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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초 주봉산>정겨운 싸리재를 들어서며~
    오르다~ 山!!/山 2020. 6. 1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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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규 아파트가 들어서며 도시의 풍경을 바꾸고 있다.

    내가 즐기는 자연속의 풍경과는 다른 모습이기에 그다지 신경쓰지않았으나, 하는 일이 주택과 관련된 일이다보니 전혀 관심을 두지않을수는 없다.

    그저 나의 일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넓어짐에 감사해야할지? 덕분에 바쁜 일상이 이어지며 산행다운 산행을 하지를 못한다.

    명산을 즐기면서 이렇게까지 산행을 아니한 적이 있던가 싶은 머릿속만 뒤죽박죽인 일상, 멀리 가지는 못하더라도 동네 뒷동산이라도 올라보자고~ 그렇게 주봉산을 찾아본다.

    산행일시 : 2020. 6. 06(토) 날씨 맑음

    산행장소 : 강원도 속초시 노학동 주봉산(338m)

    누구와 : 옆지기와 가려다 홀로~~

    산행코스 : 장산리 -(2.7km, 25분)- 장재터(해맞이길) -(4.2km, 50분)- 싸리재 -(2.2km, 35분)- 주봉산

                  -(1.4km, 20분, 헬기장 경유)- 목우재 -(3.0km, 40분)- 설악동 야영장 기점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13.5km, 총 2:50분(휴식없음) 소요

    옆지기와 걸음을 이어갈 준비를 한다.

    그러나 큰딸아이의 친구들이 놀러온 덕에, 그동안 살아왔던 집에서의 작별을 고하는 파티를 열듯 바베큐파티를 치른 후유증일까? 옆지기는 피곤함을 느끼며 침대와 하나가 되려한다.

    결국 청대산 또는 주봉산의 들머리까지 어찌갈까를 고민하다가 그동안 오르지 못한 산에 대한 울분이라도 표현하듯이 걸어가기로 한다. 

    이게 아닌데~~ ㅜㅜ

    마을 포장길, 그리고 북양양IC로 인해 새로이 공사가 마무리된 속초로의 도로까지 걸으면서 가벼운 트레킹화로 전해지는 피로감이 몰려온다.

    그래서인가? 심심치않게 찾던 동네 뒷동산의 들머리 방향도 잠시 어리둥절...... ㅜㅜ

    싸리재

    그래도 무덥게만 느껴지던 초여름의 공기는 주봉산의 입구인 싸리재에 들어서며 녹음속에서 뿜어내는 청량감이 온몸을 상쾌하게 만든다.

    이게 자연의 힘이고, 자연의 맛이다.

    조망만 따지자면 청대산을 거니는게 조금더 재밌겠지만, 주봉산 헬기장에서의 설악 조망이라도 즐겨보겠다며 옮기는 걸음속에 초여름을 애써 막아내는 청량감의 공기를 내가 느끼듯, 자연도 느낀다면서 늦봄의 야생화가 간혹 눈에 들어오니 눈맞춤해주며 걸음을 옮긴다.

    오랜만에 만나는 주봉산의 정상 표지목에서 인증샷 한컷, 그리고 서둘러 헬기장 방면으로 이동한다.

    헬기장에서 설악의 조망을 제대로 바라보려면 아침해 떠오르는 아침이 제격일터, 아침의 짙은 안개가 만들어낸 희뿌연 공기는 햇빛과 하나되어 설악의 주능선에서 금강산의 첫봉우리로 이어지는 산그리메를 실루엣처럼 아른거리게 만들어버린다. 그래도 좋은 것이다.

    그렇게 설악의 능선을 잠시 즐기다 저녁약속을 위해 서둘러 걸음을 목우재로 향한다.

    간만의 걸음, 등산화가 아닌 트레킹화속으로 전해지는 피로감이 저녁의 만남을 잘 버티게 할까 걱정이다.

    결국 한잔 한잔 건배를 외치다 홀로 남대천 야경을 즐긴다. 일행들도 곧 따라나오겠지~~ ^^

    새로운 현장, 새로운 거처로의 이동으로 멀지않은 이곳과도 긴 이별을 하듯 작별인사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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