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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산행>관악산에서 힘든 걸음으로 만나는 멘토~오르다~ 山!!/셰르파활동 2019. 6. 24. 17:04728x90
명산도전을 포함하여 의외로 관악산은 자주 찾은 산으로 남는것같다.
업무와 관련하여서도 통신설비 견학때문에 편하게 오르기도 하였고, 야밤에 인증하겠다고 무모하게 나섰지만 동행할 누군가가 있어서 큰 도움을 받기도 하였고..... 그렇게 전국의 명산중 탐방기회가 많았던 관악산을 김미곤대장과 함께하는 멘토산행으로 또다시 찾는다.
물론, 전의 걸음과 같은 걸음을 하지는 않겠다며 새로운 걸음으로 긴시간 어려움이 있었지만,
도전단들과 일일히 인사나누며 함께 인증사진을 찍는 정상에서의 4시간 가까운 수고는 내가 걸었던 어려움과 갈등과는 또다른 인내가 있어야 할 것이다.
멘토산행일시 : 2019. 6. 22(토)
멘토산행장소 : 서울특별시 관악구, 경기도 과천 및 안양시 일대 관악산(632m)
산행 며칠전까지 주말 비소식이 있었으나 서울 하늘도 이렇게 푸를수 있다고 자랑이라도 하듯이 청명한 날씨를 선사한다.
나의 산행욕심으로 청명함이 주는 기분은 딱 거기까지였다.
멘토산행을 위한 나의 주제는 국기봉종주, 그렇다면 약간의 시간이 소요된다.
그러기에 전날 막차로 서울에 입성(이럴땐 매번 터미널에서 의도한 노숙을 하게된다)하기 위하여 밤거리를 어슬렁거리며 터미널로 향한다.
서울대를 가기위해 이렇게 열정을 쏟았어야 했다.
그러나 나는 공부에 애시당초 흥미가 없었기에 공부는 안한걸로~(절대 공부를 못한게 아니다~) ^^;
그렇게 서울대 정문을 한번 피곤한 눈으로 째려보고 국기봉 종주의 들머리를 향하여 이동한다.
시작은 늘 그렇듯이 정겨움과 여유의 풍경을 담으며 거닐게 된다.
여유로우니 돌산국기봉에서 가야할 멀리 연주대 통신탑도 조망해보는데, 걸음을 옮길수록 멀어지는 목적지는 그만큼 체력의 여유를 빼앗아간다.
전 아직 쌩쌩해요~라며 얕으막한 바위길에서 괜한 컨셉 한번 잡아보기도 한다.
푸르름 속에 짙은 회색과 검은빛을 발하는 생명(은 남아있는 것인지??), 그 앞에 다시금 자연을 즐기되 보호하려는 마음가짐도 중요함을 느낀다.
수도권의 많은 산들의 공통점은 샛길이 수도 없이 많다는 것이다.
이곳 지리에 익숙한 이들이야 쉽사리 방향을 잡겠지만, 이정표 이외의 샛길은 어디로 연결될지 헷갈리기 일수다.
나도 다양한 길을 거닐어 보고싶지만, 정해진 길 위에서 그런 행동도 이어져야 다음의 걸음을 옮기는 이들이 불필요한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게된다.
서울 도심 한복판의 공기가 아무리 상쾌하다 한들 지방의 자연과 비교가 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능선과 봉우리에 올랐을때 가까운 랜드마크의 역할을 하는 건물과 멀리 북한산에서 이어지는 능선까지 바라다보이는 풍경은 색다른 청량감을 준다.
아직은 열기가 그리 높지않은 오전, 그럼에 탐방로 주변의 풍경을 담을 여유가 있다.
힘이 들든 말든 열심히 걷는데 이런 풍경 앞에선 내가 뭐하는건지?? 나도 차타고 올것을....... ㅎㅎ
이분들은 통신선로 작업을 하시는 분들이니 차타고 와도 된다.
관광이 아닌 운동을 겸한 산행을 하는 우리들은 튼튼한 두다리로~~ 으쌰~ 으쌰~
해는 중천에 떠서 서서히 뜨거워지는데 관악산 연주대의 통신탑은 점점 멀어지고 있다.
엎친데 덮친겪이라고 한여름을 방불케할 태양의 열기를 바위산은 그대로 받아들여 토해내니 찜질방이 따로 없다는듯이 온몸이 용광로가 된듯하다.
그 뜨거운 태양아래에서 간혹 눈에 띄는 나리꽃의 싱그러움이 위안을 준다.
배낭에는 간단한 행동식과 음료 3병, 그나마 아껴 먹는다고 먹으면서 겨우 국기봉을 거닐었다.
육봉에서 강원도 명산클럽을 리딩하는 셰르파님들을 처음 만나서 얼음물 공수, 연주대 앞에서 수도권 이외의 셰르파님들과 조우하면서 털썩 주저앉아 "아이고~ 죽겠다~"를 연발하며 엄살아닌 엄살을 떨어본다.
나는 엄살이라도 떨지만, 이름을 걸고 진행하는 프로젝트 산행이라 할지라도 긴긴 시간을 묵묵히 견디며 도전단들을 웃음으로 맞이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수백명 이상의 도전단들이 쉬지않고 찾는 명산에서의 도전단들과의 만남을 수행하듯 버티어가는 멘토는 묵언의 가르침을 전하는 산행을 이야기 한다.
묵언의 가르침이 뭐라한들 나의 멘토산행 참여는 자운암국기봉에서 인내의 극을 달하지않았을까??
관악산 정상에서 국기봉 종주를 위해 먼저 이동하다가 되돌아서는 순간, 누군가 우리를 찍어줄 수 있다며 자연스레 포즈를 잡는 멘토와 그 여성 보좌관들을 보라~ 스팀 안받을 자신 있겠는가?!! ㅋㅋ
아~ 다시 되돌아가려는 연주대가 까마득하게 바라다 보이니 김미곤대장을 쫓아 다시 발걸음을 돌릴까?
절대 그럴수 없음은 지금까지의 에너지가 아까워서라도 돌격이다~~
절대 쉬어가라고 이런 상황이 연출되지는 않을텐데.......
연주대를 되돌아와서 사당능선으로 향하기 위해 내려서는 순간 모든 등산인들 얼음(통행금지)이다.
옛날의 코스였다면 사고의 위험이 있겠지만, 데크계단이 잘 정비되어 있는 지금의 환경에서 사고라니(발목을 접질렀는지 골절이나 출혈 등의 상황은 아니라는 구조대의 통신을 옅듣는다~) 항상 조심해야겠다.
나는 그 멘토가 전하는 수많은 이야기중 하나를 적어나가고 있다.
그리고 다음에는 또 어떤 이야기를 적어나갈지 기대한다.
클린산행을 하였으되 체력의 방전으로 어느산에서 누가 클린을 했는지 증명하지못한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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