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과길onBAC>이름만큼 싱그러움이 느껴질까?오르다~ 山!!/山 2020. 6. 28. 15:55728x90
전날밤의 피곤을 무릎쓰고 우리는 또 걸어야한다.
피곤조차도 즐거움을 위한 과정이다며 이른 아침을 활짝 열고 부산스러움을 떤다.
이미 전날 과하다싶게 많은 인증을 한 일행 한명은 도로에서의 정체를 걱정하며 귀가를 서두르며 다음을 기약한 상황, 나도 일상의 피곤함에 당초 계획한 걸음보다 짧은 동선을 마음에 두고 동해의 초록~ 초록한 봉우리를 향하기로 한다.
이런 계획의 수정은 약일까? 독일까?
산행일시 : 2020. 6. 14(일) 하늘은 맑음~
산행장소 : 강원도 동해시 초록봉(531m)
누구와 : 산과길 백패킹 멤버 3명과 함께
산행코스 : 묵호고등학교 -(1.6km, 35분)- 홍고개 갈림길 -(1.3km, 40분)- 동해웰빙타운 분기점 -(0.4km, 10분)- 정상(인증 및 휴식) -(3.0km, 95분)- 안내판(에어건 지점) -(1.0km, 10분)- 원점회귀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7.3km, 총 3:10분(휴식 및 인증 분 포함) 소요
묵호고등학교 옆 공터 주차장에 도착한다.
전국의 명산을 다녔어도 명산100+의 산은 낯설기에 주변을 둘러보며 들머리를 찾아본다.
여기인가 싶지만 돌다리도 두드리며 건넌다고 펜션의 매점 사장에게 물어본다.
가벼운 산행일지라도 물과 음료정도는 사주는 강원도의 정을 전하며 물으니, 짐작한 곳 그곳이 들머리~ 그래도 묻고나니 산행기점임을 알리는 손가락표지판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명산100+에도 나름 난이도가 있는 산이 있겠지만 그리 욕심부리지않고 시간되는대로 찾아가기에 아직까지는 동네 뒷동산같은 접근성 있는 산들이 대부분이다.
동해의 초록봉도 동네뒷동산같은 느낌, 초록의 상징인 소나무 군락이 자리잡은 길을 거닐다보면 어느새 참나무 군락이 잠시 반겨준다.
등로는 잘 정비되어 지역민들의 건강과 휴식을 전하듯이 완만한 경사가 쉼없이 이어지니 밋밋한듯하면서도 편안함을 전해준다.
당초계획이라면 이길을 눈과 마음에 담고 담아가며 거닐어야겠지만, 이미 전날의 피곤을 가득 안고 거닐기에 되돌아오면서 또 이 길을 담으면 된다는 생각, 그러나 수정된 계획도 웰빙타운 기점에서 파란 동해바다를 바라보며 걸을수 있길 바라며 정상을 향한다.
오롯이 소나무와 참나무가 어우러진, 그래서 하늘이 가려진 등로를 거닐며 정상을 오르니 기대와 다른 하늘이 열린다.
동해바다가 바라다보이는 조망, 그것보다는 내륙지역으로의 조망이 더 압권이다.
초록봉 정상은 한겨울 조망이 압권일듯싶다.
이름과 같이 초록이 우거진 계절엔 바다쪽으로 나무들이 팔벌려 조망을 가리게 되니, 조망을 기대한다면 겨울산행을 권장한다. 그렇지않더라도 정상에서 내륙의 능선조망과 시원한 바람은 좋다.
올라올때 약초꾼인가 싶었지만(이정도 해발의 산에서 약초는 조금 오버~~ ㅎㅎ) 홀로 초록봉으로 향하는 등로 주변으로 야생화를 식재하고 계신 봉사자분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며 초록봉의 이야기를 더한다.
지자체에 건의하여 야생초를 후원받아 식재하신다는데, 지금은 기린초를 심으신단다.
흔히 식재를 하면 땅파고 묻은뒤 흙을 뒤덮으면 될줄 알았더니, 새심한 손길로 더위에 생명을 유지하길 바라는 정성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라고 몸으로 전한다.
하산길의 코스는 웰빙레포츠타운 방면으로 내려서면서 동해바다를 조망하는 즐거움을 누리고싶은 마음 가득, 하지만 이미 일행들과 동해안까지 와서 산만 걷기는 아쉽다는 푸념속에 바닷길을 걷기로 하였으니 바다조망은 뒷전으로 밀려난지 오래다.
그렇게 죽기보다 싫다는 하나의 선으로 연결되는 원점회귀로 동해초록봉의 산행은 마무리된다.
'오르다~ 山!! > 山'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말굽폭포>매년 여름이면 찾게 될듯~ (0) 2020.07.15 <청대산>매일 올라볼수 있을까? (0) 2020.07.09 <속초 주봉산>정겨운 싸리재를 들어서며~ (0) 2020.06.14 <국사봉>옥정호 물안개를 그리며~ (0) 2020.05.24 <고성군 고성산>옆지기 그리고 콩새와 함께 하는 산행 (0) 2020.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