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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클럽데이>이렇게 힘든 행사였어??오르다~ 山!!/셰르파활동 2019. 4. 24. 17:01728x90
그동안의 "완주자의 날" 행사와는 달리 지난해부터 완주자와 도전자가 모두 참여하는 행사로 "클럽데이"를 진행하고 있다.
물론, 지난해에는 여러 사정으로 첫 행사임에도 불참의 영광을 누렸는데, 올해는 규모부터 달라진 클럽데이에 새내기처럼 스텝업무를 경험해본다.
이런 경험 다시는 해보고 싶지않다~는 힘겨움과 배고픔의 절정을 누려본다. ㅋㅋ
일단, 2~3일전부터 행사 준비를 위해 현장에 봉사를 나간 셰르파분들께는 할 소리가 아니겠지만, 좋은 취지일지라도 이렇게까지 힘들게 하지는 말았으면 싶다.
당일 하루 스텝업무를 참여한 셰르파가 괜한 엄살을~~ ^^;
그래도 미안한 마음에 현지의 셰르파로써 전날 밤에라도 도착하여 생색내기, 그리고 밤새 무리한 몸으로 행사 당일 햇볕 내리쬐는 드넓은 용평리조트의 "골드정상"에서 밥도 못먹고 도전단들 기다리며 빙고게임 마무리~~!!
본행사장에서 수천명이 한꺼번에 움직이며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신 셰르파님들도 나름 고충이 있었겠지만,
행사를 참여하면서 무슨 행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모르는 답답함에 어느정도 마무리 되어야할 이벤트코너는 그칠줄 모르고 이어지니 슬슬 한계치에 다다른다.
빙고스텝 셰르파들끼리 무전으로 정리를 위한 이야기가 오가지만, 그또한 누군가 총대를 매지않는 이상 도전단의 도전 열정을 쉽사리 막을수는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사전답사를 위해 행사 며칠전 현장을 둘러본 셰르파, 행사 이틀전부터 현장에 와서 친환경을 주제로 진행되는 행사를 위해 칼질하고 매달리고 나르느라 수고한 셰르파들이 있기에 현지 셰르파로써 미안함 맘 쪼금 담아 계획에 없던 전날 위문을 간다.
작은 상자 몇개, 그러나 밤은 무르익어 식을줄 모르니.......
수고했으니 이정도의 휴식은 괜찮다~~가 아니야~!!
다음날 아침에 죽는줄 알았다는~~, 괜히 위문을 갔어~라는 후회가....... ^^;
이른 아침부터 식사를 했는지, 해장을 했는지 모를 몽롱함속에서도 도전단들이 도착하기전 모든 준비를 마치기 위하여 타르쵸(룽다) 형상을 한 무대주변은 또다시 분주함이 휘감아돈다.
그러는 사이 도전단들 도착하기 시작하고, 반가움에 한컷~의 여유는 여기까지였다.
네팔의 인사법중 하나인 카타(ka-btags) 증정을 시작으로 도전단들을 맞이하는 셰르파와 직원들을 뒤로하고 우리도 본연의 스텝 임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곤도라를 타고 이동한다.
아직은 여유로움이 있는척 함께 임무를 수행해야할 셰르파들이 인증샷을 남기며 웃는데,
도전단들은 여기까지 올라올 일이 없다.
빙고게임을 위한 기점은 임도 중간지점이 최고점이기에 다시 내려가야 한다.
차라리 걸어서 올라올 것을 하는 생각과 함께 이동하는데, 도전단들이 먼저올까싶은 마음에 걸음이 급해진다. ㅎㅎ
빙고게임의 최고지점인 삼거리에 "A"인증스텝 대기를 알리고, 우리는 "B"를 경유하여 "O"지점으로 향한다.
중간에 쉬는 막간을 이용하여 "O"지점 인증스텝 임무를 부여받은 셰르파와 직원들의 단체 인증샷 한컷, 그리고 지점도착하여 부랴부랴~ 인증준비를 한다.
걸어서 오르기도 힘든데 설마 라이딩으로?? 나중에 알았지만 바이크는 행사게임의 한코너인 산악라이딩에 참여한 도전단들이었다. 셰르파가 행사코너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고있어~~ ㅎㅎㅎ
아무튼 몰려드는 도전단들(무전에선 시작점부터 병목현상으로 힘겨움이 있었다)을 맞이하며 본격 임무가 시작된다.
"ECO BAC DAY"라는 글자판을 모두 채우기 위하여 도전단들은 각각의 지점을 찾는다.
명산도전의 인증 강박관념은 여기서도 발하고 있으니, 최대한 분산시켜 인증할 수 있도록 대비를 하였기에 불편함은 없다.
다만, 복불복게임이 뭔지 다 챙겨주지 못하는 셰르파들 마음은 너덜너덜~ 해 졌다는 후문이다. ^^
같은 조에서 임무를 수행한 신치호셰르파는 클린산행의 대가(大家)답게 클린을 소재로 복불복 쿠폰을 찾게 만든다.
생각보다 길게 이어진 골드능선에서의 스텝임무, 그리고는 지친 발걸음을 옮기며 본 행사장으로 향한다.
본 행사장으로 향하면서 이제는 좀 쉴수 있을줄 알았다.
그런 편한 마음에 등로 옆으로 피어있는 야생화(얼레지, 현호색 등)에 눈길을 주며 내려섰겄만,
그것은 그저 기대였을뿐인 것이다. ㅜㅜ
셰르파 임무를 수행하다보니 "ECO BAC DAY"빙고 글자판을 채우는 것은 불가, 내려서는 길에 만날수 있는 "ECO"글자만이라도 찍어두자는 생각조차 날려먹는 정신의 피폐, 어느 도전자와 커플샷을 찍었는지 조차 기억에 없는 정신의 몰락만이 현장에 남아있었으나, 아직 갉아먹을 정신이 남아있다며 또다른 임무를 수행하게 되는데....... ^^
하나의 백두대간을 위한 도전단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외침과 손짓을 쉼없이 이어간다.
3천여명의 도전단들이 참여한 행사, 그리고 하이라이트(익스트림팀과 셰르파, 도전단들이 생각은 다를수 있다~~ ㅋㅋ)인 백두대간을 끝으로 도전단들의 눈길은 오로지 한곳으로 향한다.
"나도 히말라야 가보고 싶다"라는 열망으로 지금껏 명산도전을 이어오고 완주한 이들에겐 환회와 아쉬움이 교차하는 시간, 바로 트레킹 추첨의 시간에 모든 신경은 집중된다.
나는 이번에도 꽝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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