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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봉산>옆지기와의 동행(同行)
    오르다~ 山!!/山 2020. 3. 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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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은 잠잠해지겠지라는 기대감속에 간직한 걱정스러움은 현실이 되고있다.

    연일 뉴스와 지인들과의 대화에서 끊이지않는 코로나 소식은 사그라들기는커녕 점점더 우리 주변으로 무섭게 엄습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집안에만 머물기에는 개인의 감성도 매마르겠지만, 사회 자체가 모조리 정지되는 것은 아닌가싶기에, 아이들은 방콕을 시키고 옆지기와 자연속으로 들어가본다.

    산행일시 : 2020. 2. 29(토) 날씨 맑음

    산행장소 : 강원도 속초시 주봉산(338m)

    헬기장 조망

                    강원도 속초시 노학동과 대포동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해발 331m이다. 주왕재라고도 하며,

                   일제강점기에는 중왕산(中旺山)이라고 불렀다. 주봉산이라는 명칭은 산세가 봉황(鳳凰)의

                   형국이라 하여 붙여진 것이다.

                   설악산맥의 산계가 황철봉과 미시령 사이의 1092m봉에서 동쪽으로 약 2㎞ 지점의 울산바위

                   로 이어지고, 다시 동남쪽 약 3㎞ 지점의 달마봉으로 이어진 뒤 목우재를 지나 주봉산을 거쳐

                   설악산국립공원 동단의 청대산으로 이어진다.        - 두산백과   참조 -

    누구와 : 옆지기와~

    산행코스 : 싸리재고개 -(1.2km, 15분)- 산불감시초소 -(1.1km, 25분)- 정상 -(0.9km, 15분)- 헬기장

                    -(1.4km, 35분)- 도문(설악)동 갈림길 -(2.4km, 25분, 주민센터 경유)- 옹기마을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7.0km, 총 1:55분 소요

    싸리재

    속초시민이 편안하게 자연을 즐길수 있는 청대산과 주봉산의 경계인 싸리재 고개에는 코로나 걱정을 붙들어매고, 봄을 맞이하려는 산우님들의 차량으로 가득하지만, 경계인만큼 분산된 사람들로 인하여 산행내내 손가락에 꼽을정도의 산우님들을 만날수 있었다.

    산불감시초소
    주봉산 정상에서~

    싸리재에서 주봉산 정상까지 크게 만족스런 조망은 없지만, 중간지점인 산불감시초소에서 그나마 발걸음을 멈추고 속초시내와 동해바다를 조망할 수 있으나, 산불감시 근로자께 방해가 되지않으려 발걸음을 재촉한다.

    간만의 걸음때문인지 아니면 마스크의 불편함때문인지 알수는 없지만, 옆지기는 모처럼의 걸음을 온몸으로 표현하듯 붉게 상기되어있고...... ^^;

    헬기장 조망

    키높이만한 관목류는 살짝 꽃망울을 맺고는 있지만, 발 아래의 바위와 고사목의 이끼들이 오히려 봄을 먼저 알리듯 싱그럽기만 하다.

    아쉬운대로 이른 봄의 기운을 맞으며 주봉산 정상을 서둘러 지나침은 이곳 헬기장에서 설악을 향한 조망을 즐기기 위함이다.

    이미 한무리의 산우님들은 봄과 함께 설악으로의 그리움을 만끽하듯 봄소풍을 즐기고 계시니 오래 머무르기 미안하다. 설마~~?? ^^;

    옆지기와의 오랜만의 동행이니, 또 설악을 향한 시원한 조망이 트이는 곳이니 또 함께 한컷을 담아본다.

    대청봉부터 권금성으로의 조망
    울산바위와 달마봉 조망
    북설악(금강산) 방면의 조망

    헬기장에서 이만한 조망이면 만족하여야겠으나 사람의 욕심이 또 그러하지 않으니, 구름이 조금만 더 걷혔으면 오전의 햇볕이 설악의 바위와 봉우리를 조금더 환하게 비추었으면 싶은 그런 마음을 남기고 발길을 되돌린다. 

    헬기장에서 주봉산 정상을 거쳐 되돌아오다 옆지기의 기억에는 남아있고, 나의 기억에는 남아있지않은 그 길을 홀로 거닌다.(옆지기는 차량을 회수하기 위하여~)

    기억에 없던 그 길은 효심을 느낄만한 무덤과 3년상을 치렀을 반듯한 건물을 만나면서 망각을 뚫고 기억으로 되돌아온다. 이정도면 길치가 아닌 기억을 담당하는 뇌의 문제는 아닐런지~~ ㅜㅜ

    그렇게 코로나때문만은 아니지만 지역의 뒷동산을 오르며 옆지기와의 동행을 하고, 망각을 뚫고 기억이라는 녀석과 동행하는 가볍지만은 않은 걸음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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