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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덕숭산과 홍동산>산행인지 사찰탐방인지?
    오르다~ 山!!/山(명산100+) 2023. 6. 28.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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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전날 밤부터 거닐었던 서산의 팔봉산 산행의 후유증이 몰려온다.
    서산터미널에서 덕숭산이 있는 예산(덕산)을 가기위해 티켓팅을 하려는데, 매표소의 직원께서 차편이나 시간으로 볼때 홍성터미널 티켓팅을 하라고 권한다. 내가 이쪽 지리나 교통편에 문외한이니 직원의 말을 들어야지~
    그리고 짧은 시간이나마 버스안에서 졸며 홍성으로 이동, 터미널에서 또다른 산행을 위한 행동식을 구매하면서 수덕사행 버스를 또 묻기를 반복하여 방황하지않고 들머리로 향한다. 
    산행일시 : 2023. 6. 24(토) 맑음~
    산행장소 : 충남 예산군 덕산면 덕숭산(수덕산, 495m)

    수덕사 대웅전

                      수덕산(修德山)이라고도 부르며, 차령산맥 줄기로 예산읍에서 서쪽으로 약 20㎞ 떨어진 지점에 있다. 높지는 않으나 아름다운 계곡과 각양각색의 기암괴석이 많아 예로부터 호서(湖西)의 금강산이라 불려 왔다. 수덕사에서 동쪽으로 4㎞ 떨어진 산 아래에는 덕산온천(德山溫泉)이 있어 산행을 마친 등산객들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 두산백과   참조 -
    누구와 : 나홀로~
    산행코스 : 수덕사주차장 -(1.0km, 20분)- 수덕사 -(1.4km, 50분)- 덕숭산 -(3.5km, 100분)- 사천리(수덕저수지 기점)
                        -(1.2km, 35분)- 홍동산(금북정맥) -(2.6km, 55분)- 수덕고개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9.7km, 총 4:15분(휴식 및 인증 40분 포함) 소요


    버스기사에게 왔던 길 되돌아 가기위한 정보도 얻을겸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수덕사주차장에 도착, 피곤함에 쉴겸 밤새 거닐었던 땀냄새도 없앨겸 화장실에서 환복을 한다. 그리고 본격적인 2차 산행을 감행하는데, 평소라면 멋적음에 그냥 지나쳤을 상인들의 유혹(미끼상품)을 뿌리치지 못하는척 넙죽 받아들고는 쌩~하고 걸음을 옮긴다. 

    수덕사 경내를 지나며 계곡이 위안이 된다.

    상가 밀집지역을 지나면서 삼배를 몇번을 했을까? 일주문 또 일주문? 사천왕문  또 사천왕문 그리고 수덕사 대웅전 본당,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덕숭산 정상까지 오르는 동안 스님들의 수행공간이 곳곳에 위치하며, 계곡과 어울려 심심하지 않은 오름길이다.

    계곡은 위안이 되지만, 오르내림이 아닌 쉼없이 오르막의 계단은 짧은 구간이라 하더라도 지칠법하다.
    심심하지 않을뿐~ 졸려서 눈은 감기고, 그만큼 정상까지의 발걸음은 제속도를 못내는듯싶다.

    강철로봇? 듬직한 갑옷입은 장군의 뒷모습?
    가야산 방면 능선 조망

    그래도 어찌 억지~ 정상에 올라 빵과 탄산음료로 약간의 칼로리 보충하며 인증을 남겨본다.

    그리고 건너편의 가야산 한번 바라보며 피곤함에 포기하는 체력을 한탄한다.

    그래도 하산을 덕산 방면으로 할까? 하산후 시원하게 온천으로 피로를 풀어야겠다는 생각이지만, 가야산 못간 아쉬움을 금북정맥의 한 기점인 용봉산 방면쪽 홍동산으로 달래기로 한다.

    누워있는 원숭이 얼굴바위
    배고프냐? 나도 배고프다~

    덕숭산 오름길에 수덕사의 인상때문에 별 감흥을 못느끼던 바위가 보였지만, 하산길(홍등산으로 가기위한 경로일뿐~)에 만나는 바위군락들도 나름 지역의 특색을 보여준다. 그래봐야 용봉산(381m)의 암릉에 비할바가 아니지만~ ^^;

    의자바위, 물고기바위 등등 내가 이름붙여보는 다양한 바위들은 그나마 용봉산과 달리 나무들과 어울려 땡볕에 노출되지 않으니 다행이다라며 여름 산행에 위안을 얻는다. 요즘같은 더위라면 햇볕에 그대로 온몸을 맡기는 암릉산행지 용봉산은 엄두가 나지않을듯싶다.

    마음의 욕심에 걸음을 옮기면서도 내가 이 더위에 무엇하러 이렇게 거니는 것일까라는 자책을 하지만, 덕숭산 날머리이자 홍동산 들머리 지점에서 마냥 도로를 거닐수는 없다며 다시금 마음에 체찍질을 해본다.

    정확히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금북정맥의 홍동산을 오른 이들이 분명 이 길을 거닌것같은데라는 짐작으로 마을길에 들어서면서 눈에 띄는 작은 현수막의 글귀는 앞으로 이길이 막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우려를 낳게한다.

    군에서 개인에게 산림개발을 허가했다면, 산을 즐기는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길을 만들어주던가 아니면 개발자에게 해당 등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협의가 이루어져야할듯싶다.

    길이 통제되든 말든 더위에 지치고, 졸음에 늘어지는 현 체력으로는 다른 길을 돌아갈 엄두도 안나기에 정비중인 임도를 그대로 들어서는데...... 가파른 경사에 또 좌절하고 만다. 휘돌아가는 임도도 있지만 긴 걸음이 될까 우려스러워 투덜거리며 직진이다.

    그리 긴 거리도 아니고, 긴 시간도 아니었지만 산림을 개간하며 새로 생긴듯한 가파른 임도길은 중간중간 몇번의 걸음을 멈춰세운다.

    그래도 더위에 늘어지면서도 금북정맥의 기점이기도 한 홍동산에 도착한다. 풍경과 역사, 문화 등이 함께하는 명산이 아닌 정맥의 한 봉우리이기에 조망을 기대하지도 않고, 조망을 바라볼 정신력도 없다. 인증사진 남기며 잠시 주저앉아 쉬는동안 하산코스를 확인하는 것으로 만족한다.

    수덕고개

    하산코스는 평범한 육산의 숲길이다. 그래도 엉뚱한 곳으로 발길을 들여 기진맥진한 체력을 시험에 들게하지말자며 수시로 GPS앱을 확인하며 드디어 날머리 수덕고개에 도착한다.

    고갯마루의 여러상점 중에서 슈퍼(라기엔 초라한 가게)에서 물 하나 사들고 버스편을 물어보니...... 시간대가 애매하다.

    수덕사 주차장까지 다시 걸음을 옮겨 운좋게 바로 출발하려는 버스에 몸을 싣고 홍성터미널 도착, 약 1시간의 여유를 급히 사우나에 몸을 식히고 서산행 버스에 오른다.

    이러면서도 기왕지사 사우나 들어갈때 찜질방에서 하루 묵으며 다른 산을 가볼까를 고민하는 나는 뭔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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