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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백산>눈꽃산행의 즐거움에 빠지다.
    오르다~ 山!!/명산(강원) 2022. 2. 2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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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옆지기의 카페 오픈은 핑계이지만 예년에 비해 산행이 줄었을까? 어찌되었든 올겨울 산행을 하면서도 눈꽃산행과는 인연이 없다며 돌아오는 겨울을 기대했다.

    일을 하면서 연차도 적절히 조절해야겠기에 평일에 산행을 위한 개인활동도 제한적일수밖에 없으니, 기상상황 등에 맞춰 눈꽃산행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그러니 올해는 순백의 겨울산행과 눈꽃산행은 어렵겠거니 했는데.......

    산행일시 : 2022. 2. 16(수) 날씨 맑음 그러나 기온은 영하 15℃

    산행장소 : 강원도 태백시 혈동 태백산(1,567m)

    누구와 : 카페보라여우 사장님(옆지기)과 함께~

    산행코스 : 당골광장주차장 -(3.2km, 50분, 당골 1~2교 경유)- 반재 -(2.6km, 55분)- 정상(천왕단) -(0.5km, 15분, 장군단 경유)-

                       주목군락지 -(5.5km, 100분, 반재 및 단군성전 경유)- 당골광장주차장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12.0km, 총 3:15분(휴식 및 인증 분 포함) 소요

    당골주차장 화장실 - 어둠속 조명은 다른 느낌을 전한다. ^^

    당초 계획은 카페보라여우 정기휴일인 수요일을 기해 설악산을 오를 예정, 그러나 전날 마신 술의 영향도 있고 옆지기의 컨디션도 고려하여 쉽게 오를만한 산으로 태백산을 급결정한다.

    어둠속에 태백으로 향하면서도 그냥 당골광장 코스 아니면 유일사코스를 갈등하면서도 습관적으로 당골광장주차장에 차를 세운다.

    지금쯤 설악을 올랐으면 어디쯤 가고 있을까? 오색코스의 가파른 비탈길 쉼터에서 땀을 식히며 숨을 헐떡이고 있을까? 우리는 지금 태백의 차가운 바람앞에서 왜 이런 고생을 하려고 할까의 후회를 하고있는 것은 아닌지? ㅎㅎ

    안전을 위해 아이젠 착용
    장군바위

    평일 어둠이 서서히 걷히고 있는 등로는 조용한 적막만이 흐르고 있다. 그길을 옆지기와 함께 바람에 날린 눈발 위를 뽀드득 뽀드득 아침을 깨우고 있다. 날린 눈발이지만 그 아래는 결빙구간도 간혹 있으니 안전을 위해 옆지기는 아이젠을 착용하고(물론, 나는 귀찮아서~ ^^;) 장군바위 앞을 지난다. 나는 잡귀일까? 하늘신이 태백산으로 들어서는 잡귀들을 막기위해 파견한 장군이 계곡하천 옆에서 우뚝 서서 지키고 있다.

    우리는 무사히 반재를 거쳐 정상으로 향하는 걸음의 느낌도 다르지만, 풍경도 다르다.

    과연 눈꽃산행이 가능할까? 비추는 햇살 그리고 앙상한 가지의 모양새로는 이번 산행도 눈꽃은 남의 나라 이야기다. ㅎㅎ

    그러나 망경대 앞을 지나며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정상과 능선에 불어대는 차가운 바람의 기운은 햇살을 이겨내고 상고대까지는 아니어도 눈꽃을 연출한다.

    그래~ 산이 나를 외면하지 않는구나~ ^^

    정상에서의 바람과 사투를 벌이기전에 눈꽃을 마구 즐기자며 단종비각 기점에서 인증사진 남기고, 폼도 잡으며 올겨울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 모를 하얀 세상을 온전히 누려본다.

    드디어 정상, 겨울태백치고는 바람이 있지만 견딜만하다. 그러나 더 추위에 떨기전에 인증부터 즐기자.

    기억으로는 따뜻한 계절 옆지기와 태백을 올랐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옆지기는 처음이란다. 나의 기억은 나도 신뢰할 수 없으니 옆지기의 태백 첫오름도 기억에 남기기위해 인증샷~(죄다 눈을 지긋이 감으려한다~ ㅜㅜ)

    눈꽃이 아무리 아름다워도......

    천왕단을 거쳐 장군단(봉)까지 능선길의 눈꽃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가~!!

    천왕단에서 장군단으로 향하는 능선의 편안한 걸음은 겨울산행의 분위기도 더 감동으로 전해주기에 충분하다.

    옆지기와의 첫 태백오름은 정상을 확인했으니 또 하산을 해도 되지만, 조금씩 산을 즐기다 카페(보라여우)를 창업하고 시간적 여유가 없으니 산을 제대로 오를 상황이 안되는 옆지기가 태백산에 또 언제 올지 모르니 주목군락지를 빼놓을수 없다.

    그런데 그리 추운 태백이 아님에도 인증사진 원샷 원킬로 남겼더니 이젠 아주 눈을 감아버렸다. 분명히 하나~ 둘~ 셋을 외치는데 왜그려유~ ㅎㅎ

    그렇게 올겨울 만나지 못할줄 알았던 눈꽃산행을 옆지기와 제대로 즐기며 망경대를 거쳐 반재로 하산~

    지난 신년 일출산행으로 함백과 태백 1일2산을 했을때는 혼자였으니, 태백에서 내가 좋아하는 맛집의 칼국수였다면 오늘은 옆지기와 함께이니 태백의 또다른 유명 먹거리인 물닭갈비로 몸을 녹인다. 당연히 반주 한잔으로 차가운 혈관의 피를 달궈준다. 옆지기가 운전을 해줄테니......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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