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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양 송암산>길이 없을듯한 산에서 길을 만나다.
    오르다~ 山!!/山 2021. 9. 1.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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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해전 옆지기와 한량의 신분으로 정신적 위안과 육체적 건강을 위해 오르며 길도 없는 산을 올랐다.

    그리고 숲길조사라는 명목으로 두차례 또 오르게 된다. 결국은 삼세번만에 조금 편안한 제대로 된 길을 걷는 느낌을 받는다.

    산행(조사)일시 : 2021. 8. 26(목) 맑음~

    산행(조사)장소 :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송암산(767m)

                  설악산국립공원의 동쪽 경계에 있는 해발 767m의 산으로서 화채능선(華彩稜線) 상의 화채봉에서 동쪽으로 뻗친 화채동능선(송암능선)의 끝자락에 있다. 헬기장이 있는 정상 주변에 오르면 동쪽과 북쪽으로는 동해와 속초시가 한눈에 들어오고, 서쪽과 북쪽으로는 화채봉과 화채능선, 대청봉, 관모봉 등이 펼쳐진다. 국립공원의 자연환경지구(자연보존지구와 취락지구 사이의 완충지대로서 허가를 얻어 임산물을 채취할 수 있는 지역)이며, 일반 등산객의 출입을 금지하는 비법정 탐방로이다.      - 두산백과  참조 -

    누구와 : 나홀로~

    산행코스 : 진전사지 삼층석탑 -(0.7km, 15분)- 진전사 -(1.7km, 50분)- 사거리 고개 -(1.2km, 55분)- 송암산

                  (헬기장 경유) -(3.4km, 90분)- 둔전골 갈림길(잠시 길을 헤맴) -(0.6km, 15분)- 바위제단(성황당)

                  -(4.0km, 1:50분, 설악저수지 경유)- 삼층석탑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11.7km, 총 5:30분(휴식 40분 포함) 소요

    진전사 그 앞으로 관모산

    들머리 부근부터 익숙하게 알려진 진전사 방면, 두차례의 걸음에서 알바 비슷하게 걸음을 옮기며 고생을 했지만 이번에는 편하게 길을 들어선다. 삼층석탑 뒤쪽으로 양탄자가 깔린듯 야자수매트로 환영을 한다.

    걸음을 옮긴지 얼마 되지않아 만나는 진전사 경내 뒤쪽에서 또 가봐야할 관모산(봉)을 슬쩍 바라보며 호흡을 고른다.

    진전사 뒤편으로 이어진 길은 넓직한 임도로 간혹 빗물에 파이며 훼손된 곳이 있지만, 예전 두번 올랐던 길도 아닌 코스에 비하면 양반의 길이라 하겠다.

    그 편안함이 전해지는 길을 거닐다보면 서서히 가을로 들어섬을 알리듯 다양한 잡버섯들이 널브러져 있고, 이전에 하산길에 만났던 사거리와 같은 고갯마루를 만난다.

    산을 조금 다녔다면 어느방향이 송암산으로 가는 길인지 쉽게 감을 잡을수 있는 곳에서 정상을 향해 좌틀~

    해발고도(767m) 표시가 잘못되어있다.

     

    산이 너무 편해도 안된다며 정상부로 향하는 길에 낙엽이 깔린 구간을 치고 오르다보면 어느새 송암산이다.

    지난번 조사때는 거친 알바와 함께 정신이 혼미하여 정상 표지목 앞에서도 인증사진 하나 안남겼지만, 오늘의 산행은 편안함에 긴장감을 주기위해 발아래 바위틈에 조그마한 뱜~ 한마리가 있지만 여유롭게 인증사진 하나 남긴다. 정상에 올랐으니 하산을 해야하지만......

    조사기준에 일정거리의 등로가 표시되어야하기에 부득이 화채봉 방면의 둔전골 갈림길로 가기로 한다.

    진행방향의 좌측으로 갈림길이 있어야하는데...... 배배 꼬인 나무 그리고 멧돼지의 흔적에 정신이 혼미한 것일까? 지나치고 만다. 헐~~

    좌측이 송암산에서 내려온 길, 우측의 시그널이 둔전골로 내려서는 길~

    물론, 대략적인 감을 통해 이동구간의 모양을 체크하며 거닐기에 많은 걸음을 낭비한 것은 아니다. 다시 되돌아서며 갈림길을 찾아 내려선다.

    기도를 위한 제단을 쌓은 바위
    쓰러진 나무 뒤로 물줄기가 흐르는 습지

    진전사에서 송암산 가는 길도 모처럼 편안했지만, 둔전골로 하산하는 길도 화채봉 오르기위해 거닐때와 전혀 다른 편안함을 전해준다. 그러다 만나는 바위구간을 넘어서면서 그때도 이런 곳에 기도를 드리기위해 올라오다니~라며 대단함을 느꼈던 곳에서 또 휴식의 시간을 갖는다.

    강원도 산에서 꽃무릇을 만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샘터 기점

    한번 거닐었던 익숙한 길이 주는 편안함에 남쪽 지역의 산에 가면서 만날수 있을줄 알았던 꽃무릇(상사화)을 둔전골 내려서는 길에 만나니 이또한 반갑다. 편안함과 생각지 않았던 만남이 있는 등산로 조사는 평소와는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아마도 계절의 변화가 더 큰 요인이지 않을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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