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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산봉>백두대간의 끝자락에서~
    오르다~ 山!!/명산(강원) 2020. 2. 1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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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쪽 지역의 백두대간 남진의 첫 시발점이며 북진의 끝자락인 마산봉과 진부령, 다들 인증을 받지만 구태여 나는 우리지역의 산이라고 이어지지않는 걸음앞에서 인증을 하려하지않는다.

    그럼에도 셰르파활동의 근거는 남겨야겠으니 인증을 받을까? 아니다~, 혹여 대간을 제대로 걷지못하는 한이 있더라도 띄엄 띄엄 건너뛰면서 인증을 받아 "나~ 대간 걸었어~!!"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기에 전국의 명산을 다니면서도 백두대간의 일부구간에 포함된 곳일지라도 인증에 얽매이지 않으려 했다.

    남들이 보면 아무것도 아닌, 산을 거닌 것으로 만족해도 될터인데라며 혀를 찰수도 있는 상황을 두고 고민이라니 나란 녀석도 참~ 어처구니가 없다. ^^;

    산행일시 : 2020. 2. 08(토)

    산행장소 : 강원도 고성군 흘리 마산봉(1,052m) / 블랙야크 Eco-Trail 55구간

    마산봉에서 도전자와 함께~

                     금강산 1만2천봉 가운데 하나로 설경이 뛰어나고, 군사시설로 통제구간인 향로봉을 비롯한

                     동해 방면으로의 조망이 좋아 건봉사(乾鳳寺), 천학정(天鶴亭), 화진포(花津浦) 등과 함께

                     고성8경 중 한 곳이다.

    누구와 : "산과 길 on BAC" 멤버 4명과

    산행코스 : 알프스 스키장 -(0.7km, 15분)- 곤도라 -(0.3km, 20분)- 쉼터 -(1.1km, 35분)- 정상(인증

                     지점) -(3.1km, 1:15분, 임도)- 흘리 이정표 -(1.7km, 25분)- 스키장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7.4km, 총 2:50분(휴식 및 인증 30분 포함)소요

    도전단들과 까페에서 합류~

    당초 진부령미술관에서 합류하여 트레킹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일행 한분의 컨디션(이라는 핑계)을 감안하여 까페에서 합류후 따뜻한 차 한잔으로 온기있는 분위기에서 트레킹이 시작된다.

    알프스스키장

    우리 팀들은 백패킹을 빙자한 캠핑을 즐기는 이들로써 백두대간보다는 가벼운 트레킹을 선호하기에, 본격적인 트레킹은 휴장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오랜 시간 방치되고있는 알프스스키장에서 시작된다.

    알프스스키장은 1971년 개발이 시작되어 80년대 우리나라의 겨울스포츠중 스키라는 종목을 대중화 시키는데 일조한 곳으로 가장 북쪽에 위치하고 최초의 스키장이라는 이미지와는 달리 현재는 교통의 편리와 내륙지방에 조성된 다른 스키장들로 인하여 폐장된 이후 개발의 이야기만이 오르내리는 곳이다. 

    쉼터

    가벼운 트레킹이라 이야기하며 실상은 초반부터 차가운 바람을 물리치듯 거친 숨을 내뱉으며 땀이 송글송글 맺히는 걸음과 함께 적당한 안부가 보이면 잠시라도 걸음을 멈추게 된다.

    마산봉 - 말의 모습과 같은 산세를 이루고 있다고 하여 마산(馬山)이라 불리었다.

    눈 구경이 힘들었던 올해지만, 북설악(금강산)의 봉우리를 오르는 길은 역시나 눈이 가득 쌓여 뽀드득~ 걷는 재미는 있다. 그러나 하늘은 상고대나 눈꽃따위는 기대하지 못하게 푸르름만 가득하다.

    들머리에서 한시간여를 거닐어 도착한 마산봉은 또다른 등산객들이 이미 점심의 한때를 즐기며 우리를 맞이한다.

    인증 퍼레이드~

    많은 참석자도 아니지만 한분은 컨디션 회복하며 밑에서 대기, 우리의 인증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않는다. ^^

    그동안은 별다른 이미지도 없이 트레킹과 백패킹을 진행하면서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기에 자그마한 플랜카드 하나 제작하여 첫 인증용으로 사용해본다. 뭐~ 나름 괜찮아~ ㅎㅎ

    향로봉 조망

    도전의 기본인 인증을 마쳤으니 간단한 먹거리와 따뜻한 커피 한잔으로 휴식을 취하며 북으로 금강산의 향로봉과 능선(육안으로는 희미하게 보였는데~)을, 남으로는 북설악의 상봉과 신선봉 등 주변을 조망해본다.

    인증, 조망 그리고 휴식을 마쳤으니 걸음을 옮겨야하지만, 누군가가 마산봉의 겨울을 지키라며 세워놓은 울라프(?) 눈사람과 인사는 하고 가야한다며 한컷~!!

    신축중인 건물

    마산봉 아래의 알프스스키장이 폐장 상태인데 무슨 건축물일까 궁금하지만, 조감도나 공사설명 입간판을 찾아볼 수 없으니 궁금증만 가지고 하산의 걸음을 옮긴다.

    마산봉 정상에서의 향로봉 조망도 괜찮지만, 흘리 마을로 향하는 임도길에서의 조망도 멋드러지기만 하다.

    임도길의 눈이 더욱 많이 쌓여있는듯하니 러셀의 재미를 느끼라며 밟아보라니 이또한 즐겁게...... 다음엔 오르막에서 러셀을 해보라고~ ^^

    흘리 덕장

    임도를 지나면 약 1.5km정도의 지루한 도로를 거닐게 되는데, 너무 오랜만에 왔나싶게 스키장 들머리에서 불과 1~200m 지점에 주차장이 조성되어있다.

    아무래도 스키장 이정표가 있는 들머리는 도로이기에 주차된 차량들로 인하여 안전사고 우려가 있으니 조성한듯한데, 대부분 인지하지 못하여서인지 여전히 도로에 주차된 차량이 훨씬 많으니 들머리 지점에 안내표지판이라도 설치되어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다.

    마산봉 산행을 마치고 되돌아가는 길에 용대리 매바위에 잠시 멈춰서 본다.

    한국등산학교에서 빙벽훈련이 한창인데, 아직 암벽도 경험하지않은 초짜이면서도 눈을 떼지못하고 한참을 바라보게 된다.

    산행을 한다면 다들 어디 출신이라고 이야기는 한번쯤 하게되는데, 근본(소속단체 하나)없는 나이롱 같은 사람이 나라는 사실이다. ^^;

    컨디션 회복이 되셨으려나? 모두가 합류하여 백패킹을 빙자한 캠핑을 하기위하여 잠시 속초의 동명항에 들러 먹거리를 준비하며 새로운 내일을 준비한다.

    셰르파라는 활동을 하면서 나름의 활동 기준이 있으니 뭔가는 맞춰줘야겠기에 제대로 걷지아니한 대간이라면 인증을 하지않으려 했는데 부득불 인증을 하고만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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