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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영 여행>늦은 점심 그리고 달아공원의 해넘이~
    국내여행/경상도 2021. 8. 1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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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체적으로나 감정적으로 힘겨웠던 오전의 일정, 그리고 마음을 다잡아 다시 여행을 소화하려한다.

    오전의 우여곡절 속에 점심도 패스한 상황에서 큰딸의 눈물을 쏙빼고, 옆지기도 뒤돌아서서 눈물 콧물 쏙~ 빼고...... 얼르고 달랜 상황인지 모르겠으나 불편한 맘은 여전히 가슴 한켠에 자리잡았겠으나 여행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움직여본다.

    통영767까페 - 펜션과 함께 운영되는듯하다.
    통영767까페 내부

    일단, 늦은 점심이지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을만한 까페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랠 음료와 베이커리로 대신한다. 물론, 여행의 일정으로 급수정한 달아공원 인근의 유명세를 타는 까페를 찾는다.

    1순위로 잡은 곳은 오후 5시가 되면 문을 닫는다는...... 그래서 바로 인근의(본래 유명 맛집 등의 영향으로 인지도를 쌓는 2순위 맛집이 있는 법~) 까페 "통영767"을 찾아간다.

    음료와 빵이 준비되는 동안 - 월리를 찾아서

    달아항 인근에 있는 어촌마을(이었으나 지금은 펜션 등 휴식을 위한 관광지화 된듯~)에도 이렇게 사람들이 찾는 까페가 있는가싶을 정도로 북적임은 없지만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젊은 감성의 까페를 찾는다.

    점심을 먹지 못해서일까? 진열된 베이커리도 이것저것 그리고 나중에 추가까지 해가며 시원한 음료와 함께 휴식의 시간을 갖는다.

    옥상위에 외제차가~ ^^

    어찌보면 여름휴가라는게 이렇게 정적인 분위기에서 그동안 지친 심신에 휴식을 주는 것일수도 있을텐데, 너무 어른의 욕심만 부린것은 아닐까? 이런 생각도 해보지만, 아이들에겐 어른인 우리는 아직 젊기에 더 활동적으로 다니야한다고 그렇게 아이들에게도 많은 것을 보여줘야한다는 의무감은 여전하다.

    어찌 되었든 이번 여행의 최고의 휴식을 보냈으니, 또 구경을 가야지~라며 까페를 찾아오면서 지나쳤던 달아공원으로 향한다.

    달아공원 전망대 조형물 - 사람들로 인해 고통받는 생명

    그래도 일몰을 구경하는 공원이니 어느정도 걷겠다싶었는데....... 그런 기대감이 아이들에겐 부담이겠지만, 결과는 차를 주차하고 들어서면서 바로 끝....... 일몰을 구경하는 풍경은 어떨지 모르지만 "이건 아니라고 봐~, 아닌건 아닌겨!!"를 외치고 싶다.

    오히려 아이들은 또 땀흘리며 걸어야해? 라는 생각뒤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을테지만~ ^^

    이미 오전 일정과 함께 여행을 망칠뻔했기에 더이상의 무리한 일정을 생각지 않는다. 짧은 시간일지언정 이곳에서 다시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여행을 편하게 즐기는 시간을 갖는다.

    공부에 집중해야 할 시기의 큰딸은 휴가를 계획할때부터 크게 의욕이 없었던 것 같던 눈치였기에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과 아이들은 이번 여행이 어떤 추억으로 남을지 고민하게 된다.

    어찌되었든 크게 움직임없이 가족여행의 이틀째 오후일정을 순조롭게 마친다.

    여행의 기분을 망칠뻔한 아빠의 훈계, 그러나 본질을 생각하며 주변을 배려하는 아이들이 되길바라면서 때론 힘듦도 참고 견딜수 있는 그런 아이들이 되길 기대해본다.

    여행에서의 힘듦조차 견디지 못한다면, 사회에서의 어려움을 어떻게 이겨낼수 있겠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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