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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초사잇길>제4길 아바이마을길
    일상~/기자단 2020. 9. 2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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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에도 외지에서 찾아오는 손님을 만나기 위해 들러보는 곳, 청정 동해바다를 바라보며 여행의 맛을 느끼는 아바이마을은 지역민들에겐 아픈 과거가 공존하는 곳이기도 하다.

    행정명칭인 청호동이라는 마을 이름보다는 1·4후퇴 당시 국군을 따라 피난길에 나섰다가 정착한 함경도 지역민들의 제2의 고향으로, 통일과 남북교류가 이슈가 될때면 언제나 방송에 보도되면서 익숙해진 아바이마을은 어업을 생으로 살아왔던 마을이지만 지금은 관광객들이 더욱 많이 찾아오면서 전국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아픈 과거와 통일에 대한 희망으로 살아가는 아바이마을을 거닐어보는 코스를 옆지기와 걸어본다.

    속초사잇길의 제4길인 아바이마을길은 제3길의 코스 중간지점인 속초관광수산시장의 한곳에서 시작되어 청초호를 건너는 이동수단이었던 갯배를 타고 이어진다.

    갯배의 상징성으로 인하여 색다른 관광상품을 발굴하려는 노력도 있지만, 간혹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있다.

    기왕지사 관광상품화 된 갯배이지만, 지역민들의 수익과 연계하여 운영하는 시설이라면 친절로써 여행객들을 대하여야 할텐데 당일의 운행기사(?)님께서는 살짝 짜증이 묻어나는 느낌이었다.

    속초시민으로써 관광객들이 받아들일 불만을 생각한다면 아쉬움이 아닐수 없기에 시에서는 세심한 관리가 이루어져야겠다.

    갯배를 타고 도착하는 아바이마을은 청초호를 정비하고, 시내와 연결되는 다리인 설악대교와 금강대교가 설치되면서 새로운 포구의 마을이라는 의미로 신포마을로도 불리는 곳이다.

    신포마을은 TV예능 프로그램을 비롯한 다양한 채널로 알려지며 관광객들을 만나기 위해 토속적인 먹거리와 함께 동해바다의 정취를 느낄수 있는 곳으로 탈바꿈했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그리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을, 그러한 과정을 눈과 마음으로 알아가는 안내표지판을 읽어보는 여유가 여행의 참맛일테다.

    우리에겐 익숙한 항구이며 호수인 청초호도 역사적으로 볼때 그리 오래 되지않은(1930년대 조성) 항구라는 사실도 새삼스럽다.

    아바이마을(신포마을)에서 속초사잇길 제4길인 아바이마을길을 이어가려면 설악대교를 건너야한다.

    과거를 느끼는 사잇길의 정취는 나의 과거와는 다르게 변모했음을 확인하면서 살짝 아쉬운 여운이 남는다.

    학창시절 친구의 집에 들렀던 기억 속의 청호동 마을길은 지금은 없는 느낌, 당시의 기억 그 이전의 모습을 재현해놓은 시립박물관이라도 가봐야 할까? ^^;

    속초사잇길의 아바이마을길 스탬프 코스는 이번에도 혼란을 야기한다.

    설악대교를 건너 청호초등학교를 지나며 해안도로길을 되돌아가는 과정에 스탬프함이 눈에 잘 띄지않음은 물론이며, 길의 연계과정에서 찍혀야할 스탬프 번호도 청호초등학교 벽화거리가 2번이 되어야하지만, 3번으로 찍힌다.

    스탬프함을 찾지못하여 다시 되돌아오면서 3번째로 찍긴했지만~ ㅎㅎ

    해안도로를 따라 푸르른 바다와 하늘은 이제 가을임을 알려준다.

    더할나위 없이 걷기 좋은 계절, 과거를 상상하며 동해안의 풍경을 즐기는 속초사잇길 제4길은 휴식같은 여행을 선사할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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