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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암해변>시간 그리고 계절의 변화에도 조용한 매력이 있다.국내여행/강원도 2023. 1. 6. 13:21728x90
동해안을 찾는 많은 관광객들에게 푸른 바다는 어떤 매력으로 어필할까?
학창시절만 하더라도 동해안의 많은 해안관광지중에서는 경포해변과 낙산해변이 으뜸이지않았을까싶다.
미디어나 SNS가 없던 시절에도 TV뉴스에서 여름철 인파가 몰려든 해안풍경을 송출할때는 늘상 강원권에서는 강릉과 양양의 해변이 유이한 해수욕장처럼 여겨졌다.
그러던 여름휴가철 필수코스같은 바다 핫플레이스는 조금씩 변화하더니 수십년이 지난 지금은 접근성에 따라 속초해수욕장이 전국에서 으뜸가는 바닷가의 한곳이 되고, 이런 핫플이 아닌 조용한 바다를 찾아 변두리의 해변을 여름열기를 식히기 위한 장소로 선택하는 등 각기 다른 형태의 바다를 즐기기 시작한다.
이런 선택도 미디어의 발전에 따른 정보의 바다가 있으니 가능한 것이다.
스스로 여유를 찾아 전국의 다양한 곳을 즐겨보면 좋겠지만, 현실앞에서 그래도 아기자기한 바다풍경을 즐길만한 곳이 정암해변이 아닐까싶다.
막힘없이 뻥뚫린 동해바다의 풍경도 매력있지만, 어느순간 공허함을 느낄수도 있다.
이와는 반대로 동해안의 사람들이 서해와 남해의 리아스식해안풍경을 만나면 또다른 감흥을 느끼다가도, 흔히 봐오던 시원하게 펼쳐지는 푸른 바다의 매력이 그리워지기도 하는데 정암해변은 섬이 어우러진 풍경도 아니면서 공허함을 느낄 이유가 없다.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정암1리의 정암해수욕장은 7번 국도변에 자리한다. 해변을 따라 산책로와 자전거 전용도로가 조성돼 있다. 해변은 자갈이 간간이 섞인 부드러운 모래로 이뤄져 있으며, 물이 깨끗하고 경사도가 심하지 않아 가족단위 여행객이 주로 찾는다. 해변 바로 앞으로 바다가 바라다 보이는 전망 좋은 카페들이 있다. - 대한민국 구석구석 참조 -
7번국도(도로명주소로 바뀌면서 동해대로라고 부르고 있다)변을 따라 달라지는 풍경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강릉에서 시작된 커피문화와 거리는 우리나라의 어지간한 해안풍경을 부정적인 측면에서 일관성있게 만들어가고 있다.
부정하고 싶으면서도 흐름을 거스를수 없는 미약한 존재이기에 휩쓸릴수 밖에~~ ^^;
뻥뚫린 동해바다의 매력에 절대 인위적이지않은 친근한 조형물들이 정암해변의 매력을 더하고 있다.
또한 갯바위가 크게 발달하지않은 영북지역의 바다풍경과 하얀 백사장으로 대표되는 동해바다에서 색다른 재미가 있는 "몽돌소리길"이라는 정암해변의 풍경은 눈으로 보이는 풍경만 있는 것이 아닌 소리로 전해지는 풍경도 흥미롭다.
파도에 따라 드나드는 소리의 흐름을 가만히 감상하는 여유는 어느순간 스스로를 사색하는 문학도로 만들어줄수도 있다.
정암해변을 필두로 인근의 후진항(설악해수욕장)과 물치항으로 이어지는 데크길은 산책은 물론 자전거여행을 즐기는 이들에게 일상에서 접할수 없었던 매력으로 다가간다.
보도여행길인 해파랑길과 자전거여행길인 국토종주동해안길은 크게 다르지않은 같은 길이라고 보면된다.
그만큼 걷기와 라이딩에 최적화된 매력적인 풍경과 힐링을 선사하는 길의 최북단 한가운데 위치한 정암해변은 여름에는 캠핑과 해수욕을 즐기는 이들로 붐비지만, 요즘같은 한겨울에도 쌀쌀한 바람과 파도소리를 즐기는 관광객들을 심심치않게 만날수 있다.
정암해변과 동해바다를 더 즐기고싶다면 데크길을 따라 속초(고성)방향으로 북진하며 대포항과 속초해변 그리고 동명항(영금정)을 접해도 좋고, 남쪽으로 낙산해변 그리고 동호해변까지 길게 거닐어보는 것도 나쁘지않다.
구간마다 적당한 쉼터도 있지만, 동해바다 해안길 모든 곳이 쉼터이니 편하게 몸을 내려놓으면 그만이다.
해안길풍경 즐겼으니 주변의 카페에서 몸을 녹이며 커피향에 빠져봐도 좋다.
나는 옆지기가 산속의 조그마한 카페를 하고 있으니, 옆지기가 내려주는 따뜻한 커피향에 몸을 녹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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