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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라카이에서의 이틀째이자 마지막이될 여정~
    해외여행/필리핀 2018. 3. 1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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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간을 즐기면서도 보라카이에서의 여정을 되짚어보면 아쉬움 가득한 시간이다.

    그런게 아쉬워서라도 뭔가는 체험을 해야겠다는 생각, 다른 가족들의 선택관광은 제대로 진행이 되었을지 모르겠으나 우리의 선택관광은 또 그렇게 꽝이다.

    하여 저녁에 쇼라도 봐야겠다며, 시간예약을 타진해본다.

    유명한 쇼라고는 하지만, 지난 밤 불쇼와 같이 게이들이 나와서 다양한 국가의 문화를 배경으로 짤막한 단편식으로 보여주는 "어메이징쇼"는 게이라는 특수성때문에 괜스리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없다는 생각에 포기했으나 화이트비치만을 거닐었던 추억을 가지고 되돌아가기엔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에 옆지기와 상의하여 보기로 한다.

    그러나 쇼는 저녁시간, 우리에겐 아직도 오후의 일정이 텅~텅~ 비어있다. ㅜㅜ

    어차피 자유여행처럼 즐기는거 또 한번 부딛혀보자며 화이트비치에서 패들보트를 즐겨보기로 한다.

    가이드에게 주로 거래하는 곳이 있는지 물어보려다가 기왕지사 자유여행처럼 즐기자며, 가격이야 거기서 거기겠거니라며 좌충우돌 부딛혀본다.

    이게 악수였던것같다~~ ^^;

    백악관을 사칭한 한식당에서 간단히(?) 점심식사를 해결하고 우리는 숙소이자 여행의 중심지인 화이트하우스로 향한다.

    다른건 날씨때문에 이리저리 꼬여도 자유여행 시간만큼은 철저히 잘 지켜지는 패키지여행, 우리는 또다시 낯선 이국땅에서의 자유를 무료하게 보낼수 없다며 맨땅에 헤딩하듯 옥빛 바닷가로 향한다.

    섬나라, 휴양지에 와서 온가족이 할만한게 물놀이와 먹는 즐거움을 누리는 것 빼고는 딱히 떠오르질 않는다.

    그만큼 고민의 흔적도 없이 패들보트를 체험하기로 한다.

    콩새는 혼자서 즐기기 뭐하다며 옆지기가 백사장에서 수영을 하며 놀기로 하고, 나와 큰딸은 패들보트를 체험하기로~~했는데....

    이것저것 호기심 가득한 큰딸은 겁을 상실하고 멋지게 서보길 원하지만, 그게 그리 만만치않다.

    중심잡아주느라 물속에서 서핑보트 잡아주다가 꼴까닥~, 그러다가 타볼만하니 무작정 옆지기와 콩새녀석 납시오~~ ^^;

    선글라스 혹시라도 잘못될까봐 옆지기에 맡겼더니 이렇게 아이들과 서핑보트 위에 올라타서 자세잡는것좀 보소~!!

    결국 흔들리는 보트위에서 놀다가 선글라스는 물속에 선물로 증정하고....... 나의 표정을 살피며 나중에 좋은걸로 사주겠다더니 입~ 쓰으~~ㄱ 닦고만다. 흑흑~~

    딱히 남의 나라에 와서 기억할만한 즐거움을 누리지는 않았지만, 국내에서도 접할수 있는 물놀이 시간이었지만 활짝 웃으며 즐기는 순간이니 무념무상(無念無想) 속도 없이 행복하다.

    결국 한시간여(얄짤없이 불러대는 상술~~ ㅠㅠ)동안 물놀이를 하는동안 나는 보트위에 제대로 올라보지도 못하였으니, 남들철처럼 두발 쭉 세워 노를 젓는 일은 시도해볼수도 없었다는 아쉬움으로 물밖으로 나온다.

    현지 가이드를 무시하며 과한 요금을 지불한 즐거운 시간이었다는~~ ^^;

    물놀이만큼 체력소모가 많은 휴식이 있을까??

    숙소로 돌아와 저녁시간 미리 예매한(선택관광에서 제외했던~) 어메이징쇼를 볼때까지 또다른 휴식을 취한다.

    그러고는 또 우리네 골목길을 거닐듯 우리끼리 알아서 찾아나선 공연장, 너무 일찍 왔어~~!!

    우리는 이른 공연 관람후 저녁을 우리끼리 즐기겠다며 완전히 자유여행을 감행한다.

    어메이징쇼는 1부, 2부로 두번의 공연이 있는데 대부분의 관광객이 저녁식사후 저녁시간을 휴식겸 2부 공연을 관람하는듯한 분위기다.

    가이드 말로도 2부가 더 관객이 많고 호응도도 좋다고~~

    공연장내에서의 사진 촬영은 금지라고 하는데 우리는 불량학생스런 일탈이 더 즐거우니 몇컷(최대한 자제하면서~) 담아둔다.

    보라카이를 많이 찾는 관광객의 나라를 모티브로 한 다양한 단편이야기가 공연되는데 우리나라는 당연히 세계적인 팝아티스트 싸이의 노래가락, 그리고 한복의 맵시를 뽐내며 아리랑~도 공연이 된다.

    공연하는 배우들의 모습이 예쁘다~라고 쳐다보다가도 게이라는 생각에 잠시 솔낏, 그런 문화때문인지 배우로써의 자세인지 짖게 바른 화장품이 어색해보이기도.......

    그렇게 공연이 끝나고 배우들은 친절하게 밖에 미리 나와서 찾아준 관광객들에게 함께 사진찍는 서비스까지 해준다.

    우리가 아는, 아니 나는 내가 아는 당연한 과분한 서비스라며 사진을 찍고 나오는데..... 옆지기 曰 "그거 팁을 받기위한 서비스"라며 나에게 핀잔을 준다. 

    몰라도 너무 모르는 나, 여행준비를 너무도 안하는 나~ㅎ!!

    뭐 그래도 다음에 또 여행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때도 준비없이 부딛히는 좌충우돌식이지 않을까!! ㅎㅎ

    공연을 마친 시간임에도 조금 이른듯한 저녁시간, 화이트비치의 밤거리를 잠시 거닐며 향하는 곳은~

    D'mall 거리에 있는 환전소, 저녁을 얼마나 먹으려고 또 환전소를?? ^^

    여행상품에 식사가 다 포함되었음에도 식상할만큼 우리를 배려하는듯한 한정식의 맛을 완강히 거부하듯이(절대 그렇지는 않지만~) 우리만의 식사시간을 갖기로 한다.

    약간 이른듯한 저녁시간이었지만 이미 유명 레스트랑(킹크랩을 먹기로 했었는데~)은 벌써 대기행렬이 장난아니었다는......

    우리는 그런 기다림의 시간을 죽도록 싫어하니 조금 여유있는 곳으로 이동하여 자리를 잡는다.

    골고루 맛보겠다며 라멘, 돈까츠, 새우요리 및 꼬치...... 그리고 필리핀 맥주와 함께~ 배부르게 그렇게 필리핀 보라카이에서의 저녁을 만찬으로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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