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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옆지기와 즐기는 울산바위의 운해~오르다~ 山!!/명산(강원) 2021. 4. 28. 19:00728x90
산과 자연을 찾는 목적은 다양하다.
자연 그 자체의 풍경을 즐기는 것은 기본이지만 자연속의 역사와 문화를 즐기는 것도 여행과 탐방의 목적이다. 이러한 목적 이외에도 그 자연의 변화무쌍함을 만나는 것은 또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설악산의 정상은 대청봉이지만 봄과 가을의 건조기에는 산불예방을 위해 통제가 되기에, 고지대가 아닌 탐방통제에서 자유로운 울산바위의 또다른 매력을 찾아나서본다.
산행일시 : 2021. 4. 24(토) 흐린후 개임
산행장소 : 강원도 속초시 설악동 울산바위(873m)
거대한 바윗덩이인 울산바위는 울타리처럼 생겨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도 하고, 천둥이 치면
하늘이 울린다고 하여 천후산(天吼山)이라고도 한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참조 -
누구와 : 옆지기와 함께~
산행코스 : 소공원주차장 -(2.4km, 35분)- 내원암(스님과 커피 한잔) -(0.9km, 50분)- 계조암(흔들바위)
-(1.0km, 40분)- 울산바위(동봉) -(2.9km, 80분)- 안양암 -(1.8km, 25분)- 주차장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9.0km, 총 3:50분(휴식 35분 포함) 소요
요즘은 딱히 산행의 스케쥴을 세우지않는다. 옆지기가 간혹 어딘가를 가고싶다고 하면 그때 발걸음을 맞추면 된다. 이번 울산바위행도 그러한데 일단은 옆지기는 일출이 목적이다.
새벽일찍 출발하여 이른 시간에 귀가하여 아침식사라는 계획은 전날 저녁부터 울산바위의 일출을 수포로 만들어버린다. 그렇다고 계획된 걸음을 취소할수는 없는터~ 시간만 조금 늦춰서 걸음을 옮긴다.
소공원주차장에 주차(소형 4천냥)하고, 매표소에서 지역민 무료입장으로 들어서며 평소에는 그냥 지나치던 내원암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덕분에 스님이 내려주는 이른아침의 커피향을 맛보는데......
스님으로부터 거창한 법문을 듣는 시간은 아니지만 내원암을 중건할 계획이라는 이야기와 미륵부처를 만나는 시간을 갖는다.
내원암에서 바라보는 울산바위는 시간과 위치에 따라 합장하고 누워있는 미륵불의 모습으로 다가올 수 있다니...... 스님덕분에 미륵불을 만나는 행운이 오늘 울산바위로의 걸음을 보상한다.
미륵불 형상의 울산바위를 만났으니 기분좋게 걸음을 옮기며 흔들바위 기점의 계조암은 가볍게 눈만 맞추고 정상부로 향한다. 눈앞에 펼쳐진 울산바위의 모습이 위압적일지라도 가파른 철계단은 과거의 울산바위처럼 두렵지는 않다.
철계단을 오르자마자 펼쳐지는 눈과 발 아래의 운해에 넋을 놓는다.
그렇게 산을 찾으며 즐겼던 다양한 풍경속에서도 여전히 뇌리에 아스라히 남아있는 설악에서의 운해, 언제였던가 싶게 기억에도 없지만 울산바위에서 그런 풍경을 다시 만날수 있음에 감사한 걸음이다.
울산바위 옆으로 비껴가듯 흘러가는 운해, 그리고 동해쪽으로 푸른 바다대신 하얀바다를 펼치며 외딴섬처럼 머리를 내민 달마봉의 풍경 등이 오랜만에 산이라는 자연속에서 감흥을 불러일으키는 하루에 감사해하며 옆지기와 한컷을 남기고 따뜻한 차한잔으로 울산바위 동봉에서의 시간을 즐긴다.
휴일의 이른 아침이지만 간간히 울산바위를 찾는 이들의 모습속에서 설악이라는 걸출한 이름값을 요즘은 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내가 활동하고 있는 BAC명산프로그램에도 인증지로 들어가면 어떨까 생각을 해본다.
설악이라는 명산이지만 산불예방을 위한 탐방금지기간에는 고지대가 아닌 울산바위라도 찾을수 있다면 많은 도전단들이 지역을 찾아주지 않을까라는 기대감...... 울산바위는 정상에서 서봉(황철봉 방면)만으로도 충분히 인증표식이 가능하기에 이정도는 의견을 낼수 있겠다싶다. ^^
나중에 고성군측에서 폭포민박과 말굽폭포쪽의 탐방로를 협의한다면 서봉도 만날 날을 기대해보며 발걸음을 되돌린다. 혼자였으면 또 그냥 지나쳤을 안양암과 신흥사 일주문 앞에서의 정혈차와의 시간도 잠시 즐겨보는 여유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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