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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덕분에 가족, 친구들과~일상~/일상사 2020. 4. 1. 15:35728x90
사스, 메르스는 바이러스도 아니라는듯 연일 기승을 부리며 수그러들줄 모르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세상이다.
무시하고 싶어도 미디어와 SNS에서 쉼없이 소식이 올라오고, 열공하며 방학을 기다리던 꼬맹이들도 이제는 지루하다는듯 학교에 가고싶다고 아우성인데 어쩔 도리가 없다.
한동안 보드게임과 젠가 블럭을 가지고 노닐다가도 지쳐버리기 일수~!!
잠시라도 나들이를 나갈수만 있다면 그게 천국일듯 싶어서 가까운 야외 어디에서 놀만한 곳 없을까??
옆지기는 아이들이 괜히 건강 나빠질까봐 그마저도 적극적으로 호응을 하지않으니....... ㅜㅜ
멀리는 못나가도 대문을 열어젖히고 집을 나서보면 어느새 봄이다.
이미 입은 그 봄을 만끽하고 있으니, 한동안 된장국이며 무침으로 열심히 먹다가 좀 쉬어가자는 말 한마디에 외면당하더니 꽃을 피운 냉이도 지천이고, 조금은 식상해진 입맛을 요즘 달래주고 있는 달래도 길가며 주변 농지에 팔다리를 펼치듯 나래를 펴고 있다.
조금더 지나면 향긋한 미각을 돋울 참나물이며 쑥이 쑥~쑥~ 자라고 있으니, 또다른 봄의 맛을 기대하게 한다.
욕심을 부려 많이 캐어다가 잘 저장해도 좋겠지만, 그때 그때 조금씩 뜯어다가 한번씩 맛보는 재미가 더 좋겠다.
그러다보면 머위(멍우)대가 토실토실 애기솜털에 쌓여 자라면 또 무쳐놓으면 봄의 식탁이 풍성해진다.
내가 할 일은 아니지만 입맛을 기대하는 재미로 마을길을 걸으면 그것으로 봄마중이다. ^^
주말을 이용하여 한낮의 마을길을 거니는 것은 익숙한 풍경에 대한 예의 차원이기에 야경을 벗삼아 산보라도 나가자며 가족을 또 회유한다.
아직은 아침 저녁으로 쌀쌀함이 전해지지만 그래도 봄이라고 꼬맹이들도 모두 걸음에 동참하는데 결국 콩새녀석은 차가운 공기탓인지 쉽사리 지쳐버리고~ ㅜㅜ
그렇게 코로나를 핑계삼아 타지로의 원정산행이 뜸하니 가족과의 걸음으로 위안을 삼아보기도 한다.
어느날엔 집콕이 나보다 더 근질근질거리고 두려운 친구녀석들과의 퇴근 번개로 바닷가 한구석에서 유쾌한 시간을 보내기도 하니, 이또한 코로나 덕분이라고 해야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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