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떼뮤지엄 강릉>착시가 아닌 3D 실내박물관을 경험하다.

오래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즐길거리를 찾다가 경험해본 "얼라이브하트"를 생각하며, 요즘 옆지기의 카페운영으로 주말을 주말답게 보내지 못하는 작은딸 태희에게 색다른 방학선물을 하려고 했다.

우연히 SNS에서 가까운 강릉에 이름만으로는 박물관(조금은 딱딱하고 아이가 즐길수 있을까싶지만~) 그러나 동영상(너튜브)에 친숙한 요즘 아이들의 흥미를 끌만한 소재의 실내놀이터에 가까운 느낌을 주는 소재를 발견한다.

정확한 위치를 몰라도 된다. 네비양이 알아서 길을 알려주니까~!!

그런데 거의 도착할 즈음 파악된 위치는 태희에게도 익숙한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의 아쿠아리움 바로 옆, 태희에게 아쿠아리움은 아기때부터 애정하는 인형(수달)을 득템한 곳이기에 기억이 생생한 곳이다.

바로 그 옆에 "아르떼뮤지엄"이 위치하고 있을줄이야~

일단 건물앞에서 우리 왔어요~라며 인증샷 하나 남기고, 시간은 돈이다라며 서둘러 뮤지엄 내부로 Go Go~!!

들어서자마자 휴일을 맞아 색다른 즐거움을 찾아온 방문객들로 그야말로 발디딜틈 없을정도의 인기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 오미크론 등 변이바이러스의 창궐로 예민한 시기이지만, 손소독과 방역마스크 착용에 신경쓰면서 색다른 경험을 시작해본다.

무한한 꽃잎의 연주가 선사하는 생명의 환희라는 주제의 "Flower관", 끝없이 펼쳐진 초현실 해변이라는 "Beach관", 생명의 에너지를 품고있는 거대한 태양의 "Sun관"과 생명을 얻어 변화하는 미지의 동굴을 표현한 "Cave관" 그리고 페이퍼 아트가 만들어낸 별빛의 향연이라는 "Star관" 등 그 어느것도 눈을 뗄수 없는 영상과 규모에 압도당한다.

가장 먼저 반기는 "FLOWER" 꽃밭을 이렇게 거닐어보게 될줄이야~ ^^

향기는 없지만 물결속을 흐르듯, 하늘위로 흩날리듯 움직이는 영상의 꽃들의 환영에 시작부터 즐거움이 넘쳐난다.

그리고는 갑자기 숲속에서 뛰쳐나오는 호랑이의 영상, 올해가 임인년 검은 호랑이의 해라는 것을 알려주듯 숲속 호랑의의 영상과 함께 말그대로 꽃사슴의 출현도 실감나게 몰입도를 전해준다.

나름 관람순서가 정해져있겠지만, 얼음 그리고 다양한 빛의 변화를 연출하는 동굴도 눈길과 발길을 머물게 하고 태양을 표현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인증샷 남기겠다고 긴줄이 대기하는 공간은 기다림의 미학보다는 007영화의 테마포스터의 한장면을 연출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지나친다. ^^

그 외에도 폭포수가 떨어지는듯한 영상의 한가운데서 짧은 탄성을 내뱉으면서도 앞으로의 또다른 공간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를 하게된다. 그 기대는 별빛의 향연이라는 영상보다는 천장에서부터 늘여 떨어지는 페이퍼아트의 불빛의 변화가 진정 우주공간에 있는듯한 환상을 연출한다.

그렇게 정적인 공간을 동적으로 만들어준 영상과 빛의 축제공간을 지나면서 마음의 안정을 주기위한 공간이라고 해야할까? 명화를 전시한듯, 움직임이 있는 빛으로 그린 그림의 공간을 지나며 아르떼뮤지엄의 관람을 마친다.

번개가 치는듯한 자그마한 공간도 인상적이었지만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였고, 남자아이들이었다면 영화 토르의 한장면을 연출하는듯한 순간을 담을수도 있었겠지만 이 공간도 대기자들이 뒤에서 불꽃을 튀기듯 눈길을 주고있으니 빨리 자리를 피해줘야한다. ㅎㅎ

나의 작은딸은 다양한 공간속에서도 직접 색칠하며 완성한 그림을 영상속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주는 "Live Sketchbook" 코너에서 가장 긴 시간을 할애했다. 어른과 아이들의 다른 시각을 서로에게 맞춰줘야만 하는 영상박물관 "아르떼뮤지엄"은 어린 학생을 둔 부모들이라면 한번쯤은 꼭 가봐야할 곳이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