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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천 가리산>쉽게 찾아올줄 알았던 명산~
    오르다~ 山!!/명산(강원) 2021. 4. 2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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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산40 도전당시 겨울의 끝자락에 찾았던 홍천의 가리산은 직업상 회의 및 교육 등으로 영동에서 영서로 자주 넘나들던 당시에는 도로를 지나치면서 언젠가 찾아오겠지~라며 외면하였던 산이다. 결코 나쁜 추억이나 힘겨움의 기억때문에 외면한 것이 아닌데...... 다시 찾게 될때까지 이리도 오래 걸릴줄이야~!!

    산행일시 : 2021. 4. 18(일) 맑음~

    산행장소 : 강원도 홍천군 두촌면 일대 가리산(1,051m)

                  강원도 홍천 및 춘천의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산이름인 가리는 '단으로 묶은 곡식이나 땔나무

                  따위를 차곡차곡 쌓아둔 큰 더미'를 뜻하는 순우리말로서, 산봉우리가 노적가리처럼 고깔 모양으

                  로 생긴 데서 유래한다.

                  『1872년지방지도』에는 가리산이 표시되어 있으나, 『광여도』나 『해동지도』에는 가리산 표기가

                  빠져 있다. 대신에 가리산 남쪽에 있는 건이치(, 지금의 거니고개)가 표시되어 있는데,  

                  당시에 건이치는 인제로 가는 통로였다.

                  한편, 『여지도』(강원도지도)뿐만 아니라 『대동여지도』와 같은 전국지도에도 표시될 정도로 가리

                  산은 홍천군에서 중요한 산 중의 하나였으며, 『홍천 너브내의 숨결』에는 청() 태조 김한의 선

                  대묘가 있었던 곳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는 능선상에서 만나는 "한 천자"의 전설과 괘를 같이하

                  는 기록이지 않을까~                   - 두산백과 및 한국지명유래집  참조 -

    누구와 : 나홀로~

    산행코스 : 휴양림주차장 -(3.1km, 60분)- 등골산 기점 -(1.9km, 30분, 새득이봉과 가삽봉 경유)- 가삽고개

                  -(1.7km, 40분)- 정상(1~3봉) -(0.2km, 25분)- 샘터 -(2.1km, 40분,무쇠말재 경유)- 계곡 갈림길

                  -(2.0km, 20분)- 주차장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11.0km, 총 3:35분(휴식 및 인증 15분 포함) 소요

    집주변의 앞동산을 자주 다니다보니 오랜만에 찾는 가리산도 봄의 계절의 변화를 수없이 보여주지않을까라는 생각으로 휴양림주차장에 들어선다. 일단 기분좋은 것은 청태산의 매표소에서는 에누리가 없었는데, 가리산 자연휴양림은 숲사랑지도원이로써의 혜택을 조금 받는다. ^^

    그런 혜택에 취했음일까? 예전(명산100 도전당시)의 계곡갈림길(가삽고개와 무쇠말재)로의 걸음이 아닌 등골산 기점으로의 걸음을 계획하였음에도 초입의 벚꽃을 바라보며 잠시 진행들머리를 지나친다.

    다시 되돌아서서 본격적으로 오르는 길은 시작부터 등골의 땀샘을 열어젖히는 느낌이지만, 발아래 소담스럽게 피어있는 봄꽃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몸의 긴장감을 잊으려한다.

    그렇게 이름처럼 등골을 휘게 할것같은 초반의 오름길도 고갯마루 능선부터는 여유롭기만하다. 그 여유는 등골산 기점에 도착하고는 조금 실망스런 분위기...... 일부 등산동호인들의 깃표 이외에는 정상부라는 표지 하나 찾아보기 힘들다. 그냥 기점일뿐 등골산 정상은 다른 곳인가? 그렇다 하더라도 가리산 정상이 아닌 다른 곳으로 향할 마음은 없다.

    발길을 되돌려 익숙한 기점인 가삽고개로 향하는 길은 아직 진달래가 수줍게 피어있고, 등로주변의 마른 가지에 진달래가 만발하면 그 풍경도 환상적이겠다라는 생각과 함께 생각지않았던 봉우리 인증알람의 소소한 즐거움으로 걸음을 이어간다.

    편안한 걸음과는 달리 날카로운 바람과 차가운 날씨를 버티지 못한 생채기를 간직한 나무들의 모습에서 능선길까지 오르던 부대끼지않는 거친 등로가 오버랩된다. 그래도 안전한 등로였다며 마지막 정상부의 거친 바위길과 안전난간대는 지난 겨울에 인증을 위해 이곳을 어떻게 걸었을까라는 긴장감을 준다.

    얼마만에 찾은 가리산인가? 그럼에도 큰바위얼굴과 제3봉에서 정상석이 있는 1봉까지의 느낌은 그때 그대로 살아있는듯한 생생함이 있다. 이런 기운이 명산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걷기 편하지만 정상부에선 영화의 클라이막스처럼 깊은 인상을 남기는 몸과 눈의 기억이 있는 명산 가리산을 찾은 즐거움을 잠시 누린다.

    인증과 함께 정상에서의 풍경을 즐기며, 지도상으로는 등로가 없지만, 임도길이 보이는 강우레이더기지까지 다음엔 가볼수 있을까? 소양호 뱃터에서 올라와 레이더기지까지~ 대중교통이 가능할까? 차량으로 이동한다면 픽업은?? 또 괜한 욕심을 부려보며 석간수가 흐르는 샘터로 향한다.

    어렴풋한 기억에 당시 겨울의 샘터에서 물을 마셨을까? 기억에 남기기 위하여 어느 산님의 정성에 감사하며 몇방울의 샘물을 입술과 혀에 축여본다.

    작은 낙엽 하나에도 이런 감사함(나뭇잎이 아니었으면 석간수를 어떻게 받았을까?)이 젊은 산린이들의 걸음을 목가적인 풍경으로 느끼게 해주기도 한다. 봄에 만날수 있는 느낌이 이런게 아닐까싶다.

    오를때의 가파름은 몸의 긴장감을 느끼게 해줘서 즐겁고, 하산할때의 등로는 몸으로 느끼는게 아닌 눈으로 편안함을 찾는 걸음을 만들어준다. 무쇠말재를 지나 무쇠말재골로 이어지는 길에도 개별꽃과 현호색 등의 새로운 야생화들이 걸음을 가볍게 만들어준다.

    수많은 도전단들의 도전산행과는 반대로 제한된 셰르파들의 인증업무는 부담이고, 이와 반대로 특정 셰르파에게 인증업무를 부여하는 것(물론 희망하여 신청해도 되지만~)도 작은 차별같다는 생각에 외면 아닌 외면을 했지만, 새로이 전체 셰르파를 대상으로 인증스텝활동을 부여하기에 찾게된 가리산을 또 좋은 추억으로 길을 기억하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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