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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제도 여행>해금강 해상관광 그리고 위도 보타니아 탐방
    국내여행/경상도 2021. 8. 1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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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날의 뜨거운 햇볕 아래서 여행으로 지쳤다. 이제 하루 여행했을뿐인데......

    그래도 두번째 날은 통영에서 가까운 거제도의 드라마 등으로 유명해진 관광지와 섬속의 섬 외도를 탐방하는 시간을 갖기로 하였으니 이정도 더위는 무시하게 될 줄 알았다.

    나의 개인적 욕심으로 이미 예약된 외도 입항을 위한 유람선터미널로 향하는 길부터 조금은 긴장감이 돈다.

    단속카메라에 찍혔을까? 걱정되 되지만 옆지기의 숨막히는 레이싱으로 다행히 유람선에 승선한다.

    나의 몸은 땀으로 이미 범벅이다. 그러나 가족의 여행분위기를 위해 그정도는 무시하고 선상에서 바다바람과 해금강의 비경을 즐길준비를 한다. 시원한 바다바람은 어디까지나 기대였다~ ^^;

    유람선 승선후 코로나로 인한 주의사항과 기본안전수칙 등을 안내하는 멘트, 그 전에는 절대 선상위로 좌석이탈 금지다. 그렇게 안내방송을 듣고 무작정 선상위로 올라서는데 시원하게 보이는 푸른 바다빛과는 달리 선상은 열에 달궈져있다.

    선상으로 울려퍼지는 해금강에 대한 설명도 귀에 들어오지않는다. 가족여행인데도 더위에 지쳐 선내로 들어간 콩새녀석과 옆지기는 여행의 기분을 만끽할까? 뜨거운 열기의 선상에서 나와 큰딸은 제대로 해금강의 풍경을 즐기고 있을까?

    시원한 바다바람과 푸른 풍경이 안겨주는 쾌감은 그림의 떡같은 느낌이지만, 지금의 기분과는 달리 남는게 사진이라고 열심히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며 셔터를 눌러댄다.

    바다 한가운데의 해금강을 바로 눈앞에서 바라보며 무슨바위, 무슨바위 등등 설명을 하는데 도무지 집중할 수 없는 날씨와 감정이다.

    그렇게 해금강을 한바퀴 돌며 기억이 아닌 스마트폰으로 담아낸 유람선여행과 함께 거제도 여행의 주요일정중 하나인 외도(보타니아) 탐방에 나선다.

    선상에서도 지친 이틀째 여행에서 과연 보타니어 탐방은 제대로 이루어질지......

    어른도 지쳤으니 아이들도 지쳤음을 뻔한 일, 그럼에도 외도탐방의 시작과 함께 얼마 되지않은 시간에 감정이 툭 터지고 만다. 누구보다 외도보타니아 탐방에 대한 기대감이 컸을 옆지기에게 결과적으로 미안하다.

    포즈는 취하지만 힘겨움이 역력~
    그늘밑이 제일~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도 영혼은 탈출~ ㅜㅜ

    힘들어도 여행이라는 그 자체로 참으며, 웃는 얼굴로 이 시간을 즐겼으면 좋겠는데 그러지 못하고 두딸의 즐겁지않은 표정과 표출되지않는 투정에 가족여행의 시간을 망치고 만다.

    나는 신경쓰지말라고...... 옆지기와 아이들은 그게 말이 되느냐고 감정을 드러내지못하고 눈치를 보게될 것은 뻔한데~

    거제도에서의 아름다운 추억보다는 짜증섞인 걸음, 그래도 애써 옆지기는 아이들을 달래면서 나머지 구간을 걸었을테다. 같이 걸으면서도 따로 걸었던 외도 보타니아~, 그 안에서 작은 힘겨움도 이기지 못하고 주저앉는다면 앞으로 무엇을 하겠냐며 현실을 부정한 이상적인 가치관만 내세우는 꼰대가 되고만다.

    결론은, 점점더 뜨거워지는 한반도에서의 여행도 한여름은 될 수 있는대로 피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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