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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산100+>군자다운 여유로움은 어디에?
    오르다~ 山!!/명산(충청) 2020. 9. 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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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력만 가능하다면 쌍곡구곡을 사이에 둔 칠보산과 군자산을 연계하여 산행을 해볼만하다.

    이번 산행은 시간적인 부분도 있어서 연계산행보다는 중간에 식사 및 휴식을 취하기 위하여 1일2산 개념으로 진행이 된다.

    칠보산의 걸음이 시원한 바람과 함께 만족을 선사하였기에 비슷한 형태의 코스로 이어지는 군자산 산행도 행복한 걸음이 이어질줄 알았다.

    칠보산의 해발고도보다는 약간 높지만 군자산은 만만히 볼 산이 아니었다.

    산행일시 : 2020. 9. 05(토)

    산행장소 : 충청북도 괴산군 군자산(948m)

                  군자산은 속리산국립공원에 속해있는 산으로 옛날에는 군대산이라 불리웠으며, 산자락의 덕바

                  위, 정자소, 서당말과 송시열 선생 유적 등으로 보아 덕을 쌓은 군자의 모습으로 비췄을 게 당연

                  한 것 같다. 군자산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은 역시 쌍곡계곡이다.  - 대한민국구석구석 참조 -

    누구 와 : 도전자 두분과 함께

    산행코스 : 소금강계곡들머리 -(1.1km, 40분)- 이정표 -(0.2km, 10분)- 하늘벽조망터 -(1.1km, 60분)- 정상

                  -(2.1km, 70분)- 도마골이정표 -(2.8km, 50분)- 떡바위 부근 날머리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7.3km, 총 3:50분(인증 및 휴식 25분 포함) 소요

    맛집을 찾다가 시간에 쫓겨 대충 군자산 들머리인 소금강휴게소에 들러 간단히 식사를 한다.

    가볍게 먹어야하는데......라고 생각하면서도 이미 몸은 보충한 칼로리로 무거워진다.

    몸은 무거울지언정 휴게소를 감싸고 있는 소금강계곡의 위용은 군자산에 대한 기대감을 여실히 드러내는데......

    오전에 올랐던 칠보산과 바로 앞의 군자산, 지도만으로는 아주 가볍게 연계산행도 가능할 듯싶다.

    휴게소에서의 위용은 기대감보다는 거친 모습을 여실히 드러내고, 점심으로 무거워진 발걸음을 책망하듯 연신 힘겨운 숨결을 토해내게 할정도의 난이도를 보여준다. ㅜㅜ

    하늘벽

    거친 탐방로에 지친 우리는 하늘벽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는듯 고개를 숙이고 정상이 빨리 눈앞에 나타나길 바라는 심정으로 무념무상의 세상을 걷는다.

    너무 힘들어서일까? 잠시 드러나는 하늘과 눈앞의 조망이 있었던가 싶게 숨을 고르는 시간밖에는 기억에 없다. 이런게 무상무념일게다.

    잠시의 휴식 그리고 또 거친 오름이 이어진다.

    오늘만큼은 발 아래의 너희도 이름없는 그냥 야생화에 불과하다. 관심도 내가 여유있을때 가능한 것을.......

    ^^;

    아~ 드디어 정상, 아무리 칠보산 산행후의 걸음일지라도 이렇게 힘든 산일줄이야~!!

    아무리 힘들어도 정상에서의 인증은 자연스럽게 웃으면서 담는 것이 군자의 예의이다. 잠시 군자인척~

    힘든만큼 쉬었다가 하산을 해야함에도 오히려 빨리 내려가야겠다는 마음뿐, 당연히 늦어지면 어둠이 깔릴수 밖에 없으니 서둘러야 한다.

    하산보다 중요한 솔캠을 위한 이동을 위해서라도....... 결국 솔캠은 물건너간다.

    자연속에서의 하룻밤도 즐거움이 있어야할터인데, 이런 상황에서 자연속에 들어간들 그냥 사이트 구축하고 잠시 눈부치고 서둘러 자리를 정리해야하는 경우라면 아니 간만 못하기에~!!

    군자산(君子山)은 예부터 충북의 소금강이라 불리울 정도로 산세가 빼어나 비약산이라고 불리웠고, 예전에 군부대가 있어서 군대산이라고 불리웠다고 한다.

    우리가 군인처럼 행군을 할 일은 아니거늘 힘겨운 걸음을 옮겼다.

    제대로 된 군자산의 매력을 느끼지 못한 우리의 불찰일지는 모르겠으나, 정비되고 관리되지않은 자연 그대로의 국립공원 권역 탐방로에 거친 오름과 내림의 산이 명산의 반열에 오른 것은 어떤 연유일까??

    충북의 소금강이라는 군자산과 공자가 말한 군자(君子)는 같은 음으로 같은 느낌을 전하지만, 전혀 군자같지 않은 군자산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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