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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초사잇길>제3길 수복길
    일상~/기자단 2020. 9. 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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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초사잇길 1백만보 걷기 행사가 매월 2회 진행되지만, 개인적인 여건으로 행사참여는 못하고 그래도 속초사잇길을 모두 걸어는 보아야 직성이 풀릴듯하니 혼자(가족)라도 걸어본다.

    옛 정취가 묻어나는 시장과 달동네의 골목길은 비오는 날의 수채화처럼 더없이 정감있다.

    그 정감있는 길이 속초사잇길의 제3길 수복길이다.

    정감있는 풍경과 달리 제3길의 이름은 우리 선조의 아픈 과거와 희망이 공존하는 길이다.

    1954년 5월 10일 6·25 전쟁으로 인해 실향민이 된 사람들의 희망과 한을 달래고 통일을 염원하기 위해 세운 기념탑이 속초사잇길의 제3길을 상징처럼 맞이한다.

    1950년 6.25일 발발한 전쟁은 이듬해 8. 18일 우리 국군이 속초지역을 수복하면서 UN의 군정이 실시되며,

    모자상은 이를 기념하며 언젠가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길 바라는 탈북민들의 마음과 평화통일의 염원을 담은 수복탑으로 이곳에서 걸음을 시작한다.

    제1길(영랑호길)과 제2길(장사영랑해변길)이 익히 알려진 관광지를 걷는 것이라면, 제3길인 수복길은 속초사잇길의 어감을 찾아가는 듯한 느낌을 전해주는 길이다.

    한때 개발되었다가 신흥 개발지구에 그 왕좌를 내어준듯 과거의 모습을 조금씩 드러내는 골목길, 다시 예전의 부귀영화라도 찾고 싶었기에 수복로라는 이름의 한켠을 지키고 있는듯하다.

    수복로는 스탬프 인증지를 떠나서 크게 세곳을 길의 상징처럼 확인하면 된다.

    출발지점인 수복탑 기점, 속초관광수산시장과 40계단길이 그곳이지만 천천히 그 길을 찾아가며 만나게 되는 작은 골목을 끼고 주인 잃은 폐가의 사잇길 풍경은 과거로의 여행을 하는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

    속초관광수산시장

    속초여행객들이라면 누구나 들러봐야할 거리인 속초관광수산시장이 수복길의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어렸을적 어머니들이 농산물이며 각종 푸성귀를 머리에 이고는 시장거리에 앉아 흥정을 하던 아련한 추억, 지금은 추억이라 말하며 과거를 이야기하지만 그때만해도 왜 힘들게 나오냐며 잔소리를 늘어놓던 애틋한 잔상으로 남아있는 시장거리이지만 지금은 관광객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잘 정비된 깔끔한 모습의 시장거리이다.

    수복길의 마지막 지점은 40계단길, 혹시나하고 계단을 하나 둘..... 세다보면 왜 40계단??

    계단의 한칸 한칸을 의미하는게 아니라, 과거 달동네의 언덕배기를 올라가기 위한 계단길이 40군데나 된다는 의미로 40계단길이라고......

    아직도 달동네의 곳곳을 훑어보면 골목골목에 계단길이 보인다.

    이런 풍경도 언젠가는 사라지지 않을까? 눈에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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