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통영여행>근대문화유산과 현대문학사의 거장을 만나다.
    국내여행/경상도 2021. 8. 20. 08:24
    728x90

    크게 많은 사람과 교류하는 온라인 활동도 아니면서, SNS에서 통영여행의 끝을 알린후 정리가 다 된줄 알았다. 사진 정리를 하며 블로그 확인을 하니 통영여행 2일차로 글쓰기는 중단된 상태...... 어찌 여행 복기를 이렇게 끝낸것으로 착각을 하는지?? ^^;

    어찌되었든 시간의 흐름과 함께 오래되지 않은 시간 전의 여행을 다시 복기해 볼 수 있으니 그리 나쁜 것도 아니다.

    연이틀 뜨거운 태양에 지쳤던 우리가족의 여행은 감정의 기복선을 탔던 순간도 있었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의 피로도 고려할 겸 실내의 볼거리를 찾는다.

    물론, 큰딸아이의 학교생활도 감안하여 교육적인 여행이었다고 포장을 하기위함이기도 한 근대문화유산과 문학을 접하는 여행으로 마무리 하기로 한다.

    먼저 찾아간 곳이 "통영시립박물관"으로 과거에는 "통영시청"의 건물이기도 하였던 곳으로, 통영의 과거와 현재를 편하게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다.

    지금이야 조금은 퇴색한 조선과 어업 그리고 한려해상국립공원의 관광지로써의 통영으로 이해할 수 있지만, 지자체 이름 안에 우리의 역사가 담겨있음을 조금만 파고들면 알수 있다.

    조선시대 임진왜란 당시 임금이 있던 한양이 침략당하고 평안도까지 피난을 갔을때에도 통영의 앞바다에서 일본군을 크게 물리침으로써 그 공을 치하하며 경상도, 전라도와 충청도의 삼도 수군을 모두 관리하는 군사본부로 통제영을 설치하게 한다.

    이른바 "삼도수군통제영(三道水軍統制營)"이라는 군사적 기관의 이름에서 통제영, 통영으로 줄여부르게 된 것이 현재의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위치한 지자체의 이름이 된다.

    통영의 역사, 나전칠기가 유명하다는 사실도 새롭게 경험하면서 여행의 마지막날 첫 일정을 소화한다.

    이틀 연속 야외의 뜨거운 열기속에서 휴가를 보낼때와는 다른 재미, 재미보다는 덥지않다는 사실에 힘이 나는 아이들이다.

    여행의 마지막 날에도 더위를 피해 즐기는 일정이지만 너무 달리는 것은 아닌가? 그래도 접하고 싶은 것은 최대한 접해보고 여행을 마무리하자는....... 일단 책을 좋아하는 옆지기와 큰딸의 바램처럼 통영의 유명작가, 단순한 작가 그 이상의 존재인 대하소설 "토지"의 박경리기념관을 찾아본다.

    통영의 출신답게 통영을 소재로 한 이야기, 그리고 문학의 출발점에 대해서 진솔한 답변 "왜?"은 문학에 국한된 질문과 답은 아닐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일상에서 '왜?"라고 하면 귀찮고, 따지고 든다는 불편함을 먼저 표출하는게 관념에 박혀있지는 않은지? 왜??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우리 가족도 여행을 통해 무엇인가 채울수 있는 시간이길 바랬지만, 그 욕심으로 힘들었던 여름휴가의 감정의 응어리가 생기지는 않았을까?

    그렇더라도 2박3일의 오랜만의 여름휴가를 무사히 마쳤으니 잠시의 뭉친 응어리는 버리고 홀가분하게 일상으로 복귀의 질주를 한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