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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백산>가정의 달, 효도산행을 강제하다~ ^^오르다~ 山!!/명산(강원) 2021. 5. 10. 11:06728x90
올해의 가정의 달은 특별한 시간으로 기억될듯하다.
항상 아이들에게 산행을 같이 하자고 이야기(설득~)를 하지만, 대답과는 달리 쉽게 동행을 하지는 못한다.
평소의 동네 앞산도 함께 동행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명산 반열의 다른 지역을 찾는다는 것은 대단한 결심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부모의 강압이 따라야한다.
설사 그런 동행이 이루어지더라도, 부모의 즐거움과 행복이라는 선제적 조건앞에서 결과는 또다른 후폭풍이 남을수 있기때문이다. ㅎㅎ
산행일시 : 2021. 5. 08(토) 황사(미세먼지) 가득한 어버이날~
산행장소 : 강원도 태백시 태백산국립공원 함백산(1,573m)
강원도 태백시 소도동과 정선군 고한읍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황지의 진산(鎭山)이다.
『척주지』에 "대박산 서쪽은 정암(淨岩) 육천인데, 육천의 물은 영월에 이르러 큰 강에 흘러들어
간다. 대박산은 태백산 동쪽에 있는데, 아래 위로 본적(本寂) • 심적(深寂) • 묘적(妙寂) • 은적(隱
寂) 등의 암자가 있다. 대박산에는 만생백(蔓生栢)과 오엽송(五葉松)이 많이 자란다. 대박산 동쪽
은 황지이고, 황지 동쪽에는 연화산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 내용에서 대박산의 위치는 물
론 그것이 지금의 함백산임을 알 수 있다.
『삼국유사』 척주부에 "근대봉 남쪽에 상함백산(지금의 은대봉) • 중함백산(본적산) • 하함백산(지
금의 함백산)이 있다."는 기록이 있어 함백산은 세 산을 아우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한국지명유래집 참조 -
누구와 : 우리가족 완전체~
산행코스 : 서학로 -(0.5km, 15분)- 쉼터 -(0.4km, 35분)- 정상 -(2.3km, 30분, 헬기장 및 임도 경유)- 서학로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3.2km, 총 1:20분 소요
아이들과 함께 하기 만만한 산이 어디일까? 산행을 위해 아이들에게 미끼로 써먹을 뒷풀이가 적당한 곳은 어디일까? 그렇게 결정한 곳이 함백산, 그마저도 만항재가 아닌 태백선수촌으로 이어지는 도로의 들머리에서...... 거리 등을 따지면 동네앞산보다 짧고 누적고도도 낮은 곳이라는 약간의 밑밥이 먹힌 후에야 태백으로 향한다.
산행거리만으로도 여유있고, 가족여행겸 찾는 함백산이기에 산행전 정암사를 찾아본다. 태백산이나 함백산을 찾는다면 독특한 석탑으로도 인상적인 수마노탑을 만나보는 것도 좋다. 독특한 구조와 역사성으로 인하여 최근에 보물로도 지정된 석탑에서 무슨 기도인지 뻔한 예를 지킨다. ^^
가족 모두가 함께 하는 강제적인 효도산행(^^)이라는 걸음에서도 간간히 봄꽃을 만날수 있으니 걸음의 속도를 조절할겸 허리를 숙여가며 속도를 조절한다. 가장 짧은 구간이기는 하여도 돌계단 구간이 연속되는 코스에서는 녀석들의 푸념이 연발한다. ㅋㅋ
그래도 익숙한 봄꽃들의 마중이 있으니 녀석들과 눈맞춤하는 재미가 있어 아이들의 호기심(이 있든말든~)을 유도하며 정상으로 오른다.
꽃을 구경하며 오르다가도 힘들어하면 잠시 쉬어가며 인증사진 한컷을 남기며 또 봄의 야생화와 눈맞춤한다. 한여름에도 청정기온을 유지한다는 산소도시 태백은 아직도 봄꽃이 만발인듯 다양한 꽃들이 눈길을 끌지만 그래도 얼레지 군락지가 가장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무슨 취재산행이라도 있는 것일까? 색다른 컨셉의 모델을 앞에 두고 희뿌연 미세먼지를 배경으로 열심히 촬영중이다. 나도 예전 백두대간이나 다른 취재산행 있을때 주인공이 아닐지라도 취재산행에 동참해볼것을...... ㅎㅎㅎ
봄꽃의 마중까지는 좋았는데 정상에 올라서는 순간~ 온몸을 날려버릴듯한 바람, 미세먼지나 날려버릴 것이지 왜 우리를 날려버리려고 난리인지.
영상 20도에 가까운 태백의 기온도 바람 앞에서는 손이 시린 느낌, 그래도 찍을 것은 찍어야된다며 자세잡고 옆지기에게 한컷 부탁을 한다. ^^;
돌계단 가득한 오름길 다시 내려가려면 또 꼬맹이들의 푸념을 듣고 참아야하기에, 지루하더라도 포장임도길을 하산코스로 잡고 내려선다. 주목군락지라도 보고 올것을 그랬나하는 아쉬움~!!
꼬맹이들에게 억압적인 효도산행, 가족산행을 강요했으니 조금 과한 뒷풀이를 한다. 그 유명한 태백의 실비집(유흥을 즐기는 실비집이 아니다. ^^;)에서 육사시미, 갈비살, 살치살 그리고 주물럭까지 한우를 다양하게 맛보면서 꼬맹이들의 동행에 감사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아직 우리가족의 가정의 달 행사는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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