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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성 운봉산>1일2산을 가자는 옆지기를 못이기는척~
    오르다~ 山!!/山 2020. 12. 3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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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누구나 지병을 달고 살아가는 듯하다. 

    그것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든 안주든, 병을 내재하고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야한다는 점은 스트레스라는 또다른 병을 유발할 수 있다.

    모든 것을 즐겨라.

    감히 병을 이기는 생활을 즐기기는 쉽지않겠지만, 어느순간부터 옆지기는 산을 찾아가면서 스트레스 없는(스트레스조차도 극복하려는 의지일까?) 건강관리를 일상처럼 즐기려고 한다.

    동네 뒷동산(늘 그렇게 부르다가 어느순간 앞동산인가? 라는 의문이~ ㅋㅋ)을 꾸준히 오르더니, 내가 다니는 주변 산에도 따라 나서는 열정에 즐겁게 동행을 하게된다.

    산행일시 : 2020. 12. 26(토)

    산행장소 : 강원도 고성군 운봉리 운봉산(雲峰山, 285m)

                   옛날 금강이 되려고 돌을 알뜰살뜰 모으고 있는데 고성에서 금강산이 났다는 소식에 너무 억울해 으르렁거리며 울었다고 해서 운봉산이라고 부르며, 우리나라 백성 모두가 사흘간 먹을수 있는 양식이 있음에도 아직까지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산이다.                         - 안내표지판 참조 -

    누구와 : 옆지기와~

    산행코스 : 용천사기점 -(0.4km, 5분)- 말안장바위 -(1.3km, 35분, 주상절리 너덜구간 감상후)- 정상

                  -(1.3km, 40분)-머리바위 -(1.7km, 30분, 숲길안내도 경유)-용천사기점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4.8km, 총 1:50분 소요

    2020년의 화두는 뭐니뭐니해도 코로나, 이번 산행도 전국의 명산(플러스) 중 강원도 지역의 산을 찾아가보려했으나 옆지기는 코로나 시국에 어디를 이동하는 것조차 부담스러워하니 어쩔수 없이 마나님의 의견을 존중하여 집에서 가까운 인근의 산을 찾게 된다. 조금 더 걷고 싶은데...... ^^;

    말안장바위에서~

    산에 대한 정보는 산행을 자주하는 나보다 더 검색의 신공을 발휘하는 옆지기는 운봉산에 대한 기대로 벌써 들떠있다. 내가 봐도 산의 고도와 산행거리를 감안한 운동효과가 조금 못미칠뿐 왠만한 명산보다 볼거리와 조망이 좋은 산이 운봉산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런 위험한 발언은 전국의 명산이 눈총을 마구 쏘게 되는 것은 아닐지~~ ㅎㅎ

    산행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않아 맛보기처럼 자그마한 말안장바위가 발걸음을 멈추게하니 폼도 잡아본다.

    일상적인 동네뒷동산처럼 편안하게, 때론 밋밋함만이 있지는 않다는듯이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면서 바로 정상을 오르지 않는다. 다음에 다시 찾을때는 주상절리(멋드러짐은 없지만~) 구간을 걸어보자며 맛보기식으로 지점만 알려주고 정상을 오른다.

    중천의 해는 한낮임을 알려주지만 시원한 조망때문이었을까? 백패커들은 여전히 넓은 공간을 차지하며 이제서야 정리하듯이 부산을 떨고 있다. 이정도는 애교로 봐주겠으나, 정상 아래쪽으로 밤새 이곳에서 놀았음을 자랑이라도 하듯이 흔적을 남긴 쓰레기는, 나도 백패킹에 대한 관심(열정이라 표하기엔 초보라서~)을 가지고 있기에 눈쌀을 찌푸리지 않을수 없다.

    눈(目) 버리기 전에 주변 조망을 잠시 즐겨주지만....... 제발 자연을 즐기면서 주변 정리는 합시다. 그래야 더 오래 좋은 자연을 즐길수 있을테니 말이다. 직접 대놓고 이야기하다보면 또 언쟁이 벌어질수 있으니 들으면 들으라면서 백패커들 있는 곳에서 궁시렁궁시렁~~ 그러다가 옆지기의 즐거운 걸음을 위하여 서둘러 바위를 만나러 이동한다.

    그리 큰산은 아니지만 백두대간의 마지막 구간으로 이어지는 마산봉 방향을 바라보며, 죽변산도 한번 다녀와야겠다는 작은 그림을 그리며 걷다보니 반가운 바위녀석들이 앞을 가로막는다. 다른때 같았으면 그냥 휘 둘러보는 정도였겠지만, 옆지기가 있으니 바위 위에 올라서며 괜한 산꾼의 허세를...... ㅋㅋ

    주먹바위
    머리바위

    산에 대한 전설처럼 전 국민이 사흘동안 버틸수 있는 식량이 어딘가에 있으나 아직까지 발견하지 못하였다는 것은 그만큼 위급한 상황은 없었다는 이야기, 또한 정상에서 바라보는 운봉리 일대의 평야가 그 당시 넉넉한 식량을 수확할 수 있을만큼 비옥한 땅이었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그래서인지 운봉산의 걸음과 조망은 여유로움과 편안함이 있다.

    해발고도 285m의 작은 산이지만 볼거리도 적당하고 조망도 좋은 운봉산을 거닐다보니 점심식사를 하기 애매한 시간, 옆지기도 슬슬 산에 대한 욕심이 생기는지 1일 2산을 요구한다. 귀찮은 것은 아니지만 적당히 맛보기 정도로 다녀온다. 물론 다음에는 거진항에서 시작되는 해맞이봉부터 길게 거닐며 화진포숲길을 즐겨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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