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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오색코스>이렇게도 거닐게 된다.오르다~ 山!!/명산(강원) 2020. 6. 25. 08:04728x90
업무때문에 산행계획 자체가 힘들다.
블랙야크 임직원산행 도우미를 모집한다. 그것도 동네뒷동산인 설악산행인데 섵불리 참여한다고 손을 들지못한다.
와~~ 환장할 노릇...... 그렇게 이리저리 재어보다 뒤늦게라도 참여를 확정하는데, 사무실 여건이 또 발목을 잡는다.
직원들에게 잠시 양해를 구하고 오전을 농땡이 치기로 하고 시간을 계산한다.
다행히 임직원산행이라는 명분아래, 직원의 명산100 완주 축하산행인 이번 코스는 오색으로 올라서 오색으로 하산하는 아주 간단한 산행이다.
코스는 아주 간단한데 걸음을 옮기는 이들의 속도가 문제다. ^^;
산행일시 : 2020. 6. 13(토) 날씨 아주 좋음~
산행장소 : 강원도 양양군 설악산(대청봉 1,708m)
누구와 : 강인철셰르파 외 임직원 23명과 함께
산행코스 : 남설악탐방센터 -(1.3km, 65분)- 오색제1쉼터 -(1.2km, 55분)- 설악폭포 기점 -(1.0km, 70분)-
오색제2쉼터 -(1.5km, 85분)- 정상(인증 및 휴식) -(5.0km, 100분)- 남설악탐방센터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10.0km, 총 7:15분(인증 및 휴식 2:20분 포함) 소요
새벽 어둠속에 여유를 부리며 천천히 이동하는데, 블랙야크 본사에서 출발하는 팀들의 도착시간이 예정보다 조금 빠르다. 나를 기다리는 동안 열심히 어둠속에서 준비운동중인 일행들의 모습이 여타의 산악회와는 다른 느낌을 전해준다.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출발~!!
최대한 천천히 선두를 지키며 걸음을 옮기지만, 그 천천히는 온전히 나의 기준인가? 의외로 후미가 따라오지 못하는 느낌~~ ^^;
일반적인 산행이었다면 오색제1쉼터까지 가면서 한번 쉬었을까 싶은 기억, 그런 기억은 잊으라며 밴치가 있던 없던 수없이 쉬어간다.
끊임없는 쉼과 어둠속의 걸음도 설악폭포기점으로부터 옅은 여명으로 바뀌니 싱그러운 새벽공기와 함께 설악을 즐기기 위하여 멈춰서야만 한다. 물론 후미와의 간격을 좁히기 위하여라는 핑계로 설악폭포의 시원한 물줄기를 즐겨본다.
여명이 밝은 빛으로 바뀌면서 설악의 싱그러움은 더욱 찬란하게 다가온다.
햇살은 초여름의 열기를 뿜어댈듯 기승을 부리지만, 한참 물기를 온몸에 머금은 초록의 자연을 쓰러뜨리지는 못한다. 그래서일까? 태양의 열기와는 다른 설악 고지대의 시원한 공기는 봄의 철쭉과 진달래를 만나게 해준다. 잠시나마 여름의 문턱에서 봄이라는 계절을 즐기게된다.
오색코스를 오르며 가장 기분좋은 순간, 하늘이 시원하게 개방되는 정상부는 이미 수많은 등산객들이 정상에서의 기분을 만끽하느라 긴 줄을 느러뜨리고 있다.
수없이 올라서 인증을 즐겼던 나로써는 남의 일인듯 여유롭게 주변 조망을 만끽한다.
한참을 조망과 함께 후미가 도착하길 기다려 완등의 주인공을 위한 피날레를 연출한다.
셰르파 활동을 하던 초기의 "완등축하산행"이라는 프로젝트가 아스라히 떠오르며, 그 기분을 만끽해야겠지만 주말 근무로 인해 서둘러 하산을 재촉한다.
하산할땐 하더라도 함께 블랙야크 임직원 산행을 리딩하신 강인철셰르파와 한컷을 남기고~
하산을 서두르면서도 클린을 진행하는데, 매주 쉬는 날이면 설악을 찾으시는 같은 업종의 소장을 만나서 잠시 담소를 나누기도 한다.
하산길의 클린활동은 설악산국립공원 오색분소에서 봉사실적인증으로 마무리하며, 싱그러운 설악의 품속에서 더 즐기지 못하는 아쉬움은 잠시의 힐링으로 만족하며 일상으로 복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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