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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왕폭전망대>옆지기와 가벼운 걸음을 옮기다.
    오르다~ 山!!/명산(강원) 2019. 12. 3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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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미라는게 참 요상하다.

    그러나 다른 일상도 그러하다라는 생각, 정기적으로 무엇인가를 하다 잠깐의 공백이 생기면 뭔가 빠트린듯한 허전함이 있다.

    당일산행이 되었든, 1박의 걸음이 되었든 월 2회 움직여보겠다고 하다가 슬슬 게으름이 발동하는지 이 핑계 저 핑계를 붙여가며 잠시 쉬어갈때도 있다.

    이번에도 그럴 생각이었으나, 다른 일정이 갑자기 생겼으니 그 참에 걸음도 쉬어간다.

    그러나 몸은 그러지 말라고 한다.

    옆지기와 뒷동산이라도 갈 생각으로 또 툭~ 한마디, 옆지기는 늘 그렇듯 혼쾌히 동행에 나선다.

    산행일시 : 2019. 12. 29(일) 오전

    산행장소 : 강원도 속초시 설악산국립공원내 토왕폭전망대

             외설악의 칠성봉(1,077m) 북쪽 계곡 약 450m높이에 위치한 토왕성폭포(土旺城瀑布)는 토기(土氣)가 왕성하지 않으면

             기암괴봉이 발생하지않는다는 오행설(五行說)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그만큼 땅의 기운이 강하다는 방증일 것이다.

             또한 석가봉, 문주봉, 보현봉, 익적봉, 노적봉과 문필봉 등이 성벽처럼 둘러싸고 있어서 성(城)자가 폭포이름으로 사

             용되었다.

             땅의 기운을 이야기하는 토왕성폭포지만, 3단으로 이어진 연폭의 장쾌한 모습속에 선녀가 흰 비단을 바위 위에 널어

             놓은듯하여 신광(神光)폭포라고도 한다.  

    누구와 : 옆지기와 둘이서~

    산행코스 : B지구 상가 ~(1.9km, 20분)~ 소공원주차장 ~(1.7km, 25분)~ 비룡제1통제소 ~(0.4km, 10분)~ 육담폭포

            ~(0.4km, 10분)~ 비룡폭포 ~(0.3km, 15분)~ 토왕폭전망대 ~(2.6km, 65분)~ 소공원 ~(2.1km, 25분)~ B지구상가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9.5km, 총 2:50분(휴식 및 조망 10분 포함) 소요

    늘 그러하듯 너무 짧은 걸음은 걸은게 아니기에(주차요금 내지않으려는 의도라고는 말못하고~ ^^;) B지구 상가쪽에 주차후 권금성 방면을 바라보며 시원한 겨울의 공기를 마시며 산행을 시작한다.

    설악산에서 가장 흔히 만날수 있다는 금강소나무(강송) 숲길은 누구나 편안히 걸을수 있는 휴식의 공간이다.

    그렇기에 설악산국립공원이 정비되기 전에는 오가는 등산객들을 위한 매점이 위치하였던 곳이다.

    금강소나무숲길은 물론 육담폭포에서 비룡폭포로 이어지는 구간까지는 남녀노소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거닐수 있다.

    실제 초등학교도 들어가지않은 아이들과 거니는 가족을 쉽게 만날수 있고, 종교도 따지지않고 편안한 복장으로 거니는 이들도 만날수 있다.

    옛 목조다리의 위험으로 통제되었다가 2014년 다시 조성된 육담폭포의 출렁다리는 짧지만 계곡에서의 긴장감을 적당히 즐길수 있으며, 다리 아래로 물의 흐름이 바위의 틈을 회오리치며 오랜시간이 흘러 만들어진 포트홀(담)이 여섯개가 연이어져 있어서 육담폭포라 불리는 곳이다.

    육담폭포에서의 긴장감에 오히려 발걸음이 더 가벼워졌음일까 잠깐 사이에 도착하는 비룡폭포는 설악에 있어서 더 왜소해보인다.

    그러나 그 옛날 가뭄을 해소하고자 웅덩이에 머물고 있던 용에게 처녀를 바쳐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이 이어져 오는 나름의 규모를 가진 폭포다.

    비룡폭포까지는 누구나 쉽게 오고 갈수 있는 코스이지만, 이후에 연이어진 900개의 데크계단은 거리에 비하여 약간의 힘을 써야 한다.

    그러다 지칠때쯤이면 주변도 한번 둘러보고 그러다보면 또 금새 전망대에 도착한다.

    약간의 고소공포증이 있는 옆지기는 육담폭포의 출렁다리에서부터 힘에 부친 모습, 전망대에 도착했을때는 이미 얼굴이 벌겋게 상기되어 제대로 산행을 즐긴듯한 모습이다. ^^

    토왕폭전망대에서 조금 눈을 부라리며 반대편을 바라다보면 달마봉을 왜 달마봉이라 부르는지 이해가 될듯한 바위의 우람한 모습을 만날수 있다.

    달마대사가 도포자락 걸치고 좌불하여 앉아있는 모습같지않은가?!! 아니면 말고~~ ㅎㅎ

    전망대 위에서 토왕폭은 물론, 노적봉과 달마봉까지 다양한 즐거움을 누리느라 휴식시간이 길어진다.

     약간의 미세먼지로 인하여 하늘은 잿빛을 띄었음에도 시원한 조망을 즐길수 있었던 토왕폭 코스를 서둘러 내려와서는 옆지기에게 대청봉의 기운을 전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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