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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대산>매일 올라볼수 있을까?오르다~ 山!!/山 2020. 7. 9. 18:44728x90
삶의 변화는 예기치 못한 경우가 많다.
최근 한달 이상의 피로감이 누적되는 업무는 조금더 좋은 환경에서라고 장담할 수는 없으나 도전의 마음으로 선택한 것이기에 참아내야만 한다.
이정도까지 피로감을 느낀적이 없기에 애써 태연한척 버텨본다.
그런 와중에 2~3년을 끌며 팔리지 않을것 같던 시골집이 팔리면서 이사까지 하게된다.
피곤함이 누적되는 일상속에 속이 시원할만 하지만, 이사하는 과정에도 내가 뭘 하겠다는 여유와 의욕도 없기에 옆지기의 수고로움이 모두 투자된다.
그런 여유와 피로감을 떠나 새로이 터전을 잡은 곳이 특별한 산행이 없는 휴일이면 오르게되던 청대산(231m)을 지척에 둔 곳이니 목적을 두지않아도 자연스레 새벽녘에 발걸음을 옮기며 나와의 싸움을 진행하게 된다.
이사한 첫날부터 옆지기와 부시시한 얼굴로 한걸음, 한걸음~ 그렇게 며칠을 오른다.
장맛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새벽, 잠시 갈등하지만 오기를 발동하며 올라본다.
그렇게 청대산과의 만남의 횟수를 늘려가본다.
옆지기와 연애할때도 날짜를 세어봤을까? 결혼하고 아이들이 품에 안기고하던 순간에도 숫자를 세어가며 행복의 크기를 가늠해 봤을까??
이렇게 되내이다보니 옆지기와 아이들에게 미안해지지만...... 이런것은 오기로 하는 것이 아니기에~~ ㅋㅋ
명산40이라는 프로그램과 인연을 만들때도 그렇지만 나 혼자만의 싸움에서 이길 자신이 없었기에 프로그램에 의지하며 전국의 40개 산을 완주했고, 그런 목표를 달성하는 성취감에 딱 명산40까지만 하겠다는 옆지기와의 약속을 깨면서 명산100도 완주하였다.
명산100은 이제 새로이 완주하는 분들의 이야기로 넘치니, 명산40을 마무리하던 이야기를 덤으로~(클릭)
다른 약속을 어겼다면 옆지기도 뿔이 단단히 났겠지만, 즐겁게 도전하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간접적인 성취감과 긴장감을 즐길수 있으니 애써 태연한척 응원의 말과 안전을 당부하며 가출을 용인한다.
지금은 집앞의 청대산을 옆지기와 함께 도전하는 새벽의 공기를 즐긴다.
전국의 산이 아닐지라도 함께 도전하는 이 순간이 지속되길 바라며 옆지기도 뒷동산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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