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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산100+>쉽게 가려다 태백 연화산의 고생문에 들어서다.
    오르다~ 山!!/명산(강원) 2021. 5. 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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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산을 다녀볼까? 아니면 좋은 산을 몇번이고 더 느껴보는 산행을 할까??

    산을 즐기는 이들이라면 한번쯤은 고민해보지 않았을까?

    그런 것을 왜 고민해~, 그냥 발길 닫는대로 가다보면 그게 좋은거지~!! ^^;

    태백에서 1년 조금 넘게 근무하며 철암에서 황지를 넘나들때 지나치게 되는 연화산 자락도 그런 고민앞에서 굳이 다녀올 이유는 없다라고 생각한 산이다.

    그런 산을 함백산 가족산행으로 너무~~~~~ 가볍게 다녀왔기에, 가족은 잠시 어르신들이 여가를 즐기듯 황지연못 구경하며 기다리라고 하며 연화산유원지관리소가 있는 곳으로 가는데......

    산행일시 : 2021. 5. 08(토) 날씨 맑음 속에 미세먼지 높음.

    산행장소 : 강원도 태백시 황연동 연화산(1,172m)

                  강원도 태백시 황연동 · 황지동 · 상장동 · 문곡소도동에 걸쳐 있는 산이다. 『척주지』에 "황지는

                  태백산 속에 있는데, 삼척부에서 서쪽으로 110리이다. 황지 위쪽에는 연화봉(蓮花峯)이 있다."

                  또 "대박산(함백산을 말함) 동쪽은 황지이고, 황지 동쪽에는 연화산이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 내용을 통해서 연화산의 위치, 연화봉과 연화산은 같은 산을 가리키고 있는 사실을 엿볼 수

                  있다. 연화산은 시의 중앙에 고립되어 우뚝 솟아 있으며, 『조선도』에는 황지산(黃池山)이라고 표

                  기되어 있다.

                  『태백의 지명유래』에 의하면 산속에 연화부수형의 명당이라는 연당지(蓮塘池)가 있고, 산의 형상

                  이 연꽃처럼 생겨서 연화봉 또는 연화산이라 부른다고 풍수적 측면에서 기술하고 있다. 

                                                                                                       - 한국지명유래집   참조 -

    누구와 : 나홀로~

    산행코스 : 유원지관리소앞 -(2.3km, 25분)- 둘레길 표지판(쉼터, 알바의 시작) -(0.5km, 15분)- 암릉구간

                  -(0.6km, 20분)- 정상 -(1.2km, 30분)- 송이재 갈림길(임도) -(0.8km, 10분)- 대산아파트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5.4km, 총 1:40분 소요

    황지, 상장 일대의 들머리를 찾아도 되겠지만, 당연히 유원지쪽이 편하겠다는 생각으로 GPS어플의 지도만 확인하고 유원지관리소로 향하는데 미로같은 유원지 곳곳의 탐방로 앞에서 좌절모드~!!

    안내표지판의 둘레길은 느낌만으로도 크게 휘돌아 가는 느낌이다. 그러나 길을 찾아 유원지의 다른 길을 걷다보면 방향이 아닌듯하여 발걸음을 옮기다보니 역시나 둘레길의 한가운데 서있다.

    동고층 층리

    연화산의 둘레길을 의도하지않게 거닐다보면 붉은 색의 암석은 셰일이고, 밝은 색의 암석은 사암으로 계속해서 반복되어 나타나는 층리현상의 특징을 보이는 강원지질공원이라고 안내하고있다.

    둘레길의 한가운데서 만나게되는 안내표지, 되돌아가자니 시간이 아깝고 그렇다고 계속 임도를 따라가지니 시간을 지체할듯하다. GPS어플상의 등로를 따라 희미한 발길의 흔적을 희망삼아 사면을 치고 올라간다.

    희미한 걸음의 흔적은 있으되 나에겐 알바의 경험으로 남는 순간이다.

    늘 다니던 산만 다니다가 전국의 명산을 찾아 도전을 할때의 알바경험이 불현듯 땀과 함께 송글송글 피어나는데, 작은 암릉구간의 재미는 역설적이게 밋밋할 것 같았던 연화산을 재밌는 산으로 만들어버린다.

    그러나, 이곳을 도전하려는 등산객들이라면 정상적인 등산로라 볼수 없기에 권장하지는 못하겠다.

    짧은 암릉, 칼바위 같은 구간을 지나며 시야가 트이고 금새 정상에 도착한다. 연화산의 어느 구간을 오르더라도 1~2시간이면 족한 코스이니 알바도 할만한 것이지, 긴 코스의 산이었다면 진작 포기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정상이니 인증 하나 남기고, 미세먼지로 조망이 시원치않으니 머무를 이유는 없는 것이 아니라 태백시내에서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을 가족을 생각해서 하산을 서둘러야 한다.

    명산 맞아? 이정표가 너무 없어보이잖아~!! ^^;

    이정표의 모양새가 어떻든 간에 암벽구간이라고 살짝 긴장했는데, 태백시내의 조망을 잠시 즐기며 조심스레 내려서면 그만이다.

    정상으로 오르면서 감으로 치고 오르던 길과는 달리, 빈약한 이정표일지라도 간간히 길을 안내하고 있으니 편하지 아니한가. 그나저나 유원지에서 알려주던 둘레길의 송이재 기점은 시내로 향하는 이정표에서도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여기서 송이재는 어느 곳일까? 태백시내(황지)에서 통리로 넘어가는 도로의 마루지점으로 당연히 둘레길을 돌아서 갈 일은 없을듯 하다.

    딱히 둘러볼 풍경은 없지만 이정표를 따라 샘터에 도착하여 물 한모금, 그리고 알바를 하면서 흘렸던 땀도 닦아내며 음지의 기온을 즐긴다. 그렇게 황지연못과 태백시내에서 지루하게 나의 산행이 끝나길 기다리는 가족과 다시 조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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