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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투게더>변산반도의 신시도와 선유도
    오르다~ 山!!/그 섬에 가고싶다. 2019. 1. 7.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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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백패킹(bagpacking) 3대 성지중의 하나라는 굴업도에서 1박2일의 기대감을 갖고 기다린다.

    그런 기대감과는 달리 조금은 맥이 빠지는 40대의 후반을 보내고 있다는 현실은 조용히 나만의 시간을 보낼수 없을까라는 생각으로 일행들과 합류를 한다.

    굴업도의 배편은 제한적이어서 이동은 빡빡하지만, 그만큼 현지에서의 체류는 여유롭다 하겠다.

    주중에 현지 민박(전, 이장님댁)집에 식사를 예약하기 위해 전화를 걸고, 들려오는 답변은 굴업도행이 녹록치않겠다라는 짐작을 하게된다.

    그럼에도 새벽잠을 깨우고 이동하여 도착한 안산의 대부방아머리선착장은 아침공기가 차갑게 몸을 휘감는다.

    먼저 도착하여 기다리는 일행과 뒤이어 합류한 일행들에게 굴업도 배편의 불길함을 이야기하며 대책을 논의한다.

    결국, 차량으로 이동할 수 있는 연륙도서로 급선회하여 오전을 고스란히 운전으로 허비한다.

    산행일시 : 2018. 12. 22(토) ~ 23(일)

    산행장소 : 전북 군산시 옥도면 신시도(월영봉, 198m)와 선유도(선유봉, 112m)

             신시도는 선유도의 동쪽에 있는 섬으로 고군산군도의 24개 가운데 가장 큰 섬이자 고군산군도를 아우르는 

             주섬()으로, 신라 초기에 섬 주변의 풍성한 청어를 잡기 위하여 김해 김씨가 처음으로 들어와 살기 시작했다고

             하며 신라 시대에는 문창현 심리, 또는 신치로 불려오던 것을 일제강점기에 신시도로 개칭했다.


             선유도는 전북과 서해를 대표하는 섬으로 고군산군도()의 크고 작은 63개(유인도 13개) 섬 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중심이 되는 섬으로, 1986년에 다리로 연결된 무녀도, 장자도, 대장도를 통틀어 부르기도 한다.

             선유도를 중심으로 바다에 올망졸망 떠 있는 63개의 섬들이 무리를 이루고 있어 ‘산이 많다’는 뜻의 군산()을

             실감할 수 있으며, 이 섬들은 바다에 고립돼 있는 듯이 보이지만 10km 범위 내에 워낙 많이 있다 보니 바다가 섬을

             둘러싼 것이 아니라 섬들이 바다를 껴안고 있는 듯하다.              - "한국의 섬"  참조 -

    누구와 : 유영열셰르파 외 11명 도전단과 함께

    산행코스 : 신시도(휴게소 - 199봉 이정표 - 월영봉 - 원점회귀) - 1.5km(1:05분 소요)

              선유도(선유해수욕장 - 선유2교차로 직전 샛길 - 선유봉 - 원점회귀) - 2.4km(1:30분 소요)

    어둠을 뚫고 달려가는 대부방아머리 선착장, 내가 피곤해서 안달리는거야~라며 굉음을 울리는 스포츠카를 눈으로 쫓아간다.

    굴업도 전이장님댁과 전날 음식 예약을 위해 통화를 하며 배편이 살짝 불안해진다.

    방아머리선착장에서는 약간의 파도와 희뿌연 안개가 있지만, 다음 일은 모르겠다는 듯이 승객을 태우기위해 여객선이 들어서고 있으나, 우리는 심히 걱정스럽다. 


    다들 굴업도 들어간다는 생각에 날씨따위는 신경도 쓰지않고 들떠있는 마음을 여과없이 드러내는데....... 찬물 한번 끼얹는다.

    그리고는 매표소에도 슬쩍 물어보는데 장담을 하지 못하니, 과감히 굴업도는 다음으로 기약하기로 하고 차량으로 접근 가능한 연륙도서를 찾아간다.

    그렇게 오전은 꽝~!!


    수많은 섬이 모여있는, 그러나 섬이 아닌 산이 모여있는 것같다는 표현으로 불리우는 고군산군도의 대표적인 연륙도인 신시도를 찾는다.

    휴게소 주차장에서 올려다보이는 봉우리, 저곳을 트레킹하겠다고 이 먼길을 달려왔단 말인가??

    그런 아쉬움따위는 군중의 틈바구니에선 슬그머니 잠수하고 어여 걸음을 옮긴다.

    아쉬운대로 이곳저곳 들러보자는 심산이다.

    우리처럼 초행인 사람들이야 인증이라는 덤이라도 있지만, 굴업도만을 생각하고 이번 프로젝트에 참가한 몇몇분은 이미 인증도 받았는데...... ㅎㅎㅎ

    몇m도 아닌 몇걸음 옮기니 나타나는 이정표, 그 이후의 거리도 껌이다.

    민망하니 이정표의 거리표시 쫌~ 가려보라니 말을 안들어~!! ^^;

    대단한 섬투게더(섬백패킹)의 민망한 신시도에서의 단체 인증은 그래도 폼나게~


    작은 섬(?)의 작은 봉우리를 오르는 풍경은 분명 일반 산행과 색다른 느낌을 전해준다.

    그렇기에 한컷 담아보려, 한컷 담겨보려 서로 아우성을 치고........ 

    그 결과는 별느낌없이 걸리버 여행기같은 사진만 남아버린다. ㅜㅜ




    신시도 월영봉(대) 트레킹은 많이 아쉽지만 할 짓은 다해야 그나마 위안이 된다.

    각자 인증은 물론, 단체인증까지~ 그렇게 잠시의 즐거운 시간을 남겨두고 발걸음을 재촉한다.


    월영봉을 뒤로하고 되돌아가는 길에 변산국립공원으로 이어지는 새만금방조제와 휴게소주차장을 잠시 조망해본다.

    그저 산책하듯 거닐었지만, 조금더 트레킹다운 트레킹을 원하는 도전자분들이라면 월영봉 정상에서 대각산(188m)까지 거닐것을 추천한다.

    우리는 굴업도의 아쉬움을 달래기위한 또다른 여정을 위하여 짧게(너무도 짧게~) 거닐었을뿐이다. ^^;

    신시도에서의 아쉬움을 달랠 2차전은 선유도해수욕장에서~(여름도 아닌데 왠 해수욕장~ ㅋㅋ)


    이미 인증을 했던 일행 몇분은 해수욕장의 아지트를 지키기로 하고, 인증에 목마른 신세계로 우리는 향한다.


    뭐~ 신시도와 도토리 키재기같은 높이의 짧은 구간의 트레킹은 이젠 그렇거니 하며 오르지만, 섬지형과 기암의 특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트레킹이다.

    선유도와 신시도는 같은 고군산군도의 섬이면서 바위의 석질은 전혀 다른 느낌으로 색다른 풍경을 전해준다.





    빠른 걸음으로 먼저 선유봉에 도착하여 풍광을 즐기는 이들, 한걸음 한걸음 여유를 가지고 거닐면서 풍경을 즐기며 선유봉에 오르는 이들 각자의 행보는 틀려도 정상에서는 모두 같은 마음처럼 인증을 남기고~


    멋짐을 위해서는 스릴감을 만끽하며 한걸음 앞으로 가는 이도 있지만, 차마 발걸음 떨어지지않아 먼발치에서 부러움 가득 섞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도 있으니.......(나 홀로 한번 걸어보니 위험 감수하지말고 잘 참으셨어요~ ^^)


    앞선 이들의 모험을 잠시 바라보다 나는 한걸음이라도 더 거닐어보겠다고 반대편으로 발걸음 잠시 옮겨보는데 막다른 길이다.

    그렇다고 그냥 되돌아오기 뭐하니 망주봉 방면으로 시선 한번 던져보고 발걸을 되돌린다.


    각기 다른 걸음을 보여주던 두 여인의 스릴감이 남아있는 장소, 옆에 누가 있었다면 오히려 망신이었을까??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않는다.

    그렇게 겨우 문제의 장소에서 넘어가는 해를 담아두고 불안 불안한 발걸음을 되돌린다.(아흑~ 살 떨려~ ^^;)


    오전을 도로 위에서 허비하고, 아쉬움 가득한 걸음으로 두개의 섬(그러나 다리로 연결된 하나의 땅인듯~)을 거닐었으니 남은 해는 넘어갈 때를 기다려 어둠을 즐기기 위해 분주해진다.

    나는 애시당초 어둠을 즐기기보다는 혼자만의 사색의 시간을 가져보려했으나, 만조와 간조가 명확한 이곳에선 계획된 행동도 물거품이 되어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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