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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악산 금강굴>가을 통제전이라면 정상을 향했어야~
    오르다~ 山!!/山 2020. 11. 23.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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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철 건조한 날씨를 대비하여 전국의 국립공원은 일제히 고지대 탐방로에 대한 문을 닫는다.

    11월의 주말 당연히 통제전이라면 그동안 찾지못한 설악의 품이 그리워서라도 정상을 향했어야 하지만, 옆지기와의 걸음이 더욱 중요하기에 가볍게 산책을 하듯 금강굴까지의 걸음만을 계획한다. 정상으로의 걸음이 아쉬운대로 클린산행을 덤으로~ ^^

    탐방일시 : 2020. 11. 14(토) 맑음 그러나 미세먼지~

    탐방장소 : 강원도 속초시 설악동 설악산국립공원 금강굴

    하~ 아웃도어워치가 거리측정을 잘못하다니...... ㅜㅜ

                  설악산 비선대의 삼형제 기암인 장군봉(미륵봉), 형제봉과 선녀봉 중에서 미륵봉의 중턱에 위치

                  한 자연동굴인 금강굴은 약 1,300여년전 신라시대의 원효대사가 수행기도 하였던 곳으로, 설악

                  산의 공룡능선, 천화대능선과 화채능선 사이의 계곡으로 펼쳐지는 천불동(千佛洞)계곡의 비경은

                  물론 대청봉을 비롯한 수많은 봉우리들이 아름답게 조망되는 곳이다.

    누구와 : 옆지기와 둘이서~

    탐방코스 : B지구 주차장 ~ 소공원 ~ 비선대 ~ 금강굴 ~ 신흥사 ~ 주차장

    탐방거리와 시간 : 약 14km, 총 4:20분 소요

    늦가을 그리고 건조한 가을의 끝자락 앞에서 통제를 기다리는 설악산이기에 수많은 인파가 몰릴 것을 염려하여 B지구 주차장(무료)에 차를 세우고 옆지기와 걸어가며 늦으막히 단풍과 상쾌한 공기를 즐긴다.

    신흥사 청동대불

    신흥사 일주문을 지나면 바로 만나게 되는 높이 약 15m의 청동대불은 온화한 표정과는 달리 크기와 무게(청동약 106톤 소요되었단다)감에 위압감을 느낀다. 위압감이야 어떻든간에 삼배로 가을설악을 시작해본다.

    무장애탐방로 - 등산객들에겐 호불호가 있겠다.

    B지구주차장에서 소공원까지도 포장된 길을 걷게되지만, 너무 오랜만에 찾은 설악의 탐방로는 비선대로 향하는 구간 일부(와선대 아래 지점)까지도 무장애탐방로를 조성해 두었다.

    설악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즐길 권리를 준다는 입장에서 권장할만하지만, 흙길을 걷고자하는 이들을 위해 구분을 지어 무장애탐방로를 조성하였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본다.

    설악의 탐방로라고는 하지만 고지대를 찾는 이들에겐 비선대가 들머리가 되지않을까 싶다. 무장애탐방로 덕분이기도 하겠지만 많은 관광객들은 비선대까지는 다녀와야 설악산을 다녀왔다고 할 정도로 모든 이들이 편하게 산책겸 다녀갈 수 있는 구간이 비선대이다. 

    비선대의 탐방지원센터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오르막, 땀은 살짝 맺히지만 가을 바람과 공기에 금새 식고 마르니 나쁘지않다. 바쁜 걸음이 아니기에 적당히 숨을 고르며 쉴때 쉬어주니 미륵봉 한가운데 위치한 금강굴의 위용과는 달리 여유가 가득하다.

    금강굴을 향하는 가파른 철계단, 철모를때는 그냥 과감하게 올랐는데 오르면 오를수록 점점 무서워서 계단 난간대를 부여잡고 오르게 된다는~~ ^^;

    그래도 잠시 숨을 고르며 고개를 되돌려 바라다보는 설악의 능선은 언제나 멋짐을 뿜어댄다.

    하이고~ 저 계단을 어찌 올라갈꼬? 뭐 그럴땐 또 쉬어가는 여유 속에서 마음을 다잡으며 다시 힘을 얻으면 된다.

    도전산행할때는 늘 그렇듯이 뭔가에 쫓기듯 서두르게 되지만, 옆지기와 함께 거닐때는 그냥 여유만만이다.

    나야 여유 가득이지만, 옆지기는 뱁새가 황새 쫓아가듯 헉~ 헉~거리는 것은 아닐런지...... ㅎㅎ

    난간대 부여잡으며 오르는 금강굴, 이곳을 그렇게 찾았었지만 내가 이 석간수를 한모금 들이킨적이 있는지? 이또한 여유에서 오는 낭만이 아닐까!!

    금강굴 부처님 앞에 삼배(三輩)로 귀의(歸依)하옵시고...... 미세먼지 가득한 설악의 능선이지만 언제나 만족감을 주는 풍경속에 감사의 마음 가득 품고 돌아설 준비를 한다.

    국립공원을 찾았으니 쓰담쓰담 이벤트는 아니어도 클린산행은 기본~, 자연보호가 어디 국립공원에서뿐이겠는가? 자연을 즐기되 자연을 지키는 자세가 중요한 것이지 보호한다고 아무것도 하지말라고 가끔 이야기하는 그들을 보면 더 이상의 발전은 없을듯 하다.

    여유로운 걸음, 겨울을 아지 맞을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신흥사를 들러보는 시간도 좋다. 산불예방을 위한 통제로 인하여 고지대 탐방이 불가한 것이 아니라 항상 정상만 향하는 욕심을 버리고 낮은 곳에서 주변을 둘러보라는 뜻인가보다라며 늦가을의 정취를 옆지기와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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