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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도와 목도>아쉬운 걸음을 보상해주기위하여~오르다~ 山!!/그 섬에 가고싶다. 2019. 12. 23. 12:56728x90
영흥도 찍고 제부도, 그리고 대난지도에서의 백패킹 일정이 마구 꼬여버린 일정을 조금이라도 보상할 방법은 없을까?
사실 보상차원이 아닌 처음부터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영흥도와 제부도를 트레킹하면서 중간지점의 목섬을 거닐어볼 생각이었다.
정부기관은 물론 지자체에서 관광객을 유치하기위하여 지정한 유명섬이라면 당연히 마음이 동할터이다.
그런데, 선재도의 목섬이라는 곳은 국내가 아닌 외국의 언론사에서 선정한 손꼽히는 섬이라는 카피라이터에 인증을 떠나 발을 디뎌보고싶은 마음이었다.
꼬여버린 일정을 핑계로 여유로운 걸음을 거닐어보자고했으니 당연히 목섬을 거닐어보기로 한다.
강원도에서는 접할수 없는 독특한 환경, 바닷길이 만조와 간조의 시간때를 맞춰 열리고 닫히는 것만으로도 신기한 현상이기에 걸어볼만하다.
그러나 모세의 기적이라는 수많은 섬풍경 중에 어떤 부분이 CNN에서 선정한 가장 아름다운 섬인지는 아쉽게도 그 멋을 찾지는 못하였다.
목섬에 가기 전에......가 아닌 목섬에 가려다가 잘못 들어선 측도의 모세의 기적, 아무려면 어떠냐며 독특한 풍경과 체험이라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동행이다.
두리번 거리다 저곳이 목섬인가보다~!! 라며 별다른 독특함이 없어보이지만 다음 걸음을 기대하며 측도의 바닷길을 거닌다.
사실 측도는 거닐려던 걸음이 아니었기에 바닷길 한번 건넌것으로 만족하고 되돌아오며 이미 한차례 건넜던 영흥대교를 잠시 조망해본다.
목섬을 가기위해 몇차례의 우왕좌왕, 이곳의 길도 막혔고 도로를 따라 가다보니 상징조형물도 있는데 그 곳도 바닷길로 가기위한 통로가 막혀있다.
아무리 좋은 관광자원도 사유공간을 함부로 침해하면 안되겠지만, 어느정도 협의를 통하여 편의를 제공할 필요가 있지않을까 생각해본다.
결국 누군가가 거닐었던 흔적을 따라 우리도 최소한의 걸음이라도 아끼기 위한 용트림을 한다. ^^;
누군가는 목섬의 숲속도 들어가겠지만 우리는 주변을 둘러보는 것으로 만족하며 동행의 흔적을 남긴다.
목섬을 설명하는 안내표지판(표지석)도 정비가 필요할듯, 개발이 엄격히 제한되고 있음을 알려준다.
이 곳을 누가 어떻게 개발하려는 생각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으로도 충분히 많은 관광객이 잠시 발걸음과 눈길을 건네고 있으니 개발하지않는게 맞겠다. ㅎㅎ
지금껏 거닐었던 모세의 기적은 목적지가 있는 바닷길이었다면 목섬의 모세의 기적은 목섬 그 뒤로 수평선까지 이어질것같은 바닷길이 이어진다는 점, 그러니 수평선까지 가보자는(설마~ ^^) 걸음을 어어본다.
시골 농촌에서나 볼법한 경운기가 바닷길 한가운데 덩그러니 멈춰서있다.
수평선까지 이어질것같은 바닷길 그 어딘가에 갯벌의 해산물을 채취하기위한 누군가가 있는 것일까?
수평선을 눈에 담으며 우리의 걸음은 경운기에서 잠시 멈춰서 체험을 즐기듯 풍경과 동화되어본다.
짧은 시간이지만 지금 이 순간도 나는 귀가할 도로에서의 피곤을 걱정하고 있다.
아직 제부도에 발도 디디지못하였는데...... ^^;
제부도에 가기전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하여 들렀던 식당, 버섯샤브~ 괜찮았어~!!
조금더 풍요로운 입맛을 즐기자며 버섯해물샤브를 시켰는데, 먹으면서 그냥 버섯샤브가 좋겠다는 공감~!! ^^
옆지기와 아이들에겐 오후 한낮의 시간에 집에 도착할듯싶다며 아침까지 이야기했는데, 작은 걸음이 모이고 모이니 의외로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그래도 그냥 헤어지기 아쉬움에 시화방조제의 달전망대에 들러 커피 한잔을 나누며 1박2일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1일 총무를 맡아 깔끔하게 정리해주신 김은아 도전자님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계속 부탁혀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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