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거진 응봉>최북단의 해맞이길과 소나무숲길을 거닐며~
    오르다~ 山!!/山 2018. 4. 5. 12:00
    728x90

    세상사 마음먹은대로 되는게 없는듯하다.

    이길을 거닐며 꾹~ 꾹~ 눌리킨 채증을 털어내고자 지친 심신을 달래며 무언가 계획하고 기대를 하던 시간이었는데,

    이제와서 명확하지않은 이야기로 지연되다가 쉽지않다는듯한 결론에 의욕이 상실된다.

    내가 무언가 아쉬움에 부탁을 하긴했지만, 남의 일처럼 대수롭지않게(그렇지 않길 바라지만~)기다려라~는 식으로.....

    그러다가 불과 하루이틀만에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로 계획을 수포로 만들어버린다.

    몸이 좋지않아 관리를 하며 기다리는 시간까지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젠 해야될 시기라고 여기며 각오를 다지다가 뭔가 다른 방향으로의 새로운 생각을 해야된다는게 힘겹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사람에 대한 신뢰, 믿음 그리고 인연...... 어쩔것인가?!!

    옆지기말대로 꿈을 작게 가져야하는 것일까? 내가 그리 큰 꿈을 꾸고 있는 것일까??

    산행(트레킹)일시 :2018. 3. 20(화)

    산행장소 : 강원도 고성군 거진 일대 응봉

    트레킹 코스 : 거진항 -(0.9km, 20분)- 해맞이봉 -(0.8km, 20분)- 군부대 기점 -(1.1km, 25분)- 해맞이교

                -(0.9km, 20분)- 응봉(해발 122m) -(1.7km, 45분)- 김일성별장 -(1.7km, 20분)- 화진포교

                -(1.8km, 25분)- 거진항 갈림길 -(2.0km, 30분)- 해맞이쉼터 -(1.4km, 25분)- 거진항

    트레킹 거리 및 시간 : 총 11.3km, 약 3:50분 소요.

    거진항에 차를 주차한후 무리하지않게(해발고도가 높은 곳이 아니니 무리할 일도 없다지만~) 어떻게 걸어볼까 잠시 안내도를 들여다보다 일단 해맞이봉으로 향한다.

    요즘은 기술이 좋으니 집 밖으로 골조를 세우면서 새로운 집으로 환골탈퇴를 하려고 시도중인 모습을 쉽게 볼수 있다.

    지방도 개발의 바람과 함께 있는 그대로 살기가 그리 쉽지않다.

    나의 삶이 그러하다. ㅠㅠ

    예전에 가족들과 함께 가볍게 거닐었던 거진해맞이봉의 풍경, 오늘은 혼자서 컨디션을 올리기위한 걸음이기에 더 걸어보리라~!!

    살짝 흐린 하늘빛을 받아 바다도 검은 빛을 띄는데, 내 속도 그렇게 타 들어간다.

    날씨가 어떻든간에 봄을 알리는 생강나무도 노란 꽃망울을 피우고 낯선 이방인을 맞이한다.

    나에게도 봄은 오는가??

    해안도로 옆으로 파도는 시원하게 부서지며 하얀 노래를 하는데, 나도 지금의 일상을 깨는 상상을 했던것같은데...... 지금은...... 뭐라 장담하기 쉽지않다.

    군부대 갈림길 인근에서는 산불감시하시는 분이 서성이고, 그분의 차는 광고라도 하듯 주변 조망과 어울리며 여유로운 멋드러짐을 뽐낸다.

    나도 오랜 시간이 지난후 여유로움과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까?? ^^;

    군부대로 향하는 포장길과 비포장의 산책로가 몇차례 교차하고, 도로 위를 가로지르는 다리 "화진포교"에서 잠시 땀을 식힌다.

    바람은 차도 좋지않은 몸상태로 이래저래 뒹굴다보니 요즘은 조금만 거닐어도 땀이 흐른다는~~ ㅜㅜ

    거진 해맞이길을 거닐며 화진포교를 지나면서 같은 길인듯 다른 길이라고 새로운 이름의 숲길 "화진포 소나무숲길"을 거닌다.

    그곳에 해발 122m밖에 안되면서도 시원한 조망을 선사하는 응봉, 봉우리에 올라섰다고 인증하나 남기고 또 땀을 식힐겸 조망을 즐겨본다.

    거진 해맞이봉 숲길도 화진포 소나무숲길도 아기자기한 걸음을 걷기가 좋은 코스로 인근 관광을 겸해 잠깐의 시간을 할애한다면 힐링을 할 수 있는 산책로라 하겠다.

    산책로의 마지막은 화진포의 김일성별장 구간에서 마무리 되지만, 차를 주차해두었기에 도로와 함께 조성된 자전거길을 이용하여 덤으로 더 걷는다.

    화진포 호수는 바다와 민물이 교차하는 지점에 형성된 우리나라 최대의 석호로 주변 풍경이 좋아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그러나 금강산관광의 중단과 함께 활기는 살짝 시들어진 느낌이다.

    다리위로 거닐던 숲길은 이렇게 포장된 도로, 자전거길을 계속 거닐게 된다.

    그래도 이 고개만 넘어서면~~

    해안 풍경을 즐길수 있는 바닷길이 여린다.

    거진 해오름숲길에서 만났던 해오름쉼터 갈림길은 이렇게 바다의 쉼터와 연결된다.



    해안가 바로 옆으로 남도의 오밀조밀한 갯바위는 아니더라도, 동해안에서는 망망대해라고 표현되는 끝없이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에 외로이 자리잡은 바위이기에 더 눈부시고 멋드러지게 다가오는 풍경을 만나게 된다.

    홀로 우뚝선 너는 외롭지않니?? 힘을 불어넣어주는 이가 있지만 그래도 나는 어딘가 허전하고 불안하다. ㅜㅜ





    예전에는 잔돌이 많아 '잔철'로 불리다가 이중 제일 큰 바위가 갈매기 배설물로 하얗게 보인다하여 지금의 '백섬'이 되었다는 하얀 바위섬은 평소에는 그냥 말그대로 평범한 모양을 하고있으나 일출과 일몰시기에 해맞이봉에서 바라다보면 부처님이 누워있는 '와불'과 비슷한 형상이 뚜렷하게 보인다고~~ 

    일출과 일몰시간에 맞춰 다시한번 찾아와야하는건가?? ^^


     이렇게 거진과 화진포의 숲길은 분단국가의 경계, 남쪽의 최북단에 위치하였기에 GPS앱상에서도 나타나지않는 곳이라고~~ ^^;

    이런 화면을 보면서 빨리 통일이 되어 깨끗한 지도를 볼수 있거나, 아니면 세계적인 IT기업이 정보의 힘으로 제대로 서비스를 제공하기를 바래보았다는~~ ㅎㅎㅎ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