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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초 청대산>야외활동도 부담스러울까?
    오르다~ 山!!/山 2020. 2. 2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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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이 코로나19로 인하여 질병을 넘어 재난에 가까운 상황을 연출하는듯하다.

    바이러스 전파의 매개체가 어디, 누구였니를 떠나 무서운 속도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으니 집 밖을 나서는 것조차 두렵기까지 한 상황에서 일부 산악회와 카풀진행팀에서는 고민이 쌓이고 있다.

    물론, 코로나때문에 집밖을 나서지 못할 수도 있으나, 집안에서 꼼짝마라하고 있는 상황 자체를 견디지 못하니 동네 뒷동산이라도 올라본다.

    어찌보면 자가격리라는 쉬운 어휘지만, 그 상황에 처한 이들이라면 결코 쉽지않은 조치이기도 하다.

    나는 그런 대상이 아니라며 문밖으로 나간다.

    산행일시 : 2020. 2. 22(토) 오후, 날씨 맑음

    산행장소 : 강원도 속초시 청대산(232m)

    누구와 : 홀로~

    산행코스 : 단풍숲길 주차장 -(1.3km, 15분)- 정상 -(1.3km, 20분)- 청대리(막국수 지점)

                    -(1.2km, 20분)- 주차장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3.8km, 총 55분 소요

    동네 뒷동산을 거닐겠다는 생각을 한 것은 아니다.

    스마트폰이 버벅거리는 현상과 밧데리 소모가 너무 빠르다는(나만의 착각인지 늘 별 이상 없다는 소견) 생각에 A/S를 받아볼 생각이었는데, 주말에는 오후 서비스가 없다.  ㅜㅜ

    일단 집밖에 나왔으니 그냥 돌아가기에는 서운하다 여기며, 뒷동산으로 자연스레 발걸음을 옮긴다.

    코로나도 무섭지만 봄철이면 입산통제도 산을 즐기는 우리에겐 무섭다.

    물론 동네의 산은 산불감시요원으로 수고하시는 분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주의를 주기도 하지만, 화기물을 가져가지말라고 보관소도 설치되어있고 혹여 발생한 화재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방화수도 비치되어있다.

    운동삼아 뛰어볼까 싶었지만, 늘어질대로 늘어진 살들은 힘겹다며 거부하니 조금은 빠른 걸음으로 금새 도착한 청대산의 정상은 바람에 실린 흙먼지가 얼굴을 강타한다.

    요즘 무서운 코로나때문에 버프가 아닌 마스크를 뒤집어쓴채 그래도 정상이라고 한컷 남긴다.

    한시간 남짓이면 오르내릴수 있는 동네 뒷동산, 그래도 간만에 다른 길을 걸어보자며 청대리로 향하는데 내려서면 거친 매밀가루의 토속적인 막국수(토면이라 부르는~)가 제격인 지역민들이 찾는 맛집이 있는데...... 오늘은 생략이다. 

    하산길에도 산불조심의 경각심을 주는 현수막과 감시초소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매년 봄과 가을이면 의례히 통제되는 자연이기도 하지만, 올해의 경우에는 깊은 산이 아닌 이상 유독 눈구경이 어려웠기에 더욱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으니 우리의 산과 자연을 항상 즐기기 위해 산을 찾는 우리가 항상 주의해야겠다.

    하산길에 완구점에 잠시 들러 코로나로 인해 외출도 자제하며 방학을 꼼짝마라 집안에서 보낼 꼬맹이들의 무료함을 달래줄 보드게임상자 하나를 들고 온다.

    꼬맹이들의 유쾌한 반김과는 달리 같이 놀아주느라 쭈그리고 앉아있으니 산을 오르는 행위보다 더 온몸에 반응이 온다는 사실은 반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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