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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라카이에서의 이틀째, 달라진게 없다~
    해외여행/필리핀 2018. 3. 16.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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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평균 기온 26ºC(우기 20ºC, 건기 30ºC), 습도 77%의 아열대성 기후를 가진 필리핀이지만, 비가 오더라도 그리 심하게 내리는 우리나라의 장마 또는 태풍 같지도 않은 날씨에 여행일정은 쉽사리 자유여행으로 변경된다. ㅜㅜ

    변경되지않는 한가지, 바로 필리핀 보라카이에서의 이틀째 되는 첫 여정인 자유시간은 잘지켜진다. ^^;

    자유시간 또 할게 너무 뻔하지만, 뻔한 그 거리를 또 나서본다.

    그나마 조금은 좋은 날씨에 보라카이 화이트비치를 제대로 거닐어보며 피부에 닿는 느낌을 만끽하는 여행이라는 점이 우리의 바닷물색과 다르게 색다른 체험이다.

    보라카이에서의 첫째날 자유로이, 그리고 가이드의 안내와 함께 두번 화이트비치를 거닐었지만 이튿날의 자유시간에 제대로 거닐며 느끼는 모래사장이다.

    화이트 비치는 고운 모래사장이 길게 펼쳐져 있는 보라카이 대표 해변으로, 보라카이를 방문하는 대부분의 여행객들이 화이트 비치에 여정을 풀고 비치를 즐긴다.

    보라카이 대부분의 리조트와 레스토랑, 쇼핑몰들은 화이트 비치를 따라 즐비하게 늘어서 있으며, 화이트비치를 따라 Boat Station이라는 이름만 항구인듯한 곳이 2곳 운영중이다.

    이곳 보트스테이션에서 호핑투어, 세일링보트 등의 해양레져상품을 이용할 수 있을듯하지만 우리의 여정에는 그런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지않는다~ 여행사가 아닌 날씨가!! ㅠㅠ


    자유시간, 어김없이 숙소에서의 아침식사를 맛을 떠나서 하루를 힘차게 돌아다니기 위하여 먹어주고는 해변으로 나선다.

    화이트비치의 백사장을 빼고는 오로지 해양체험관광이 전부인듯한 이곳에서 선택관광 시간을 제외하고 스스로 할 수 있는게 무엇일까??

    두 발로 걷고, 두 눈으로 구경하는것 밖에는 할 줄 아는게 없다. ^^;

    그래도 입으로 맛을 보는 관광도 빠질수는 없으니 식사후 디저트로 아이들과 뜬금없이~~, 표정에서 말해준다.

    난 입에도 가져가질 않았다~ ^^ 


    최대한 길 잃을 염려없는 화이트비치에서의 산책을 즐기며 전날의 느낌과는 다른 즐거움을 누린다.

    조금이라도 눈에 익숙해졌다고 눈길은 더 먼 거리의 풍경을 바라보고, 눈길과 함께 발걸음도 먼 곳으로 향한다.

    이국적인 풍경, 이미 다른 나라에 와 있으니 이국적인게 아니라 이국의 풍경인게다.

    염분의 차이 아니면 빛의 굴절의 차이때문일까? 우리의 푸른 바다와는 다른 옥빛의 은은함이 있어 더 맑게 보이는 바닷가와 이름 그대로 하얗고 보드라운 모래가 어우러진 화이트비치의 풍경은 눈으로만 즐기기엔 아깝다.

    그렇기에 다양한 해양체험 관광이 성황을 이루는 것이겠지~!!




    그렇게 거닐다가 만나는 옥빛 바닷가의 바위, 그 속에서 줄을 지어 인증샷을 남기는 행렬~!!

    호기심에라도 다가가본다.

    보라카이 성모마리아상? 뭐가 명소인지 알려고도 하지않았던 이곳에서의 여행은 이렇게 의외의 장소에서 또다른 즐거움을 누리는데, 콩새녀석은 영~ 시무룩~!!

    "세상에서 걷는게 제일 싫어요~" 정도랄까!! ^^;


    그럴땐 무른척 떵깡쥐녀석과 슬쩍 딴청을 피우듯 자리를 피한다.

    붙어 있으면 서로 피곤해~~ ㅋㅋㅋ

    아무리 걷는게 싫어도 촉감으로 누리는 즐거움은 힘듦을 읻게 만든다.

    특히나 보라카이의 바닷속 산호가 만들어낸 화이트비치 모래는 그 보드라움에 발가락 사이로 바닷물의 흐름과 함께 간지럽히는 느낌은 아이들을 절로 웃게 만들고,

    그 간지러움을 즐기다보면 어느샌가 늪에 빠지듯 발이 모래속으로 스며들어가는 신기함에 또 깔깔깔~ 웃어대는 시간이 새롭다.




    우리의 바다는 흐리거나, 비바람이 몰아칠라면 짙푸름을 넘어 시커먼 빛깔을 띄우며 위협을 하는데, 이곳 보라카이의 바닷물은 날씨가 예보를 띄우던 말던 감정을 숨기는 고수처럼 부드러운 옥빛깔로 유혹한다.

    이렇게 맑은 바닷빛깔 뒤에 왠 기상예보 발효란 말인가?? ㅜ


    다른 해양체험과는 달리 이정도 날씨속에서 패들보트, 스쿠버다이빙 등은 가능한듯 종종 눈에 띈다.

    우리 가족은 콩새녀석도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택하다보니, 호핑투어니 스쿠버 같은 상품은 그게 뭔지 정확히 모르지만 물속을 즐기는 일이기에 일찌감치 접었다. ㅎㅎㅎ



    체험관광이 뭔지 관심을 뒤로하고라도 화이트비치에서의 산책만으로도 충분한 휴식은 보장되는 여행이 아닐까싶다.

    그래도 매일 백사장 산책만 하는건 아니지~~~~ ^^

    그런 여유속에 이국의 풍경을 즐기는데, 언젠가 방송에서 보았던 사망사고의 상당부분을 차지한다는 야자수 나무아래에서의 어물쩡거림은~~ 헉~!!


    그렇게 오전의 자유시간을 만끽하면서 화이트비치의 산책은 끝?? Never~~ ㅜㅜ

    어찌될지를 떠나 외국 여행을 하면서 그곳의 맛집을 드나들어보는것도 여행의 묘미, 그렇기에 가이드의 안내가 있었던 피자가게에 일찌감치 자리를 잡는다.

    점심시간이라도 된다면 긴 대기행렬에 또 지끈지끈 머리가 폭발할 수도 있으니~~ ㅎㅎ

    일단 여유롭게 테이블 앞에 자리를 잡았으니, 입이 즐거울 시간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시간~ ^^


    평범한 비쥬얼의 피자, 가게 이름을 그대로 딴 "Aria"라는 피자를 주문한다.

    그리고는 자랑스럽게 이야기했던 핫소스를 뿌려 한입, 오~ 괜찮은데~라며 서로의 눈빛을 맞추며 입이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그렇게 반복되는 화이트비치에서의 즐거운 시간을 뒤로하고 여행내내 지켜지는 또 한가지, 식사시간을 위하여 우리는 이동한다.

    밴인지 트럭을 개조한 버스인지 그런 것들은 우리와 격이 맞지않는다.

    매쾌한 배기가스 마시며 현지의 독특한 교통수단임을 알아가는 씨클로를 타며 쌓인 칼칼함을 식사로 씻어내라는듯이 우리는 오픈된 차량을 이용한다. ^^


    왜 우리전통 한식을 판매하는 현지의 식당이 백악관이냐??

    격이 맞지않는다.

    차라리 백악관 그곳에서 기름진 현지식을 맛보고 싶다. ^^;

    식사보다는 날씨, 날씨가 또 문제다.

    분명 충분히 즐길만한 날씨, 각 가족들의 선택형 관광이 하루 어긋나면서 가이딩하기에 힘들어졌을까??

    전혀 패키지스럽지않은 여행이 또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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