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계방산>눈이 부신 이른 가을풍경의 정취를 즐긴다.
    오르다~ 山!!/명산(강원) 2021. 10. 7. 20:49
    728x90

    멋진 풍경을 선사하는 자연, 자연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이야기를 전하는 문화 등이 산을 찾게하는 매력이다. 전국에 멋진 산들, 그중에서 명산100은 어디를 가더라도 매력을 발산하며 찾는 이들에게 만족감을 선사하는데, 막상 가려고 하면 어디를 가야하지? 라는 갈등을 하게된다. 어디까지나 산을 오르려는 이의 혀재상황에서 비롯되는 갈등...... 그런데 요즘은 강원문화재단과 블랙야크가 업무협약으로 진행하는 "강원20대명산챌린지"와 "강원네이처로드챌린지"라는 프로그램이 있으니 이와 연계하여 산을 찾게 된다.

    고민은 줄었지만, 다른 지역으로 시야를 넓히지 못하는 것은 명산100을 도전했던 이들에겐 함정이다. ㅎㅎ

    어쨋든 그런 이유로 오랜만에 겨울테마산행으로도 유명한 계방산을 다시 찾는다.

    산행일시 : 2021. 10. 03(일) 맑음

    산행장소 :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홍천군 내면 일대 계방산(1,577m)

                 해발 1,577m의 계방산은 태백산맥의 한줄기로 동쪽으로 오대산을 바라보고 우뚝 서 있으며, 한

                 라, 지리, 설악, 덕유산에 이은 남한 제 5위봉이다. 계방산 서쪽에는 남한에서 자동차가 넘는 고개

                 로서는 꽤나 높은 운두령(해발 1,089m)이 있으며, 북쪽에는 수미상의 반달곰이 서식한다는 깊은

                 골짜기 을수골이 있고, 남쪽에는 몸에 좋다는 방아다리 약수와 신약수 등 약수가 두 곳이나 있다.

                 계방산은 각종 약초와 야생화가 자생하는 곳으로, 특히 산삼이 유명하여 사철 심마니들이 모여드

                 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이산에는 회귀목인 주목, 철쭉나무들이 군락을 이루며 자라고 있는 곳으로 산세가 설악산

                 대청봉과 비슷하며, 이 일대가 생태계 보호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환경이 잘 보호되어 있는 곳이

                 다.                                                      - 평창문화관광 소개글   참조 -

    누구와 : 나홀로~

    산행코스 : 운두령(네이처로드 인증지) -(2.2km, 35분)- 쉼터 -(1.0km, 25분)- 전망데크 -(0.9km, 20분)- 정상

                  -(4.0km, 80분)- 운두령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8.1km, 총 2:40분 소요

    집을 출발하며 휴일을 온전히 산에서 보낼 계획을 한다.

    명산100, 강원20대명산챌린지 그리고 숲길조사를 겸해서 길을 나서며 집근처 외옹치(해수욕장)의 바다향기로 이정표에서 네이처로드 인증을 한다.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야 산행의 계획도 여유있게 진행할텐데, 한낮에 첫산의 들머리에 도착이라니......

    해발 1,089m로 남한에서 자동차로 넘나드는 고개 중 만항재(해발 1,330m) 다음으로 높아, 항상 운무(雲霧 )가 넘나든다는 뜻에서 유래한 ‘운두령(雲頭嶺)’은 계방산의 들머리이면서, 앞서 언급한 강원네이처로드챌린지의 인증지이기도 하니 인증사진 한컷 남기고 산행을 시작한다.

    너무나 익숙한 들머리의 계단 그러나 이곳에 풍력발전이 있었던가? 낯선 풍경처럼 발전굉음이 윙~윙~거리는 소리는 역시나 익숙해지지 않는다. 산을 깎고 나무를 베어낸 자리에 풍력이니 태양광이니 하는 발전시설이 들어서는게 과연 친환경적인지는 여전히 의문스럽다.

    어서 숲길로 들어서자~!!

    오늘 산행의 전초전에 불과한 계방산의 오름길에 만나는 가을단풍 풍경과는 대조적으로, 돌계단과 거친 오름이 또한 생소하다. 우리나라에서 다섯번째로 높은 산이기는 하지만, 해발 1,000고지가 넘는 운두령에서 오르는 숲길이 버겁기만 하다. 

    그래도 고도가 있는 만큼 초입부터 작은 단풍들이 가을정취를 물씬 풍겨주니 잠시 발걸음을 멈추며 호흡을 가다듬어본다.

    안부쉼터를 지나 반복되는 돌계단들 앞에서 땀을 헌납하며 오르다보면, 이젠 정상부에 다다른듯 조금은 다른 숲길의 풍경을 선사한다. 그래도 아직 전망대도 다다르지 못하였는데......체력이 딸리고, 마음이 편치않을때는 거리와 난이도와 상관없이 온갖 잡념들이 머리속을 헤짚는다.산에 오르면 무념무상의 편함이 있어야하거늘...... 이런 현상은 좋지않다.

    쓸데없는 잡념은 버리라며 전망대에서 펼쳐지는 푸른 하늘과 울긋불긋 물들기 시작하는 산의 풍경은 머리속과는 달리 시원하다. 어디 그뿐이랴? 설악산과 오대산 방면의 풍경은 오로지 능선을 타고 저길을 걸어보라고 유혹한다. 잠시라도 눈으로 유혹에 빠져보는 시간은 그동안 흘린 땀방울을 식혀줄만하다.

    몸의 열기도 식혔으니 1km거리의 계방산 정상으로 향하는 길은 가을을 느끼러 온 산객에게 이젠 겨울을 준비하라는 듯이 가지만 앙상한 나무들이 사열하며 걸음을 재촉한다. 돌탑이 있는 정상은 금방 도착이다.

    명산100완등을 홀로 조촐하게 거닐었던 곳, 그리고 몇차례 이벤트 산행으로 찾았던 곳에서 추억에 빠져본다. 센치하게 왜이래? 가을바람과 풍경을 즐겨보자구~

    홀로 셀카로 인증을 남기며 풍경을 즐길때 명산인만큼 다른 도전자님들도 정상을 오르내린다. 덕분에 전신샷도 남기며 충분히 바람을 즐겨준다. 이젠 나의 본 산행을 위해 하산을 서두르자.

    본산행을 위한 전초전의 산행, 원점회귀 산행이기에 기점보다는 가을의 옷으로 갈아입는 단풍과 능선의 색변화를 즐기고, 나처럼 가을을 즐기는 이들의 걸음이 전해주는 여유로움을 느끼며 계방산 산행을 마무리 한다. 과연 본산행이 제대로 진행될까? 걱정과 함께 운전대를 잡는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