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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수의 삶>쉴때 제대로 쉬자며 떠나본다.
    해외여행/필리핀 2018. 3. 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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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인의 삶, 언제 누려보겠는가??

    이런 생각도 옆에서 나름 감정을 추스리며, 이참에 머리도 식힐겸 여행이나 떠나보자는 반려자가 있기에 가능하다.

    그런 겉으로 드러나 여유에 여유를 더하는게 아닌 즐거움을 더하자고, 초등학교 졸업한 딸아이의 시간을 알차게 채워줄겸 비행기를 타기로 한다.

    이런 저런 정보를 취합하고, 그러나 자유여행을 갈망하였으나 패키지여행으로 계약을 하면서 그냥 떠나게 된다.

    패키지인데 정보같은게 뭔 필요냐라며 조금더 머리도 비운채 떠나는 여행, 그 여행을 위해 떠나는 국내에서의 여정만으로도 하루를 허비하는데 이럴때는 강원도 영동권에 있는 국제공항이 조금더 활성화 되면 시간을 아낄수 있지않을까하는 아쉬움을 남긴다.


    일이 터지고 나서야 옆지기의 추스리는 감정속에, 나도 직장에서 그랬어야 하는데라는 후회도 들지만 소리없는 응원에 더 간큰 남자가 되어보려한다.

    이참에 그동안 해왔던 일을 아예 정리하고(관심을 꾸준히 가져주면 남들 쉴때 또 할 수 있지않을까라는 배부른 생각을 가지고~)새로운 도전을 해보겠다고.......(몸이 말을 들어줘야하는데~)

    아무리 교통편이 좋아지고 어떻다고 해도, 강원도 영동지역에서 인천까지 가는 여정도 만만치 않다.

    더더욱 양양의 국제공항이 더 활성화 되어 인근지역민들의 편익이 증대되길 기대하게된다.

    만만치 않은 여정속에 휴게소에도 들렀다 가더라도 점심을 해결하며 공항에서 티켓팅을 하고 뭐하더라도 한참을 대기하여야하기에 지루한 시간이 되리라는 판단에 차이나타운을 잠시 들러서 바람도 쐴겸 식사를 해결하기로 한다.

    결론은 잠시 들러보기에는 아깝자나~라며, 다음에는 하루 온전히 즐기는 여정으로 인천 차이나타운을 다시 방문해보기로 한다. 

    그렇게 도착한 인천국제공항의 장기주차장, 3박 4일의 여정동안 혹시라도 주차한 곳을 잊을수도 있으니 얼마전 뱅기를 타본 옆지기의 충고를 받아들여 사진으로 위치를 꼭~꼭~ 저장해둔다. 

    공항에 도착하여 여행사 부스에서 예약확인, 그리고 티켓팅을 하며 공항내를 돌아본다.

    콩새녀석은 어딜가더라도 캐릭터 인형앞에서 자신만의 인증을 남기길 즐긴다.

    그러나 막상 가족과의 여행지에서는 사진촬영에 전혀 협조를 하지않는다는~ 

    자유인이 아니어도 면세점에서 딱히 살것은 없지만, 자유인이 된지라 최대한 아껴야하는데......, 스마트폰 해외로밍서비스도 하지않았으면서 충전잭은 왜 찾을까?? 사진이라도 찍을려면 스마트폰 충전해야지~!!

    그런데 젠더를 깜빡잊고 아니가져왔으니 하나 구매하러 간김에 백팩도 여행중 간단히 싸넣어가자며 덜렁~~

    현실이야 어떻든 여행의 감정은 즐기다보면 뭐 이런 충동구매 한번쯤~~~ ㅜㅜ

    공항내부도 알면 즐길게 많겠지만, 애시당초 정보수집은 전혀~ Never~ 하지않았기에 그저 거닐다 눈에 보이는 것들을 담아본다.

    그나저나 우리 인간도 쉽게 가져보지 못할 명품을 강아지가 가지고 노는 현실속에 급~ 자괴감이 몰려올뻔~~ ^^;

    조금 흐리긴 하였어도 멀쩡하던 하늘, 드디어 저가항공에 몸을 맡기기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자리를 잡는데 날씨때문인지(뭐라 쏼라 쏼라하지만 알아듣지못하는~) 지루한 공항의 시간을 더 붙잡아둔다.

    그러더니 바깥은 살짝 눈발도 날리고, 하늘위로 올라선 비행기 창문밖으로는 물결이 나부낀다.

    어찌되었든 드디어 하늘위로 날아오른다~ 몸만~!!

    세대차이 느끼게 엄마, 아빠는 이제서야~ 신혼여행때 처음 해외여행을 해봤는데 너희들은 복받았다~라는 고리타분한 어른들의 이야기는 아이들의 세상속에 없다.

    그저 비행기타고 어디론가 떠남은 아이나 어른이나 즐겁기 마련이다.

    인천에서 약 4시간여를 날아서 필리핀 칼리보공항에 도착한 기념으로 한컷, 한시간의 시차가 있기에 다른 느낌일까싶지만 우리는 운동선수들처럼 컨디션에 예민한 사람들이 아니기에 그닥~~ 그러나 몸은 피곤하다고 말해주는듯~!!  

    칼리보공항은 우리나라의 80년대 공항(이것도 지역에 있는 구, 양양공항을 기억하며~)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시설적인 모습에서도 다른 시간의 풍경을 전해주지만, 날씨 또한 다른 나라에 왔음을 실감하게 한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후덥지근, 끈적이는 느낌의 고온다습한 여름날씨는 우리나라의 건조하고 쌀쌀한 겨울과 상반된다.

    몸도 마음도 차가운데 따뜻한 곳에서 쉼표를 찍고 오자는 의도였음에도 아직은 적응을 못하고 있다.

    칼리보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우리의 휴식이 시작되는게 아니다.

    공항에서 보라카이까지 들어가려면 아직도 육지와 해상을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여 2시간 가까이 더 달려줘야한다는 사실에 몸은 더 지쳐간다.

    역시 여행도 체력이 있을때 해야함을 새삼 느낀다.

    두시간여의 버스이동이다보니 잠시 휴식(우리나라의 휴게소 개념인가??)을 위해 사우스웨스트(이것도 지역의 관광전문기업인가??)라는 휴게공간에 들러주고~

    보라카이, 카티글란 제티포트(항구)까지 버스를 이용하여 현지가이드(우리나라 이름보다 필리핀에서의 이름으로 불리길 원하는 시오)의 소개와 주의사항을 들으며 이동한다.

    이젠 저녁이 아닌 심야, 여행의 설렘보다 지친 내색이 역력한 아이들이 과연 잘 버텨줄까가 걱정이다.

    제티포트에서 보라카이 섬에 도착하면 또다른 이동수단을 기다려야한다.

    패키지여도 이런 교통수단을 이용하기위해서는 예약이란게 없는것인지....... 이번 여행의 면면을 보면 저렴하게 예약을 하다보니 숙소도 제각각, 그마저도 우리는 기본 숙소보다 급이 떨어지는 것도 떠남이 목적이라는 이유로 쿨하게 받아들이며 왔기에 더한 불편도 감수할 의향이 있다는 사실이다. ^^;

    그렇게 10여분을 비포장도로인듯한 보라카이의 좁은 도로를 달려 숙소에 도착, 여정을 풀어헤치고 드러눕기 바쁘다.

    온가족의 첫 해외나들이 첫날은 이렇게 오롯이 이동하기위한 시간으로 마무리된다.

    백수를 부정할 수 없으나, 스스로 위축될 법한 백수라는 말보다는 자유인이라는 여유를 누려보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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