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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성군 고성산>옆지기 그리고 콩새와 함께 하는 산행
    오르다~ 山!!/山 2020. 3. 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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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거닐었을때 고성산이라는 곳이 참 편하고 볼거리가 나름 있는 곳이구나라고 생각하였기에 옆지기에게 몇차례 다녀오자고 이야기를 했었다.

    가끔 오르내렸던 속초의 뒷동산인 청대산과 주봉산보다는 더 거닐어야겠지만, 그리 큰 차이가 없는 편안한 곳이라는 이야기에 옆지기도 콜~!!

    나는 편하게 걸었으나, 힘겹게 거닐게 될 고성산 그때 이야기~

    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옆지기의 껌딱지인 콩새녀석도 코로나때문에 어디를 나돌아다니지 못하니 갑갑했는지 따라나선다는 것이다.

    콩새녀석도 청대산과 주봉산을 경험했으니 충분히 거닐수 있을거라는 예상, 또 투덜거릴거라는 예상은 역시나다.

    산행일시 : 2020. 3. 01(일) 날씨는 맑은듯 찌푸림~

    산행장소 :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고성산(291m)

                     고려시대 마지막 왕인 공양왕의 제3의 묘가 있다는 전설(야사)과 함께 충신이었던

                    양근 함씨(강릉 함씨에서 본향을 바꿈)의 이야기와 후손들이 모여사는 마을에 터를 잡았던

                    수타사의 흔적이 남아있는 산이다.

                   (역사 및 야사는 역사탐방셰르파님이 어떻게 풀어줘야 조금 이해가 갈듯~~ ^^)

    누구와 : 옆지기와 콩새 그렇게 셋이서~

    산행코스 : 고성종합운동장 -(1.0km, 15분)- 금곡제당(Back~) -(1.5km, 45분)- (금수)삼거리 이정표

                     -(3.2km, 55분)- 정상(2층전망대) -(1.5km, 30분)- 어천리 갈림길 -(2.8km, 45분)-

                    수성샘터 -(1.2km, 25분)- 운동장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11.2km, 총 3:35분(휴식 5분) 소요

                    콩새녀석때문에 자주 쉰것같은데...... 평속이 옆지기 단둘이 걸을때보다 빠르다니~  ㅜㅜ

    수성제단 소나무

    들머리로 정한 고성종합운동장의 한켠에는 강원도 고성군의 수성문화제의 제례가 열리는 수성제단이 먼저 발걸음을 반긴다. 앞에는 아름드리 소나무가 멋지게 자리잡고 있다.

    전술훈련장
    금곡제당

    들머리를 출발하여 임도길 한켠의 전술훈련장을 지나 이정표를 보며 갈림길에서 산으로 향할것같은 길을 따라가니, 약간은 음침한 금곡제당이라는 곳을 만나게 되는데, 등산로가 있었던것같지만 발길이 뜸해서인지 잔가지들이 얽히고 설켜있으니 가족을 생각해서라도 되돌아가야 한다.

    운동시설

    일반 산객도 산에서 알바를 하게되면 기운이 빠지거늘, 하물며 늘 투정대는 콩새녀석은 오죽할까?!!

    금곡제당이라는 무당이 제를 올릴것같은 곳에서 되돌아서면서부터 짜증이 늘기 시작하는데.....

    적당한 쉼터에서 쉬어가야겠다며 운동시설에 멈추어서니 힘들다는 기색은 어디가고 호기심 발동하여 놀이에 한참이다.

    힘들다는 말~ 그건 다 거짓말이었던거니?? ^^;

    바위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

     

    고성산 정상 2층전망대에서~

    운동시설에서 놀때는 놀때이고, 또다시 시작되는 힘겨움의 투덜에 아빠는 잔소리~(안해야 되는데 하면서도...... ㅜㅜ), 옆지기는 그런 콩새녀석을 얼르고 달래며 겨우 겨우 고성산 정상에 오른다.

    봉화대

    고성산 주변으로는 고려시대 초에 축성된 2,565척(尺)의 석성이 조선시대 임진왜란때까지 방어의 요충지 역할을 했다는 고구려의 축성 양식을 띄는 산성의 터가 아직도 남아있다고 한다.

    방어의 요충지인만큼 당시의 전시상황을 전파할 수단이었을 봉화대도 있었을터, 통일신라시대때 둘레 20척, 높이 15척의 규모였다는 봉화대는 일제강점기때 멸실되었다가,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하여 이곳 금수리 주민들이 2008년에 복원한 것이 지금의 형태로 남아있다.

    아쉽게도 날씨는 살짝 흐리고 미세먼지도 약간 있는듯 북설악(금강산)과 동해바다로의 조망이 깨끗하지 못하니 정상부의 봉화대에서 힘들어 멍해있는 꼬맹이와 함께 인증샷 남기고 하산을 서두른다. ^^

    탐방로 주변의 소소한 볼거리라면 금수리 방면의 차잠바위와 수타사 절터로 향하는 길이 오밀조밀 재미가 있겠지만, 꼬맹이때문에라도 임도길로 원점회귀를 한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고성산성과 홍천의 수타사가 옮겼졌다는 전설도 있는 수타사 흔적도 찾아보는 산행을 기대해본다.

    수성샘터

    인증사진을 찍을때는 웃지만 산행내내 잔소리를 늘어놓게 되니 일부러 거리를 두고 앞서거니 뒤따라가거니를 반복하며 수성샘터에서 처음으로 목을 축인다.

    정상부에도 샘터가 있었으나 콩새녀석의 투정에 괜한 걸음을 늘리기 싫어서라도 무시한채 갈증을 참았던 것이다. ㅜㅜ

    이런 나의 행동에 옆지기도 슬쩍 눈치를 보며 콩새녀석을 달래느라 고생이다.

    샘터 전망대
    샘터 운동시설 - 족욕장도 있다는데 확인도 못하고~

    고성산의 일부 코스는 등산로 다운 맛이 있겠으나, 전체적인 탐방로는 군사지역의 도로로도 활용이 되게끔 비포장 임도로 이루어져 산책하기에는 그만이다.

    산책로 이름도 "수성샘터 숲길"로 지정되어있으니, 오히려 고성산보다 수성샘터가 더 주인공인듯 잘 정비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3기의 기원탑

    수성샘터를 지나면서 만나게 되는 기원탑(통일, 건강, 소망)을 지나 청소년수련관에서 흙먼지 털어내며 산행을 마친다.

    가족과 함께 즐겁게 거닐어야 할 산책은 나의 잔소리로 인해 조금은 흥이 깨진 걸음이 되어버렸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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