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계방산>겨울의 진면목은 없고 인연의 숨소리만 가득하다.
    오르다~ 山!!/명산(강원) 2022. 1. 29. 11:02
    728x90

    모처럼 도전자들과 함께 걸음을 맞춘다.

    당초 걸음을 계획했던 곳은 원주 치악산, 그러나 도전자분들께서 겨울백패킹을 위해 태기산 걸음을 계획하는데 이조차도 바꿔야한다. 나의 옆지기가 운영하는 카페홍보를 위해서...... ^^

    산행일시 : 2022. 1. 15(토)

    산행장소 : 강원도 평창군과 홍천군 일대 계방산(1,579m)

    계방산 - 정상에서 권대감바위길로 향하는 데크

    계방산(1579.1 m)은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덕유산에 이어 남한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산이다. 태백산맥의 한 줄기이며, 남한에서 자동차로 넘는 고개 중 제일 높은 운두령(해발 1,089m)이 산자락을 휘감고 있고 주목, 철쭉이 군락을 이루며 특히 겨울에는 눈덮인 소나무 숲이 절경을 이루고 있다.

    산은 높으나 유순한 산세로 산행에 부담이 없고 특히 겨울철에는 적설량이 많아 눈길산행에 등산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 대한민국 구석구석  참조 -

    누구와 : 도전자 부부 포함 7명과 함께~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 운두령 원점회귀, 약 km, 총 4:00(인증 및 휴식 분 포함) 소요

    약속시간보다 조금 이른 도착, 역시 겨울산행의 대표적인 곳이라는 사실을 고갯길 양편에 주차한 차량들로 확인할 수 있다.

    일행들은 조금 늦은 도착을 알린다. 운두령쉼터 주변을 서성인다.

    모두들 계방산에서 눈꽃과 상고대를 기대할텐데 날씨는 온화한 맑음....... 눈꽃의 기대는 하지말라는 하늘의 심술이다. 멀리 광주에서 겨울계방산을 찾아오기까지 했는데~ ^^;

    암튼 일행들과 조우하여 본격적인 걸음을 옮긴다. 명산100을 완주하고, 섬&산과 백패킹도 즐기시는 분들인데 걸음의 형태는 참 다양하다.

    어떤 분들은 성큼성큼 앞서가며 기다리고, 어떤 분들은 그렇게 걸었어도 힘겨움의 숨을 토해내며 정상을 향해 가는둥 마는둥~ ㅎㅎ

    그냥 담아도 블루마운틴~ 좋다.
    계방산 정상으로의 조망
    오대산과 멀리 설악산 조망
    백덕산, 가리왕산 등의 조망이겠지~

    눈꽃은 없어도 정상으로 향하는 전망데크에서는 시원한 조망이 눈길을 끈다.

    남쪽으로 두타산, 청옥산, 가리왕산, 백덕산 등의 산그리메가 옅은 운무와 함께 연출하는 푸른 빛이 눈길을 끌고, 북쪽으로는 오대산에서 이어지는 산능선이 방태산과 그 뒤로 머리를 내미는 설악산의 위용이 어서 오라며 손짓하는 듯하다.

    세팀의 가족과 함께~
    부부도전자님들과 찍을때면 꼭 형님이 남인듯한 컨셉~~ ㅋㅋ

    드넓은 전망데크지점의 안부에서 풍경도 즐기며 함께한 산우들과 인증샷 남기고 정상으로 향한다.

    눈꽃과 상고대는 없지만 뽀드득 뽀드득 밟히는 눈길이 그래도 겨울산행의 재미를 선사한다.

    이런 눈길을 거닐고 있으니 산우님들은 하산길에 계획한 무언가가 있을테다. 사실 등산하는 입장에서 등로를 다지는 무언가의 행동을 나는 별로 즐기지않는 성향이지만 즐거움의 상황을 깨트릴수는 없으니 함께 웃어줘야 할테다.

    늘 명산의 휴일 정상은 만석의 긴 인증행렬이다.

    시린 손 호호 불어가며 인증에 얽매이고 싶지않은 우리는 옆에서 인증을 남기시는 분들이 빠져나오는 틈을 이용하여 한컷~ 그것으로 족하다며 하산을 서두른다. 날머리로의 하산이 아닌 썰매와 휴식을 위한 하산을 서두르는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산에서 무언가를 먹으며 휴식을 취하는 행위가 부담스럽다.

    배낭 가득 먹거리를 싸와 산정에서 삼삼오오 모여 먹거리를 나누며 즐기는 자연, 부럽지만 산행을 위한 걸음이 무거워지고 지체되는 시간이 아깝다.

    백패킹이라면 누려야할 즐거움의 대상이 달라질수 있으니 그려러니 하지만, 일상의 산행에서는 조금더 걷는 행위가 아직은 나에게 맞다.

    그럼에도 어울림이 있는 산행, 사람들과의 만남이 좋아 그 틈바구니에서 억지로 보조를 맞춰야한다.

    그래도 즐거운 것은 함께 한 동심과 보조를 맞추듯, 아니면 동심보다 더 동심을 표출하는 어른들의 겨울놀이다. 앞에서도 언급하였듯 등산을 하는 이들에겐 불편을 남기는 썰매지만 이순간만큼은 아이의 해맑은 놀이에 어른들이 잠시 불편을 내려놓아야한다. ^^;

    소복히 쌓인 눈길은 아니더라도 뽀드득 뽀드득 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올랐던 계방산, 내려올때는 조금더 안전을 위해 아이젠을 착용하니 또다른 눈길의 소리가 귀를 즐겁게 한다.

    사각~ 사각~ 아이젠이 찍어대는 눈길의 풍경과 함께 산행을 마무리한다.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일행들은 겨울 눈소식에 동해안으로 이동하려던 계획을 접고 태기산 백패킹을 나선다. 나는 부럽다면서도 옆지기의 삶의 현장으로 달려가야한다. ㅎㅎ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