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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비치 오전 풍경 그리고.....해외여행/필리핀 2018. 3. 11. 14:03728x90
보라카이를 대표하는 관광상품이 화이트비치와 함께 주야간 운영되는 D-mall이라는 일종의 해변마켓인가보다.
내부 시설도 간혹 고장난 곳이 있는(사전에 인지한 것은 아니지만~)허름한 곳에 숙소를 잡았지만, 잡지않으면 한번 마음 먹고 떠나기로 한 여행도 취소될 판이니 어쩔수 없는 노릇이었지만 그래도 여행내내 아쉬움속에 좋았던 것은 보라카이의 중심 여행지를 원없이 걸어다녔다는 점이다.
둘째날이라고 하면서 보라카이에서의 첫째날 오전의 일정은 당연히 쉬어가라고 자유시간이다.
그렇다고 이 먼나라까지 와서 멍때리며 시간을 낭비하기엔 진짜 낭비다싶어 여행일정에 거닐어야 할 곳을 먼저 사전답사하듯이 거닐어본다.
보라카이는 인구 약 1만 3000명(1998)의 길이 7㎞, 너비 1㎞로 면적 약 11㎢의 산호섬이다.
열대기후로 연평균기온이 26∼27℃이며, 우리나라와 같이 사계(이제는 사계라고도 할 수 없을듯하지만~)가 있는 것이 아닌 우계(6~11월)와 건계(12~5월)로 계절이 구분된다.
1970년대에 독일과 스위스 여행자들에 의해 발견되어 초기에는 유럽인들이 주로 방문하였는데, 이후 고운 모래와 깨끗한 해변으로 널리 알려져 세계적인 휴양지가 되었다.
보라카이 섬에서는 스쿠버 다이빙, 다이빙 헬멧, 스노클링, 윈드서핑, 카이트서핑, 패러세일링, 호핑 등의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으며, 골프 등의 레져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섬내에서의 대중 교통은 엔진이 있는 베디카부라 불리는 자전거 택시였으나, 화이트 비치 산책로와 각 해변 도로를 자전거로 달리는 것을 지방 조례로 금하면서 2010년 이후로 자전거 택시는 모습을 감추었다.
섬 관광용으로는 오토바이 삼륜택시인 트라이시클을 전세내서 도는 것이 좋고, 트라이시클 협회 사무실로 가서 운전사와 직접 가격 협상을 하게 된다.
섬 주변의 바다를 일주하려면 파라우 (Paraw)라고 불리는 양쪽에 아웃트리거가 달린 좁은 몸통의 범선을 이용하는데, 바람을 받으면 매우 빠르지만, 매우 까다롭고, 조종이 복잡하다.
음식의 맛이야 어찌되었든 숙소에서 제공되는 조식을 간단히 마치고 D'Mall거리를 지나 화이트비치로 향한다.
기본 환전은 옆지기가 했으나, 예상했던 비용이 초과되었을까??
달러로 교환해왔으나, 현지의 통화인 패소(Peso)로 교환하기 위하여 디몰내의 환전소에서 우선 들러준다.
달러, 패소의 환율을 감안했을때 여행기간중 1$는 대략 50 ~ 52PHP사이에서 거래가 되는듯하다.
환전하고있는 이날 아침에는 1$에 50.80패소(PHP)라고 안내가 되고있다.
대략적인 환전기준을 알면 조금이라도 비용을 아낄수 있을테니 참고하면 좋을듯하지만, 여행의 흥에 빠지면 작은 부분은 지나치게 되는게 사람인지라~~ ^^;
디몰거리를 지나 도착한 화이트비치는 물빛과 모래가 인상적이다.
경제적인 규모로 보나 보라카이의 관광지로 개발된 시기로 봤을때 우리의 거리와는 확연히 구별되는 옛거리의 느낌을 간혹 받을수 있지만, 그런 곳을 수많은 나라의 관광객이 찾을때는 그만한 만족도가 있기에 가능한 것이리라.
디몰거리와 화이트비치는 여행일정에 또 포함되어있기에 가볍게 지나치며 보라카이의 거리를 거닐어본다.
작은 면적의 섬관광지이다보니 개발은 리조트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는 반면 기간산업들은 관광의 질을 뒷받침해주지 못하는 느낌이다.
그러니 주변 거리 풍경은 조심히 거닐어야 할듯, 특히 지역의 기후 특성상 수시로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는 빗줄기는 발밑을 더욱 조심하게된다.
유리창이 다깨진 건물에서 조명도 없는듯한 교실에서 교육이 이루어지는 학교의 모습을 보게되고,
오랜동안 스페인 지배의 영향을 받았기에 국민들 대다수가 카톨릭을 믿는 기독교 국가임을 보여주듯, 유난히 교회의 건물이 깨끗하고 정갈한 느낌이다.
반면 관광의 폭발적인 증가를 반영하듯 비좁은 공간속에서 구시대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건설현장의 모습은 오히려 교회의 건물과 비교되기도 한다.
설마 필리핀에서 맛집을 검색해서 들어갔겠어?!!
아예 로밍서비스도 하지않고 여행을 떠났기에, 데이터 폭탄이 무서워서 검색은 엄두도 내지못하는 처지다.
그냥 오전의 자유시간을 거닐다보니 아이들 입맛에 맞게 들어선 곳이 악마의 빙수, 우리나라 방송채널의 모프로그램에서도 소개된적이 있는듯한 내부의 풍경은 마치 우리나라 맛집을 들른듯한 느낌이다.
홍보문구, "한번도 안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다"
우리가 또 필리핀을 가게될지, 다른 나라에서도 경험하게 될지 모르겠으나 그 말이 잘못되었음을 증명하리라~~ ㅜㅜ
악마의 빙수, 악마의 잼이라는 타이틀에 비하여 그리 매력을 느끼지는 못하겠으나 여행의 재미를 위하여 싹~싹~ 비워준다. ㅋㅋ
길지않은 시간과 거리를 거닐었지만, 아직 남아있는 여정동안 아이들을 지치게 할 수는 없으니 숙소에서 쉬게 한다.
나는.........
홀로 미지의 거리를 거닐어본다.
그러다가 까막눈 앞에 어설프게 보이는 메론농장이라는 팻말을 보고는 들어서봤는데, 점점더 이상한 길로 접어드는듯하니 되돌아선다.
되돌아 선 풍경 너머로 보이는 패러글라이딩이냐??(여행 정보라고는 하나도 습득하지않은 표를 잔뜩 내보고~)
저곳을 구경이나 가봐야겠다고 길을 더 거닐다보니 그 길의 끝이 어딘지??
길의 깊이를 알수 없듯이 정서의 차이도 알수없다.
우리나라 옛거리 같은 보라카이섬의 풍경은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듯이 컴퓨터세상의 게임아이템인지 데이터 상품인지를 안내하는 현수막이 즐비한 것이 생경스럽다.
그렇게 패러글라이딩 같은 풍경을 찾아 거닐다 거닐다보니 왠 호수를 가로지르는 다리에 다다르는데, 좌우를 살펴보니 영 가고자하던 방향으로는 갈 수 없는듯한 느낌에 포기하고 되돌아선다.
보라카이 섬에서의 관광상품을 안내하는 지도가 떡하니 서 있지만, 글도 모르겠고 데이터가 무서워 켜지못하는 스마트폰으로는 미지의 세계에 나혼자 덩그러니 떨어져 있는 느낌이랄까!! ^^;
되돌아오다 보이는 사유지 건너편의 백사장, 그 뒤로 패러글라이딩(사실은 카이트서핑~이지만~ ^^)을 눈으로 즐길수 있을것 같은데 까막눈에도 사유지니까 지나가지 말라고 적혀있는듯하여 돌고 돌아서 골목을 지나려는데 보이는 가게의 풍경은 또 가관이다.
그렇게 거리의 풍경은 무채색이지만, 바다의 풍경은 형형색색 알록달록한 유채색의 향연을 펼치고 있다.
살짝 흐린 날씨 그리고 고온다습한 기후이지만 카이트서핑을 즐기는 이들의 모습은 유채색처럼 경쾌하고 화려하기만 하다.
그렇게 카이트서핑족들의 놀이를 바라보다보니 오후 일정을 시작하기전 점심식사를 위해 집결하기로 한 시간이 다가오는데, 어디로 가야하는거야??
당췌 방향을 확인할 길은 없고, 가다~ 가다보니 아닌듯하고........
어설프게 묻고 묻고하여 어딘가로 나갈수 있는 골목길을 발견하는데 그리 반가울수가 없다.
시간만 많다면야 그냥 하염없이 돌아다니다보면 어딘가에 서 있겠지만, 낯선 타지에서 말도 안통하는데 왜 그리 난감한지~~ ㅋㅋ
그렇게 D'Mall의 어딘가에 들어서니 고향집에 온듯 편안함이 몰려오고,
식당으로 향하기 위해 기다리던 가족들과 합류하여 이동수단인 씨클로(개조된 삼륜오토바이)같은 현대적인 씨클로(?)를 이용하여 출발~~
그렇게 본격적인 여행의 첫 일정은 온전히 홀로 즐긴듯하다.
여행이란게 꽤 거닐어야 함을 몸소 실천하는 나이지만, 가족들은 그런 체력을 될까?? 어쩔수 없다.
필요한 시간, 여유의 시간은 이렇게라도 홀로 즐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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