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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명절 연휴의 일상~일상~/일상사 2020. 1. 30. 11:54728x90
어른이 되어가는 입장에서는 하루 하루가 특별할 것 없을것만 같은 시간들, 그래서인지 이번 설날은 유난히 무미건조한 느낌이다.
명절 연휴 이전부터 과부하가 걸린 몸뚱이가 지쳐서일까? 이젠 어른이어서 명절이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때문일까??
아니면 우리의 새해 첫날이라고 자그마한 거실의 도배를 직접해보겠다는 무모한 도전으로 만신창이가 되어서일까? ^^;
어찌되었든 전체적으로 그런 명절의 연휴다.
그렇다고 한참 새배돈 받는 즐거움이 큰 꼬맹이들도 아빠의 그런 기분에 함께 동화되게 만들어서는 안될듯하니 무언가 움직이기는 해야겠는데, 옆지기가 그런 분위기엔 또 일가견이 있으니 앞장을 선다.
명절도 보내고 여동생네도 떠나간 자리, 기억에도 없는 꼬맹이들의 아침표정~ ^^
짧은 명절이지만 아직도 이틀의 휴일이 남았는데 덩그러니 집에서 뒹굴수는 없으니 천천히 드라이브라도 나간다.
날씨도 우중충하니 마냥 드라이브를 하기에도 뭐한 그런 시간, 옆지기가 콩새녀석을 위해 딸기따기 체험을 제안한다.
헐~ 콩새녀석은 딸기를 먹지도 않는데...... ㅜㅜ
일단 먹는것과 체험은 별개라는듯 콩새녀석 금새 체험에 빠진다.
덜 익은것은 쉭~ 쉭~ 지나치며 빨간 딸기를 포장용기에 담아낸다.
얼마전 제주에서 체험했던 한라봉따기 체험과 비교하며 딸기 따기가 더 쉽고 재미있다며 크고 작은 딸기를 담아낸다.
아빠가 볼때 한라봉 따기 체험보다 비용적으로는 딸기따기 체험이 나쁘다는 생각, 그러나 그동안 먹지않던 딸기를 체험을 하며 즐기더니 먹기 시작하였으니 비용보다 더 큰 수확이 아닐까싶다. ^^
딸기따기 체험장소는 속초의 온정리에 위치한 응골마을로, 하우스의 수경재배를 통하여 1년 사시사철 체험과 상품을 생산해내는 곳이다.
명절 새배돈에 즐거운 꼬맹이들, 엄마와 아빠는 은근슬쩍 큰딸을 시험에 들게한다.
"용돈 많이 벌었지만 그게 다 엄마, 아빠 주머니에서 나간거다며...... 밥 한번 사라~!!"
일단 뾰루퉁과 시큰둥의 경계에서 어떻게 해야하나 갈등을 하다가 비용적인 측면을 따지더니 Call~!!
오호~ 이게 왠 제수, 덕분에 피자와 파스타로 명절동안 기름졌던 뱃속을 더욱 기름지게 한다. ^^
나름 시험에 들게했고 반응을 보았기에 계산하려했더니 한번 결정한 이상 본인이 계산한다며 아빠를 말리는 큰딸 고마워~!! ㅋㅋ
밥만 먹고 들어갈수 있나?!!
꼬맹이들에게 또다른 체험을 선사하겠다며 식사를 마치며 같은 건물에 있는 탁구장으로 향한다.
나도 탁구는 어리버리하니 크게 내키지는 않지만 일단 마지못해 동참을 하는데, 재미를 떠나 몇번 움직이는 살짝 몸에서 열이 나더라는~~ ^^;
아빠의 재미와는 별개로 꼬맹이들은 색다른 재미에 탁구공이 왔다갔다하는 운동 본연의 목적을 떠나 흥겨워한다.
나중에 선수같은 어르신들 몇분 들어오니 남사스러워 빨리 자리를 떠야하는데...... ㅎㅎㅎ
뭐니 뭐니해도 명절에 우리 고유의 놀이, 동양화 놀이가 빠질수는 없다.
물론, 이젠 쉬어줘야겠다싶은데 끈질긴 친구녀석의 구애를 뿌리치지 못하고 오후부터 한잔을 주고받다가 더이상 달리다가는 쓰러지겠다는 생각에 자연스레 동양화를 즐긴다.
내려치는 팔운동의 효과와는 달리 천원짜리 몇장이 왔다갔다 더 바빴다는 현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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