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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사잇길>제6길 청대산길을 얼마나 걸었을까?일상~/기자단 2020. 11. 7. 20:30728x90
속초에 거주하는 시민들은 우스겟소리로 설악산을 뒷동산이라고 부른다.
설마 설악산에서 뛰어놀았다고 소싯적 이야기는 못하겠지만 뒷동산은 뒷동산인것이다.
그러나 어린시절 친구들과의 추억, 봄이면 칡을 캐러 다니고 가을이면 밤을 주으러 다니던 추억의 뒷동산은 청대산이 아닐까.
멋진 비경에 감격하던 추억이 아닌 소소한 과거의 이야기거리가 있는 추억의 산, 청대산은 속초사잇길의 제6길이다.
어린 시절의 추억과 달리 화재사고로 인하여 아픈 생채기를 남겼던 역사의 산이기도 한 청대산은 이후 복원을 위하여 시민과 출향민 등의 후원을 받아 단풍숲길을 조성하였다.
여전히 소소한 단풍의 멋을 드러내지만 걷기 좋은 길, 운동삼아 시민들이 자주 찾는 청대산의 속초사잇길 구간은 주차장에서 정상을 거쳐 신라샘까지 이어진다.
청대산의 들머리이자 속초사잇길 제6구간의 시작은 주차장의 단풍길 조성사업을 알리는 조형물에서 시작한다. 당초 이 조형물은 쉐르빌아파트 옆의 노지(사유지) 주차장에 있던 것이지만 어느순간 현재의 위치로 이동되어 재조성되었다. 늘 운동삼아 걷던 길이기에 익숙하지만 가을의 분위기를 만끽하며 걸어본다.
너무 익숙해서일까? 쉐르빌아파트와 만나는 갈림길에 굳이 속초사잇길을 알리는 표지판은 필요없을듯 등산로는 단순한 편이다. 아직은 하늘을 향해 크게 뻣지않은 단풍나무지만 색감은 어느 곳의 단풍 못지않게 화려하다.
정상은 언제부터인지 알수는 없지만 운동삼아 오르시는 분들의 소망 하나하나가 모여 얕으막한 돌탑도 조성되어있고, 속초시내를 한눈에 조망하며 쉬어가라고 정자도 설치되어있다. 또한 정상의 파수꾼처럼 속초시의 마스코트인 해오미도 한자리를 차지하며 인증스탬프를 안내하고 있다. 그렇게 단풍길 조성사업의 구간은 끝나고......
주차장 들머리의 단풍길 조성사업 기념석에는 상수도사업소까지라고 되어있지만 숲길의 단풍은 조성의 느낌이 덜하다.
자연그대로의 활엽수가 가을색으로 조금씩 물들어가는 속초사잇길은 또다른 매력으로 편안함을 선사한다.
사브작 사브작 낙엽밟는 소리를 벗하며 걸으면 누구나 한번쯤 읊어보게 되는 싯구~ "시몬 너는 아느냐? 낙엽 밟는 소리를......." 이러면서 마음으로는 잠시 감성을 담고, 몸으로는 땀을 적당히 흘려주는 길이 속초사잇길이다.
감성과 땀을 벗하며 걷는 길의 마지막은 수고했다며 한모금 샘물을 마실수 있는 "신라샘", 늘 찾는 샘터이지만 아쉬움이 있다면 수질 부적합이 잦다는 점이다.
관정을 조금 깊게 시공하여 1년 사시사철 시원한 샘물을 제공한다면 더없이 좋으련만...... 이런 아쉬움은 빠르게 지나가는 가을을 보내기 싫은 마음과 한가지가 아닐까싶다.
의례히 숲길은 여러갈래의 샛길이 나기 마련이다.
속초사잇길 구간에 해당하는 신라샘까지의 노선 이외에도 운동시설과 사진찍기 좋은 전망터 코스는 조금더 운동량을 늘리고 싶은 탐방객들이 자주 찾는 코스이다.
이곳에서 바라다보는 속초시내(청초호와 동해 그리고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도심의 모습이 조화를 이루는) 풍경을 조망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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