지 못하는 아쉬운 산행으로 남는다.

    두타산에서 내려오는 길에 - 강아지 캐릭터?
    산세, 풍경에 비해 꾸준히 산객들이 찾고 있다.

    그런 아쉬움속에 쉰움산까지의 걸음은 어떤 보상을 해줄까? 기대를 하면서도 이미 나의 몸은 초여름 더위에 지치고, 도로에서의 걸음으로 지쳤기에 형식적인 걸음을 옮기는듯하다.

    나의 감흥과는 달리 꾸준히 산객들이 찾는다는듯이 등로의 나무에는 여러 산악회의 시그널들이 걸려있고, 육산같은 느낌의 내리막을 내려서자 신선들이 쉬어갔을법한 기묘한 바위의 안부가 펼쳐진다.

    정상부의 안부와 너덜은 기도처?
    쉰움 그리고 두타산
    동해바다가 조망되는 쉰움산(오십정)

    기묘한 바위에 잠시 눈길이 머물며 사진을 찍으려 옮기다보니 이곳이 정상일텐데 정상석은 없고 아래쪽에서 사람들의 목소리가 전해진다. 기묘함 뒤에 더 기묘한 풍경이 쉰움산의 상징이라는 사실을 전하는 걸음의 정취다.

    좋은 날씨 그리고 강원의 명산을 겸한 걸음이거늘 몸으로 느끼는 비경의 감흥도, 사진에 담긴 색감도 싱그러움을 느끼지 못한다. 왜 이렇게 아쉬움 가득한 산행인거냐? ^^;

    그래도 두타산과 연계한 첫걸음의 쉰움산이니 억지로라도 풍경을 이리저리 담아보는 시간으로 휴식과 간단한 칼로리 보충의 시간을 갖는다.

    그렇게 담긴 사진을 보다보니 새벽녘 삼화동 초입에서 만난 석회공장의 빛깔, 쉰움산 오십정 정상부에서 내려다보는 계곡의 풍경들이 모두 잿빛의 느낌~이어서 초록의 감흥이 덜한걸까라는 생각을 해보게된다.

    오십정 주변에서 휴식과 비경을 감상하는 산객들

    역시 겨울에 찾아야 할까? 까칠한 등로로 고생스러울텐데....... 

    겨울 눈쌓인 두타와 쉰움산이라면 쉰움산의 오십정은 또 숨어버릴듯한 아쉬움이 예상된다. ^^;

    어찌되었든 첫방문의 쉰움산이니 "강원20명산챌린지" 인증을 남기고~

    나는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감흥이지만 모두 감흥에 빠지는 시간 - 생각의 메타버스인듯~
    오십정의 우물에도 생명(이끼)이 자라고 있다.

    자~ 잠시 갈등의 시간인척 해보자. 다시 두타산으로 되돌아 갈림길에서 무릉계곡(마천루협곡)을 만나볼까?

    역시나 더위와 감흥의 정도에서 무기력해진 나를 받아들이며(사실은 천은사 방면에서 오신분들이 꽤나 있기에 날머리에서 도움을 받을수 있지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바로 하산을 결정한다.

    하산길에도 천은사라는 사찰때문인지 다양한 석불(돌탑) 무더기를 발견하게 된다.

    사실 불교에서는 적석(積石)사상이나 건탑(建塔)사상이라 하여 돌탑에 의미를 부여하고, 돌탑을 부처님의 형상화라고도 한다. 그러나 요즘은 산행중 수많은 곳에서 산행의 기념으로 하나둘 쌓아간 것이 돌탑이 되는 경우도 많기에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지만, 천은사 길은 기도와 관련된 흔적들로 인해 불교적인 의미를 두고 바라보게 되는 것같다.

    특히 쉰움산 정상부에서 천은사 사이에 세워진 돌탑은 구미 금오산의 오형돌탑을 떠올리게도 한다. 금오산을 몇번 갔으면서도 오형돌탑은 제대로 만나보지 못했다는~ ㅎㅎ

    천은사 경내
    수령 500년이 넘은 보호수

    드디어 천은사, 나름 역사적 기록과 함께 유명 사찰임을 알수있는 곳이지만 산행에서의 감정이 온몸을 무기력하게 하고있으니 간단히 삼배올리고 그늘에서 쉬며 도움의 시간을 추적한다.

    천은사의 역사를 짚으려면 경덕왕 17년인 758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천은사는 두타삼선, 인도에서 온 3명의 신성이 흰 연꽃을 가져와 창건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곳이다. 이후 흥덕왕 4년(829년)에 극락보전이 건립되면서 사찰의 모습을 띠게 됐다고 한다. 그리고 고려시대에 들어오면서 이승휴와 이 사찰의 인연이 시작된다. 이승휴는 [제왕운기]를 저술한 인물로 천은사와 관계가 깊다. 그는 두타산 아래 별장을 짓고 인근의 삼화사에서 대장경을 빌려 10여 년을 공부했다. 그리하여 써낸 책이 [제왕운기]이다.                                 - 한국관광공사의 아름다운 대한민국 이야기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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