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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악산>오색에서 한계삼거리까지~
    오르다~ 山!!/명산(강원) 2021. 5. 2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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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철 산불예방을 위한 입산통제가 풀린다. 그러니 올라봐야겠는데, 옆지기의 봄철 대청봉도 함께 해줘야겠고 백패킹을 함께 즐기시던 도전단도 백패킹 아닌 캠핑을 겸한 귀때기청봉을 찾는다(이후 비소식에 당일 산행으로 부부1팀만 오시는걸로~)는 말씀에 어찌해야될까 고민이 된다.

    옆지기에게 봄의 설악 모습도 보여줘야겠고, 오랜만에 만남이 이루어지는 도전자와의 산행도 기대가 되고...... 내가 무리하는 수밖에~!! ^^;

    산행일시 : 2021. 5. 15(토)

    산행장소 : 강원도 양양군 일대 설악산(대청봉 1,708m)

                  설악산은 유곡(幽谷)·계류(溪流)·신록·단풍이 천하의 절경을 이루는 곳이다.

                  대체로 화강암류로 구성되어 있으나 곳에 따라 흑운모화강암·화강반암·화강편마암·홍색화강암

                  등도 분포하며 부분적으로 섬록암, 반암(斑岩)이 노출되기도 한다.

                  서쪽의 인제군 쪽을 내설악, 동쪽의 속초시와 고성군·양양군 쪽을 외설악이라고 하며, 이를 다시

                  북내설악·남내설악, 북외설악·남외설악으로 구분한다.              - 두산백과   참조 -

     

    누구와 : 옆지기와~

    산행코스 : 남설악탐방센터 -(5.5km, 2:50분, 설악폭포 기점 및 쉼터 경유)- 정상 -(1.7km, 1:10분)- 끝청

                  -(4.3km, 2:30분)- 한계삼거리 -(2.5km, 1:25분)- 한계령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14.0km, 총 7:55분(휴식 및 식사 1시간 포함) 소요 

                             스포츠워치와의 거리오차는 차량주차를 위해 이동하면서 발생한 오류~!

    일단 옆지기와 대청봉을 향하여 오르기 위해 남설악탐방센터를 이른 시간 찾는다. 귀때기청 기점에서 함산을 위한 시간을 고려해야한다.

    그러나, 이미 나의 몸은 전날 늦은 회의와 장례식장 조문과 함께 옆지기가 깨우는 잠을 겨우 짖누르고 나서는 설악으로의 걸음이기에 정상이 아닌듯하다.

    오색(남설악탐방센터)에서 오르는 대청으로의 걸음은 모든 이들이 치를 떠는 가파른 경사의 연속이다. 그렇기에 지난 눈 내린 풍경의 코스를 거닌 옆지기를 걱정하듯 한마디 던지며 어둠속에서 쉬어가는 시간을 자주 갖는다. 나의 정상이 아닌 컨디션을 위해서~ ^^;

    서서히 아침시간의 밝음이 찾아드는 설악의 길과 함께 발밑으로 얼레지의 교태가 눈길을 끈다. 유혹하는 녀석들에게 마음을 주지 않으려(이미 함백에서 그녀들에게 나의 마음을 빼앗겼기에~) 애쓰지만 쉽지는 않다.

    옆지기가 무심한듯 앞서가는동안 나는 어떤 여인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지 눈길을 주고만다. 그러다가 함백의 그녀들에게 미안하여 총총거리며 옆지기에게 다가간다. 정상이다~!!

    한겨울의 추위 그리고 바람에 제대로 즐기지 못한 설악의 정상은 봄철 산방기간을 참고 기다린 산우님들의 발걸음으로 꽉 차있다. 정상석을 즐기기엔 또 무리가 있으니 적당한 날씨와 기온속에서 따뜻한 음료 한잔을 즐기는 것으로 만족한다.

    계절을 달리한 설악의 대청봉에 섰으니 옆지기도 인증사진 한장 남기고, 당초 계획은 이곳에서 옆지기를 홀로 하산시키고 나는 귀때기청을 찾는 지인들과 합류할 예정이었으나 나의 컨디션(거닐기에 무리는 아니지만 조우할 시간적 배려는 부족해보이는 자신을 발견한다.)을 고려하여 한계코스로 천천히 함산을 하며 옆지기에게 설악의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로 한다.

    그래도 설악의 품에 안겼는데 정상에서 조망은 즐겨야한다. 옆지기의 첫 설악 오름때는 날씨때문에 즐기지 못한 정상의 풍경이 아니던가~!

    그런데 그런 풍경을 늘상 설악을 찾던 내가 더 즐기고 있는것같다는 느낌...... ^^;

    중청을 향하면서 눈잣나무와 털진달래의 색감의 대비가 보여주는 모습을 즐기며 지나치는 중청대피소는 지난 겨울산행때는 라면과 고기의 경험도 하였으나, 봄철 설악의 문이 열리길 기다린 산객들의 만남의 장소와 같은 모습이다. 이런 추억의 장소가 조만간 그 역할을 끝내려나? 중청대피소의 목각현판이 보이질않으니 어색하다.

    중청을 지나며 대피소의 추억을 대신하여 인증사진 한컷, 귀때기청의 털진달래와 조우를 못함을 위로하듯 중청부근의 털진달래를 배경으로 옆지기를 담아준다.

    대청을 오르면서 유혹하던 얼레지는 서북능선의 구간에도 여전히 군락을 이루고, 그외 제비꽃과 개별꽃 등이 간혹 밋밋한(설악에게 이런 무례한 발언을~ ㅋㅋ) 등로의 모습을 화사하게 연출한다.

    그렇게 도착한 끝청에서 적당한 시간의 아침끼니를 왕김밥으로 해결하고 수도권에서 귀때기청을 찾아온 도전자님 부부와 잠시 톡을 나눈다. 과연 한계삼거리 합류는 가능할까? 이미 나는 틀렸다~며 하산후 합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

    끝청을 지나 한계삼거리로 향하면서 마음을 정한탓인지 더욱 걸음이 무거워지는 느낌, 비까지 오락가락하는데 걸음이 더 걱정스럽다. 덕분에 옆지기를 위한다며 강제휴식을 수시로 실시하며 따뜻한 음료로 몸의 긴장도 풀고 조망도 잠시 즐겨주는 시간을 갖는다.

    조망을 즐기며 한계삼거리 방면으로 이동하는데 초등학생 한무리가 대청을 향하고 있다. ㅎㄷㄷ~

    아이들과 인솔자인듯한 성인에게 이야기를 건네는데, 우리집 꼬맹이가 다니는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라는데 벌써 우리 꼬맹이의 6학년 학교생활이 걱정된다.

    산행을 마무리하고 꼬맹이와 옆지기가 통화를 하며 이야기를 전하니 걱정스러우면서도 쿨하게 "난 안가~" 대답을 한다. 역시 콩새녀석다운 결정에 또 피식 웃어야지.

    멋지고 건강한 아이들의 산행모습을 응원하면서 한계삼거리로 향하는 동안에도 계곡 그리고 한계량 굽이길 뒤로 펼쳐진 점봉산과 망대암산 그리고 가리봉과 주걱봉의 산그리메를 즐겨본다.

    이미 지인들은 귀때기청을 향하는 중에 한계삼거리에 도착한다. 지인들이 걸음을 서둘러도 약 한시간 이상의 텀이 생기는 상황에서 마냥 기다리기는 애매하니 천천히 하산을 결정하며 간단한 뒤풀이를 고민한다.

    봄의 산방기간이 풀리고 찾는 모처럼의 설악의 기운앞에서 전날의 일정으로 인한 휴식이 부족한 상태의 걸음은 발바닥에 불이 나는듯한 힘든 기억이지만, 옆지기의 설악에 대한 또다른 추억으로 쌓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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